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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논리학과 선험논리학
형식논리학과 선험논리학
저자 : 에드문트 후설
출판사 : 나남
출판년 : 2010
ISBN : 9788930085175

책소개

논리적 이성비판 시론『형식논리학과 선험논리학』. 이 책은 에드문트 후설의 저서로, 논리학이 자신의 방법론을 소박하게 전제하는 하나의 개별과학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참된 존재를 탐구하는 진정한 방법의 선구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학문의 위기가 발생했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형식논리학은 인식행위가 실천행위 및 가치설정행위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됨을 문제 삼지 않았기 때문에 이론과 실천이 단절되었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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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피상적 진리를 넘어서려는 후설 필생의 역작

에드문트 후설의 필생의 작업이었던 현상학적 탐구의 일환이자 그의 후기 사상의 한 정점을 보여주는《형식논리학과 선험논리학》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후설은 논리학이 자신의 방법론을 소박하게 전제하는 하나의 개별과학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참된 존재를 탐구하는 진정한 방법의 선구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학문의 위기가 발생했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형식논리학은 인식행위가 실천행위 및 가치설정행위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됨을 문제 삼지 않았기 때문에 이론과 실천이 단절되었다고 비판한다. 따라서 학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논리학이 학문 일반의 보편이론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그러려면 진리를 단순히 판단의 형식적 무모순성 속에서 찾는 형식논리학의 한계를 넘어서야만 하는데, 후설은 형식논리학을 선험논리학으로 정초함으로써 이 과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 책의 번역은 이종훈 교수와 하병학 교수의 공역으로 이루어졌다. 각각 인식론-선험철학과 논리-언어학을 관심분야로 하는 두 연구자의 공동작업은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상승효과를 거두어 한 권의 신뢰할 만한 후설 번역서를 탄생시켰다. 특히 이종훈 교수는 이미《현상학의 이념》,《데카르트적 성찰》,《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등 후설의 저서를 여럿 번역한 경험이 있는 전문 연구자이다. 책 말미에 실린 옮긴이 해제 외에도 책 서두에는 후설전집 제17권의 편집자인 파울 얀센이 이 책의 성립배경과 전반적 내용을 소개하는 ‘편집자 서문’이 실려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보편적 학문이론으로서 논리학의 정립을 위한 치열한 탐색

