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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Pape Satan Aleppe)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Pape Satan Aleppe)
저자 : 움베르토 에코
출판사 : 열린책들
출판년 : 2021
ISBN : 9788932920795

책소개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식인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 에세이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 에세이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에코는 세계 각지의 대학에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친 학자인 동시에 전 세계 3천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을 쓴 소설가이기도 하다. 에코의 책은 국내에서도 2백만 부가량 판매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6년 2월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이 책은 사망 직후에 출간되었다. 2000년부터 타계 전까지 쓴 55편의 촌철살인 에세이들이 담겨 있다.

에코는 잡지 『레스프레소』에 수십 년 동안 〈미네르바 성냥갑〉이라는 제목으로 꾸준히 칼럼을 써왔고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미네르바 성냥갑』, 『가재걸음』 등 칼럼을 묶은 책 또한 여럿 펴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신의 글들을 모은 것이 바로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식인 에코가 남긴 마지막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파페 사탄 알레페!
황당하고 뻔뻔하고 피곤하고 엉망진창인 세상 살아가기

이 책의 이탈리아 원제는 『파페 사탄 알레페: 유동 사회의 연대기』로, 〈파페 사탄 알레페Pape Satan Aleppe〉는 단테의 『신곡』 지옥편 제7곡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해석자들이 그 의미를 찾아내려고 분투했지만 대부분 명확한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고 말았다. 결국 이 말은 세상의 온갖 나쁜 짓을 이르는 표현으로 해석될 뿐이다.
한편 〈유동 사회liquid society〉는 철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이 현대 사회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한 개념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국가나 신, 이데올로기처럼 위로부터의 구원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고, 개인은 지속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과연 이런 세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에코는 그럴수록 현실로부터 도피하지 말고 무관심과 무지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다. 그의 날카로운 시선은 정치, 사회, 종교, 역사, 예술, 인터넷 등 복잡한 세상 구석구석으로 향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세상에는 여전히 웃음과 희망이 남아 있고, 위대한 책과 예술이 우리에게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에코의 글들은 냉철하면서도 따뜻하다. 두려움이 없고 솔직하다. 먼 나라의 거물급 학자가 고상한 척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마치 옆집 할아버지가 웃으면서 들려주는 이야기 같다. 그러니 가벼운 마음으로, 제목이 눈에 들어오는 글부터 읽어 보자. 그 속에 담긴 의미는 가볍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들어가며
유동 사회

1부 늙은이와 젊은이
잘못 산 13년
옛날 옛날에 처칠이 살았다
아름다운 것은 추하고, 추한 것은 아름답다?
신은 안다, 내가 바보라는 걸
나는 트위터를 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사생활의 상실
늙은이들이 살아남는 방법

2부 인터넷 세상
인터넷 과잉? 하지만 중국에서는……
인터넷으로 자료를 베끼는 방법
시인들은 어디로 가는가?
교사는 어디에 필요할까?
핸드폰을 삼키다
딸기 크림 케이크
핸드폰과 「백설 공주」에 나오는 왕비

3부 음모와 대중 매체
〈깊은 목구멍〉은 어디에 있는가?
음모와 비밀
아름다운 사회
우연의 일치를 믿지 마라
두 명의 빅 브라더
〈지적인 말〉
경찰의 탐문 조사와 무례한 인간
영웅이 필요한 나라는 불행하다
시간과 역사

4부 인종주의의 여러 형태
히잡을 쓰라고 누가 명령했을까?
반유대주의자들의 모순
알려지지 않은 아내와 남편들
톰 아저씨의 귀환
『쥐』에서 샤를리까지

5부 철학과 종교 사이
사랑과 증오
죽음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의 파리
순록과 낙타
쉿,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동방 박사, 대체 그들은 누구인가?

6부 글을 쓰고 읽는 것에 대하여
아름다운 필체에 대한 단상
페스티벌에서 서로 얼굴을 본다는 것
범죄 소설과 철학
읽지 않은 책에 관하여
저장 매체의 불안정성에 관하여
들어 본 농담이라면 날 좀 멈춰 줘!
기념 논문집
늙은 홀덴
또 다른 아리스토텔레스의 발견
몬탈레와 딱총나무
거짓말과 〈마치 그런 것처럼〉의 세계
불신과 동일시
누가 종이호랑이를 무서워할까마는……

7부 뻔뻔하고 멍청한 인간부터 황당하고 정신 나간 인간들까지
로마의 한 미국 여인
우리가 B를 아예 무시해 버리면
좌파와 권력
용서를 구합니다
기적의 약, 모르타크
나폴레옹은 없다
골 빈 인간들과 신문의 책임

옮긴이의 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