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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아직 설명이 필요하지
- 자료유형
- 단행본
- 200611111648
- ISBN
- 9791189128692 04810 : \10000
- ISBN
- 9791189128012(세트)
- KDC
- 811.6-4
- 청구기호
- 811.6 김578ㅇ
- 저자명
- 김대호
- 서명/저자
- 우리에겐 아직 설명이 필요하지 / 김대호 지음
- 발행사항
- 서울 : 걷는사람, 2020
- 형태사항
- 159 p : 천연색삽화 ; 21 cm
- 총서명
- 걷는사람 시인선 ; 23
- 가격
- \10,000
- Control Number
- yscl:156104
- 책소개
-
2012년 『시산맥』으로 등단한 이후 생활 곳곳에 파고드는 환난에 말미암아 시편을 써온 김대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우리에겐 아직 설명이 필요하지』(걷는사람)가 출간되었다.
김대호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삶, 그 이면을 사유한다. 시집을 관통하는 주요 시어로 ‘세월’, ‘인생’, ‘시간’, ‘반복’, ‘죽음’, ‘슬픔’, ‘온도’ 등이 눈에 띄는데, 이는 김대호 시인이 천착해온 삶과 죽음에 대한 실감이다.
“이 악랄한 계산법은/죽는 일보다 사는 일이 더 지독하다는 이론에서 시작되었다”(「만원 때문에 옆눈을 가지는」)고 말하는 시인은 “바닥을 벗어나기 위해 매주 로또를 사는 일용직의 낡은 저녁”(「만원 때문에 옆눈을 가지는」), “해고 노동자의 자살 소식”(「의심 한 뚝배기 하실라예」), “핏덩어리 아기가 버려지는 사회”(「알레고리 가정」), “슬픔을 먹고 자란 아이들이 활보”(「어두운 울음」)하는 모습들을 주목한다. “모든 절망이 삶의 의지로 기록”(「이미 알고 있는 일을 매일 한다」)되기 때문이다.
“가난했지만 누구도 사람을 해치지 않았”(「원적」)던 시절을 거쳐온 시인은, “자꾸 내 안에 무엇이 있다고 믿”(「구조만 있는」)기에 시를 쓴다. 작은 충격에도 무너지는 헐거운 희망을 가질 바에야 “견고한 슬픔에 의지하는 생활을 해왔”(「마지막」)으며, “불행의 마찰이 있으니 살아 있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었음은 물론이다.
오연경 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김대호의 시에는 견디기 힘든 생활과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이 팽배하지만, 그의 불가능한 계산법은 끝내 우리를 저 어둠의 온기와 활기로 데려다 놓는다. 시인의 계산법은 어떤 정답도 도출해내지 못할 테지만, 그가 첫 시집에서 착실하게 빼고 더하고 곱하고 나눈 시 쓰기의 마지막 줄에는 아름답고 희미한 주소가 어른거린다. 우리는 이제 시집을 덮고 일어나 김대호 시인이 등록한 ‘이후의 주소’에서 “푸른 저녁”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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