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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산다는 것 (세상의 작동 원리와 나의 위치에 대한 사회학적 탐구)
함께 산다는 것 (세상의 작동 원리와 나의 위치에 대한 사회학적 탐구)
저자 : 아브람 더 스반
출판사 : 현암사
출판년 : 2015
ISBN : 9788932317410

책소개

세상의 작동 원리를 배우다!

『함께 산다는 것』은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말한 책이다. 사회의 기원과 작동 원리에 대해 명쾌하게 안내하며, 인간과 사회를 의존으로 정의 내린다. 사회학의 주요 개념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고대부터 현대까지 비교 서술하여 현대사회의 특징을 명확학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그런 사회 비교는 우리가 지금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고,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

가족과 직장, 계층과 권력, 종교와 법, 예술과 환경 등을 통해 사회의 변화 모습을 살펴보고 현대 사회의 숨겨진 구조가 무엇인지 파헤친다. 사람들이 생존하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왜 서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지, 사람들은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은 어떻게 사회화되는지, 어떻게 ‘집합행동의 딜레마’가 생기는지 등 의존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사회의 구조를 탐구하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사회의 기원과 작동 원리에 대한 명쾌하고 적나라한 안내서
인간관계부터 권력까지, 의식주부터 자본주의까지
사회학, 역사학, 정치학, 심리학을 종횡무진하며
사회의 문법을 꿰뚫고 속살을 파헤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사회가 뭔지 잘 모른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사회가 어떤 곳인지를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니 ‘사회성’이 뛰어난 소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사소한 일로 오해를 산다. 이렇게 암호 같은 사회를 한번 경험한 후로는 순전히 눈치와 감각으로 세상을 익히기 마련이다. 사회란 무엇인가? 관습과 규범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왜 사회는 정의롭지 않고 불평등한가? 취향도 가치관도 다른 사람들이 왜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일해야 하는가? 나 혼자 내 마음대로 편히 살 수는 없는 걸까?
‘피로사회’, ‘단속사회’, ‘감시사회’, ‘잉여사회’ 같은 담론들이 넘쳐나는 지금, 사회학계의 석학이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의 명예교수인 아브람 더 스반의 『함께 산다는 것』은 사회의 기원과 작동 원리를 독특한 시각으로 소개한다. ‘사회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하면서 이 사회를 움직이는 힘의 ‘실제성’을 가감 없이 담담하게 기술하면서도 힘의 ‘정당성’에는 합리적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서울대 사회학과 한신갑 교수는 “마치 일상의 사회생활을 경험 많고 생각 깊은 선배가 옆에서 가볍게 설명해주는 것 같”다고 말한다. 가족과 직장, 계층과 권력, 정치, 종교, 법, 과학, 예술, 경제, 국가, 지구화, 환경 등을 통해 수천 년 동안 사회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현대 사회의 숨겨진 구조가 무엇인지 파헤친다. 말랑말랑한 에세이 형식의 사회학 개론서로, 사회의 내밀한 논리와 문법을 해독하는 열쇠를 제공한다.
아브람 더 스반은 암스테르담대학 사회과학부 명예교수로, 정치학ㆍ사회학ㆍ심리학을 공부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고, 박사학위 논문으로 네덜란드왕립학술원에서 사회과학 분야 연구물에 격년으로 수여하는 학술연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왕립학술원(1996년), 유럽학술원(2000년)에 선출되었고, 네덜란드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2006년). 2008년에는 에세이로 호프트상(유럽의 대표적 시인이자 극작가인 P. C. 호프트 서거 300주년인 1947년에 제정된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다양한 연구 성과와 경험을 녹여낸 것이 바로 『함께 산다는 것』이다. 그가 이 책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1976년, 집필을 시작한 것은 1977년이다.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학생들의 비판과 논평을 통해 내용을 수정하고 재구성했다. 이 책은 1996년 네덜란드에서 출간된 이래 현재까지 10판이 출간되었고, 2001년에는 영국에서, 2003년에는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출판되었다.

