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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시
오후 네시
저자 : 아멜리 노통브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년 : 2012
ISBN : 9788932915999

책소개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오후 네 시』. 파리 프르미에르상을 받은 작품으로 은퇴 후 꿈에 그리던 시골집을 장만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인간 내면의 모순과 열정을 단순한 구성과 우의적인 대사 그리고 타자를 통한 자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라는 고전적 주제를 특이한 설정, 간결한 대화, 흥미진진한 전개를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평온한 전원생활을 꿈꾸던 그들에게 이웃 남자가 매일 같은 시각 찾아오면서 노부부의 일상은 서서히 악몽으로 변해 가는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어느 날 오후 4시.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노부부의 일상은 악몽으로 변한다.

동화 같은 분위기에서 출발하여 중반에는 블랙 코미디로 마지막에는 으스스한 괴담이 되는, 그러나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피할 수 없는 질문으로 끝을 맺는 독특한 소설. 계속 말을 거는 주인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손님, 이 두 사람이 펼치는 숨 막히는 심리 게임이 펼쳐진다.

「자아와 타자」
우리에게 이웃은 어떤 존재인가? 현대인들에게 이웃이란 타인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웃은 매일같이 주인공의 집에 같은 시각에 찾아와 말없이 두 시간 동안을 앉아 있다 간다. 그는 관계를 맺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 이웃이 하는 말이라곤 묻는 말에 「예, 아니오」로 대답하는 것이며 그 이상의 관계를 맺기 위한 적극적인 행위는 하지 않는다. 관계 맺기를 거부하는 듯한 침묵만을 고수할 뿐이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주인공은 침묵하는 사람에게 「말걸기」에 서서히 지쳐가면서 서서히 자기 자신 속으로 침몰해 간다. 결국 그에게는 「자신이 누구인가」라는 물음표만 남게 되는 것이다. 타자를 통한 자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라는 고전적인 주제가 특이한 설정, 간결한 대화, 흥미진진한 전개를 통해 형상화되고 있다.

「무거움과 가벼움」
진정한 인간관계, 침묵의 문제 등 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소설의 스토리는 단순하며 전반적인 어조나 문체 또한 가볍고 경쾌하다. 사회적으로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사람이 목숨만을 유지하고 있을 때 이것을 죽은 것이라고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살해하는 것으로 끝맺고 있다. 이러한 어둡고 심각한 상황에 대한 묘사 또한 유머러스하게 표현되고 있다. 가볍고 밝은 소설의 밑바닥에 사변적이고 심오한 철학이 도도하게 흐르며, 이 소설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예사롭지 않은 소설로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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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