수학자로서 처음 학문의 길을 걷기 시작한 후설은《논리연구》(1900)에서 논리학의 근거가 심리학에 있다는 심리학주의를 철저히 비판함으로써 수학의 기초를 논리학에서, 다시 논리학의 기초를 인식론에서 찾아 나선다. 이렇게 시작된 선험적 현상학은 이성, 즉 순수 자아에 대한 엄밀한 비판을 통해 궁극적 자기책임에 근거한 학문적 이론과 실천적 삶을 정초하려는 선험철학의 이념을 추구한 것이다.
현상학적 탐구의 방법으로 ‘판단중지’와 ‘환원’을 제시한《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1913) 이후 후설은 이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을 밝히고자 다양하게 노력했지만 그 성과에 만족하지 못해 어떤 저술도 출간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은퇴한 후 ‘10여 년간 숙고해 온’ 문제들을 정리하여 단숨에 집필을 완성해 발표한 것이 바로 이《형식논리학과 선험논리학》(1929)이다. 말년에 후설은 현상학의 근본성격을 궁극적으로 완전히 해명하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었는데, 그것은 결국 ‘보편적인 제1의 학문’인 철학을 재정립하는 것이었고, 따라서 이 작업은 학문들의 기초정립과 방법론을 포함해야만 했다.《형식논리학과 선험논리학》은 이러한 이념이 구체적으로 상론된 작업의 하나이며, 그런 의미에서 이 저서는 현상학의 기본저작 속에 체계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책에서 후설은 논리학을 ‘보편적 학문이론’과 같은 것으로 본다. 그는 근대에 들어 독립된 개별과학들은 자신의 ‘방법적 맹목성’을 벗어 버리고 자신들의 탐구를 ‘존재의 보편성과 그 원리적 통일성’ 속으로 이끌어야 할 필연성을 깨닫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더 나아가 논리학마저도 이러한 개별과학의 하나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이렇듯 개별과학의 하나로 전락하여 공허한 형식적 방법론에만 치중하는 형식논리학은 보편적 학문이론이 되기에 불충분하며, 따라서 그 자체로 다시 기초지어지고 정초되어야 한다. 아직까지 이루어진 적이 없었던 이 작업을 후설은 형식논리학을 선험논리학에 되돌이켜 관련지음으로써 성취하고자 한다.
여기서 선험논리학은 개략적으로 말해, 대상적인 (인식)형성물에 대비되는 주관적인 형성작용, 경험하고-작업을 수행하는 주관적 삶과 관련을 갖는다. 형식적-논리적인 것은 높은 단계의 성격을 지닌 자발적인 주관적 작업수행들에 의한 높은 단계의 산물인데, 이것은 형식적-논리적인 방식이 아니라, 기본적인 경험의 작업수행들 속에 기초지어진다. 이 작업수행들은 각각의 대상적인 것들과 이것들의 명증성에 관한 감각적 경험의 작업수행들이다. 형식적-논리적인 것은 이 작업수행들로부터 드러나 형성되고, 이 작업수행들을 통해 존립요소를 갖는다.
이렇듯 기본적 경험, 즉 학문 이전의 경험은 주관적 경험작용과 경험된 존재자의 통일체 속에서 형식적-논리적인 것의 존재론적 기초를 제시한다. 이때, 형식적-논리적인 것의 존재근거를 제시해 주는 반성을 곧 ‘선험적-논리적’이라 부를 수 있다. 이렇게 존재근거를 제시함으로써 왜 형식-논리적인 것이 가장 넓은 의미에서 실재-존재자에 ‘목적론적으로’ 관계되는지, 또 왜 그러한 적용이 허용되는지가 궁극적으로 설명된다. 다시 말해 선험논리학에 의해 정초됨으로써 형식논리학은 참된 존재자(세계)에 대한 보편적 학문이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ㆍ옮긴이 머리말
ㆍ일러두기
ㆍ편집자 머리말 / 파울 얀센

머리말

예비고찰

제1부 객관적 형식논리학의 구조와 범위

A. 전통으로부터 형식논리학의 완전한 이념으로의 길
제1장 진술논리적 분석론인 형식논리학
제2장 형식적 진술논리, 형식적 수학
제3장 연역적 체계이론과 다양체이론

B. 형식적 진술논리와 형식적 존재론인 형식논리학의 이중성에 관한 현상학적 해명
제4장 대상을 향한 태도와 판단을 향한 태도
제5장 의미이론인 진술논리 그리고 진리논리

제2부 형식논리학에서 선험논리학으로

제1장 심리학주의 및 논리학의 선험적 정초
제2장 선험-논리적 문제제기를 시작하는 물음들. 근본개념의 문제들
제3장 논리학의 이념화하는 전제들과 그 구성적 비판
제4장 논리적 원리들의 명증성비판을 경험의 명증성비판으로 되돌림
제5장 선험-철학적 문제인 논리학의 주관적 정초
제6장 선험적 현상학과 지향적 심리학. 선험적 심리학주의의 문제
제7장 객관적 논리학과 이성의 현상학

맺음말

부록 1. 구문론적 형식들과 구문론적 질료들, 핵심형식들과 핵심질료들
부록 2. 판단의 현상학적 구성. 근원적인-능동적 판단작용과 이것의 2차적 변양들
부록 3. ‘단순한 무모순성의 논리’ 혹은 ‘단순한 귀결의 논리’의 이념

ㆍ옮긴이 해제 491
ㆍ후설 연보 515
ㆍ후설의 저술 521
ㆍ찾아보기 527
ㆍ약력 535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