사회의 구조와 원리를 꿰뚫는 키워드, ‘의존’

이 책은 ‘사회와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책’이다. 사회의 기원과 작동에 관한 책이자, 사람들이 서로 의존하는 양식의 변화에 관한 책이다. 더 스반은 인간과 사회를 ‘의존’으로 정의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태어나고, 필요한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얻어야 한다. 그래서 가족, 학교, 회사, 국가 등이 생겨나며 이런 관계망 모두를 뭉뚱그려 ‘사회’라고 한다.
인간의 일생을 예로 들면,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에게 ‘의존’한다. 아기에겐 먹여주고 재워주고 사랑해주는 엄마와의 연결이 전부다. 아기는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등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간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게 되면 네트워크는 확장된다.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 동료, 상사들과 관계를 맺는다. 동료, 상사들은 이 젊은 신입 사원이 일을 제대로 하는지에 의존하게 된다. 임원이 되면 더 많은 사람이 그에게 의존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아이는 부부에게 의존한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가장 의존하고 있을 때가 삶의 ‘전성기’이다. 부부는 나이를 먹고, 자식들은 집을 떠난다. 시간이 더 지나면 많은 친구와 지인을 잃게 된다. 자신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자신은 노약해져 돌봐주는 몇몇 사람들에게 의존하게 되면서 네트워크는 다시 작아진다. 인간의 삶은, 자신을 돌봐주는 한 사람에게 의존하다가, 점점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수의 사람들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변화한다.
‘의존’이라는 큰 틀에서 사람들이 생존하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왜 서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지(1장), 사람들은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2장), 사람들은 서로에게 어떤 기대를 갖는지(3장), 사람들은 서로를 어떻게 구분(혹은 차별)하는지(4장),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은 어떻게 사회화되고, 사회는 어떻게 문명화되는지(5장), 사람은 무엇을 믿고, 알고, 새롭게 창조하는지(6장)를 설명한다.
7~12장은 작게는 수렵과 채집을 위해 수십 명이 모여 살던 원시 사회부터 크게는 10억 명 이상을 효율적으로 조직해내는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직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사람들은 왜 경쟁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는지(7장), 사회의 규모가 커지고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어떻게 ‘집합행동의 딜레마’가 생기는지(8장), 사람은 어떻게 생산ㆍ교환하며 화폐경제의 본질은 무엇인지(9장), 조직은 어떤 규칙과 체계로 움직이는지, 명시된 규칙은 무엇이고, 암묵적인 규칙은 무엇인지(10장), 국가는 어떻게 형성되었고 국가는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11장), 세계 정치ㆍ경제ㆍ문화에서 전 세계인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전 인류를 포함하는 ‘우리’라는 인식과 연대감이 형성될 수 있는지, 세계국가의 출현은 가능한지(12장)를 얘기하고 있다.

