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의 도저(到底)한 연구를 집대성한
고전 시가에 관한 박재민 교수의 역작

어석(語釋) 및 가락의 분석으로 고대가요ㆍ향가ㆍ고려가요를,
악곡의 분석, 어법적(語法的) 방법론으로 시조를 연구하여
옛사람들의 서정을 밝혀내다

고전 시가에 관한 학계의 권위자 박재민 숙명여대 교수가 2004년부터 2021년까지 17년간 연구한 고전 시가, 즉 고대가요ㆍ향가ㆍ고려가요ㆍ시조에 관한 그간의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 30여 편을 묶어 펴냈다. 저자의 연구 주제는 향가와 고려가요로 시작하여 그 범주가 시조와 가사 등으로 점점 확장되어 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간 짙게 깔려 있던 향가 해독의 안개를 걷어내고 향찰 어법의 명료한 골격을 제시하는가 하면, 고려가요의 가락 연구가 장르의 사적(史的) 전개를 논하는 학문적 도구로 긴요히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악곡의 분석을 통해 시조의 발생 시기에 접근하고, 어법적 방법론을 통해 『청구영언』의 필사 시기를 밝히고 있다. 이러한 제반 연구를 위해 저자는 어학적ㆍ음악적ㆍ문학적 분석을 동원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서지학적ㆍ민속학적 분석도 시도하고 있다.

제1부에는 〈구지가〉, 〈풍요〉, 〈헌화가〉, 〈도솔가〉, 〈처용가〉, 〈모죽지랑가〉, 〈원가〉, 〈혜성가〉, 〈도천수관음가〉 등 고대가요와 향가 작품에 관한 논문 18편이 수록되어 있고, 제2부에는 〈정석가〉, 〈청산별곡〉, 〈동동〉, 〈사모곡〉 등의 고려가요에 관한 논문 7편이, 그리고 제3부에는 시조 발생 시기, 시조 종장의 형식적 연원, 〈청구영언〉의 세 이본 비교, 〈고금가곡〉의 편찬 시대 등 시조와 가사에 관한 논문 6편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