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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아시아 시골 여행
<strong>아시아 시골 여행
저자 : 남경우
출판사 : 한울
출판년 : 2011
ISBN : 9788946044487

책소개

아시아 구석구석을 관통하는 시골 마을의 따뜻한 정서

순수하고 따뜻했던 과거로의 시간여행『아시아 시골 여행』. 이 책은 저자가 아시아 곳곳의 시골 마을을 찾아 떠난 지난 10년간의 여행기를 모은 것이다. 독특한 합장식 가옥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일본의 시라카와고 마을, 티베트 불교의 수도승이 수만 명씩 모여드는 중국의 야칭스, 테러 속의 지상 낙원 인도의 라다크ㆍ카슈미르, 민주화를 기다리는 파고다의 나라 미얀마, 공산주의 국가 라오스, 소수민족들의 공화국 베트남 북부 등 총 9개 지역의 여행기를 사진과 함께 기록했다. 저자는 아시아의 시골 마을에서 지난날의 우리 모습을 발견하고 따뜻한 공감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잊어버린 유년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곳,
아시아 시골 마을로의 행복한 여행!


아시아 시골 마을 여행은 유년기에 대한 나의 회귀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가난하고 불편했지만, 순수하고 따뜻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잠재적인 욕구. 지금의 우리가 잃어버린 모습을 이들 나라에 들어서면 만날 수 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줄 때는, 빈곤했지만 마음은 한없이 풍요로웠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 가슴이 먹먹해지고 행복한 눈물이 난다.
- 프롤로그 중

여행과 사진에 빠진 결벽증 여선생의 아시아 시골 여행기!
유별나다 싶을 만큼의 결벽증을 가진 저자가 지금껏 다닌 여행지는 아이러니하게도 번화한 도시가 아닌, 소수민족이 모여 살거나 수도승이 몰려드는 벽촌이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시골 마을은 하나같이 경이로울 정도로 다채롭다. 그런데도 포근하면서도 서글픈 시골만의 정서는 어쩌면 그리도 한결같은지 떠나고 나면 늘 눈물 나게 그립다. 그러니 그녀의 시골 여행은 계속될 것이다.

잊어버린 유년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곳,
아시아 시골 마을로의 행복한 여행!


이 책은 저자가 아시아 곳곳의 시골 마을을 찾아 떠난 지난 10년간의 여행기를 모은 것이다.
독특한 합장식 가옥으로 유명한 일본의 시라카와고 마을, 티베트 불교의 수도승이 수만 명씩 모여드는 중국의 야칭스, 테러 속의 지상 낙원 인도의 라다크·카슈미르, 민주화를 기다리는 파고다의 나라 미얀마, 내세를 믿는 사람들의 공산주의 국가 라오스, 소수민족들의 공화국 베트남 북부, 17세기 아름다운 무역항의 모습을 간직한 베트남 중남부, 실크로드를 품은 땅 중국의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강렬한 눈빛의 라지푸트인의 땅 인도 라자스탄, 총 9개 지역의 여행기를 간추렸다.

안개 낀 꼬불꼬불한 시골길, 끝도 없이 나타나는 고개, 저절로 나고 자라는 야생화 초원, 주인을 알 수 없는 거대한 해바라기 밭 등 시골마을로 향하는 풍경은 경이롭고 아름답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더욱 아름답다. 물소를 타는 호수의 아이들, 수줍음 많은 소수민족 아가씨, 살구를 따는 동자승과 불상을 수리하는 젊은 수도승, 동생을 업고 가게를 보는 어린 형과 소달구지를 타고 가는 가족 등 그들의 모습은 낯설지만 어딘가 모르게 우리와 닮았다. 저자는 아시아의 시골 마을에 가면 지난날의 우리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잊고 지낸 것을 가슴 뭉클하게 떠올리게 된다고 한다. 따뜻한 시선과 공감이 가득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행복한 여행이 무엇인지 전해줄 것이다.