내가 어디에 있는가가 나를 말해준다

『함께 산다는 것』의 특성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사회학의 주요 개념들을 역사사회학적 틀에 자연스레 녹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더 스반은 고대사회부터 현대사회까지 일관된 틀(의존, 집합행동의 딜레마)로 비교 서술함으로써 현대사회의 특징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이런 구성은 주제를 체계적으로 제시하게 해주는 틀이자, 독자 스스로 생각과 경험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회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함에도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다. 각 장의 주제가 작은 것, 현실적인 것에서 점점 큰 것, 추상적인 것으로 커져나가는 구성이라 체계적으로 사회 구조와 원리를 머릿속에 그리게 된다.
예를 들어 현대사회의 대다수는 유능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능력 있는 사람은 존경받고, 능력 없는 사람은 은연중에 무시당한다. 그렇다면 과거에도 능력이라는 잣대로 사람을 평가했을까. 과거에는 출생과 혈통이 더 중요하고 개인의 능력은 덜 중요한 것으로 여겨졌다. 특정 지위를 자신의 노력으로 얻기보다는 가문에 따라 물려받았다. 아이(보통은 남자아이)는 아버지의 땅과 아버지가 하던 일을 이어받았다. 현대사회에서 이런 전통을 그대로 따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좋은 학교에 들어가거나 유용한 인맥을 만들 때처럼 개인의 배경이 중요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삶의 다른 부분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고학력 부유층의 자녀일지라도 시험을 봐야 하고 입사 지원서를 써야 한다. 집안이나 성별을 기준으로 특혜를 주더라도 대놓고 하는 경우는 없다. 이런 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비교함으로써 우리가 당연시하는 ‘현대성’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두 번째는 한 사회와 다른 사회를 비교함으로써 지금 우리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지,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통찰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어떤 사람에 대한 ‘존경’이 다른 사람에 대한 ‘경멸’을 의미하듯, 개인이나 조직이나 국가 등은 비교를 통해 구체화되고 명징해진다. 예를 들어 공동체적인 사회는 압제적 분위기가 있지만 소속감을 준다. 반면에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는 압제적인 분위기가 사라지는 대신 소속감도 사라진다. 이것이 고도로 조직화된 사회에서 사회적 고립과 고독이 더 생겨나는 이유다. 우리가 가족보다 학교나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우리가 이제 더 이상 가족들에게 그다지 크게 의존하지 않는 것도 현대사회의 특징이다. 이런 다양한 사회에 대한 서술이 가능한 이유는 저자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혹은 중심부와 주변부에서 체류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미국 버클리대학, 컬럼비아대학, 코넬대학, ‘사회 연구를 위한 새로운 학교’에서부터 이탈리아 피렌체, 프랑스 파리의 인간과학연구소와 사회과학고등연구원, 파리1대학교 팡테옹-소르본, 헝가리, 인도네시아, 인도, 세네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리남 등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며 국제적인 경험을 쌓았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놀라운 분석과 통찰이 돋보이는 『함께 산다는 것』은 사람은 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지,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문제와 해법은 무엇인지 그 답을 안내하는 책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책머리에

1장. 사람들은 서로에게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1. 상호 의존적 존재로서의 인간
2. 생존의 조건
3. 사회 : 생존의 조건
4. 결론

2장. 사람들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1. 네트워크
2. 네트워크와 생애
3. 친족 관계
4. 획득한 관계
5. 간접적 관계
6. 네트워크의 개방과 확대

3장. 사람들은 서로에게서 무엇을 기대하는가?
1. 역할
2. 토머스 법칙
3. 깨진 기대
4. 알 수 없는 과정

4장. 사람들은 자신과 남을 어떻게 구별하는가? : 계층
1. 권력 관계
2. 재산 관계
3. 위신 관계
4. 계층화
5. 성별 간 관계
6. 나이 든 이와 젊은이
7. 정착민과 이주민

5장.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를 만들어 가는가? : 사회화와 문명화
1. 타고난 능력의 사회적 형성
2. 학습 과정으로서의 사회화
3. 문명화

6장. 사람들은 무엇을 믿고, 알고, 생각하는가? : 지향
1. 언어
2. 종교
3. 법
4. 과학
5. 예술

7장.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서로 활동을 조율하는가? : 경쟁과 협력
1. 협력의 생물학 : 친족과 보육
2. 협력의 사회학 : 상호 의무
3. 집단 간 호혜

8장. 사람들은 어떻게 함께 일하는가? : 집합행동
1. 집합행동의 딜레마
2. 딜레마 해결하기 : 강제력
3. 딜레마 해결하기 : 협력의 가정
4. 전이 현상으로서의 집합행동

9장. 사람들은 어떻게 생산하고 교환하는가? : 분업, 시장의 형성, 화폐
1. 분업
2. 화폐
3. 시장의 형성
4. 화폐경제의 확산
5. 경제적 관계와 여타 사회적 관계

10장. 사람들은 어떻게 규칙과 지시에 따라 협력하는가? : 조직
1. 사회적 틀로서의 조직
2. 조직과 계층

11장. 사람들은 어떻게 국가를 만들고, 국가는 어떻게 사람을 만드는가? : 국가 형성과 국가 개입
1. 국가 형성과 규모의 확대
2. 권력의 정당화
3. 민족의 형성
4. 국가 개입의 영역과 한계
5. 권력, 다수집단, 민주적 피드백

12장. 지구화 : 세계 사회를 향하여?
1. 세계 경제
2. 세계 정치
3. 세계 문화
4. 상호 의존 : 환경
5. 상호 의존 :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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