편집자 서평
여행칼럼니스트도 아닌 보통의 직장인인 저자가 틈만 나면 마음에 수혈을 받듯 찾아간 곳은 번화한 도시나 화려한 휴양지가 아니다. 지금의 우리가 잃어버린 모습을 간직한 우리의 이웃 나라들, 그곳에서도 깊숙한 시골 마을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시골 마을들은 경이로울 정도로 다채롭고, 포근하면서도 서글프다. 떠나고 나면 늘 눈물이 나게 그리운 시골 마을의 정서가 아시아 구석구석을 관통하고 있음을 저자는 애잔한 시선과 위트 넘치는 문장, 생생한 사진을 통해 보여준다.
아시아 시골 마을에 가면 지난날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이곳들은 우리가 그랬듯 서서히 혹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그곳의 아름다운 풍경이 개발과 도시화로 인해 사라지기 전에 찾아가 봐야 한다는 저자의 당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향수를 넘어 절절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일본에서 사진전을 열었을 만큼 저자는 아마추어 사진가로서 열정이 대단하다. 그러한 열정으로 담아온 이국의 살림과 거대한 자연 풍광은 보는 것만으로도 아시아의 시골을 누비는 느낌을 준다.



어느 지역에 가든지 시장에는 꼭 가봐야 한다. 서민들이 가장 활기차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곳이라 가장 자연스러운 표정의 피사체를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소 산만한 구도는 감수해야 하지만 말이다. 구시가지를 나와 어시장에 들어서니 소음과 냄새와 사람들이 뒤섞여 정말 혼이 다 나갈 것 같았다. 갓 잡아온 생선들을 소쿠리에 담아 저울질하는 여인들, 원색의 플라스틱 바구니를 들고 흥정하는 여인들, 오토바이로 생선을 실어 나르는 남자들, 미끄러운 바닥을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까지…… 보고 있자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들에겐 ‘비린내’라는 단어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고무장갑이나 비닐장갑이 없는 것인지, 모두 맨손으로 생산을 들고 만지고 쓰다듬고 있었다. 아…… 그 손으로 먹는 사과에서는 과연 어떤 맛이 날까. (288~299쪽)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가 어느 집의 대문이 살짝 열려 있어 훔쳐보니 귀여운 남자아이가 책을 보며 공부하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아이는 단호히 책을 덮으며 경계했다. 그 책은 코란이라 찍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사탕과 볼펜으로 유혹하자 살짝 코란을 열어서 읽는 시늉을 했다. 뚫린 창으로 들어온 햇살을 받아 코란과 아이의 옆얼굴이 밝은 빛을 띠어 더욱 뚜렷한 윤곽과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윽고 할아버지 훈장님의 호통으로 그 집을 나와야 했다. 녀석은 아쉬웠던지 밖에서 서성이는 내게 힐끗힐끗 눈길을 보냈다. (365쪽)

인도인들에겐 ‘딜리 두르헤’라는 말이 널리 알려져 있다. ‘델리는 멀다’라는 뜻이다. 이 말이 언제부터 퍼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두 가지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듯싶다. 하나는 인도 땅이 드넓어 무굴제국의 수도였던 델리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델리가 풍요롭고 발전된 도시이긴 하지만 꿈을 이루기에는 가혹한 곳이란 의미다. 지금의 인도는 후자의 의미가 더 와 닿는다. 그렇기에 그들이 그렇게 신들에게 의지해 고통스러운 현세를 잊고자 하는 게 아닐까. ‘딜리 두르헤’는 인도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437쪽)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1장 시라카와고, 동화 속 마을에 가다
2장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는 야칭스
3장 윤회의 끝자락과 시작, 라다크·카슈미르
4장 민민에이의 나라, 미얀마
5장 싸바이디 라오스
6장 소수민족들의 공화국, 베트남 북서부
7장 호찌민 루트와 무이네, 베트남 중남부
8장 하늘만큼 넓은 땅,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9장 딜리 두르헤, 라자스탄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