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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은 열두 달
일 년은 열두 달
저자 : 엘사 베스코브
출판사 : 시공주니어
출판년 : 2006
ISBN : 9788952747853

책소개

일 년 열두 달을 멋진 그림으로 만나는 시그림책!
스웨덴 대표 작가 엘사 베스코브의 그림책!

『일 년은 열두 달』은 1월부터 12월까지, 자연과 함께 커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서정성 넘치는 글과 풍성한 그림으로 표현한 시그림책입니다. 아울러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책 속에는 스웨덴 고유의 풍속들이 담겨 있습니다. 사순절 날 깃털을 단 나뭇가지로 사람들을 때리거나 '셈라빵'을 먹고, 오월제 때는 꽃으로 장식한 나무 기둥 주위를 돌며 춤을 추는 등 스웨덴 특유의 풍속이 펼쳐집니다. [양장본]

☞ 이런 점은 알아두세요!
이 책은 출간한 지 80년이 지났는데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 시의 운율감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영어 원서가 아닌 스웨덴 원서를 가지고 번역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느끼는 자연의 변화”
1월부터 12월까지 하루하루 자연과 함께 커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서정성 넘치는 글과 풍성한 그림으로 표현한 엘사 베스코브의 시 그림책!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아이들에게 “얘들아, 올해 즐거운 일 많았니? 어떤 게 기억나니?”라고 물어본다면 어떤 대답을 할까?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 내년에는 매달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기대하며, 열두 달을 아름다운 시들로 가득 채운 《일 년은 열두 달》을 아이들에게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지. 새로운 달이 시작될 때마다 아이와 함께 그 달의 시를 펼쳐보며, 시 속에 담긴 이야기처럼 기쁜 일만 생기기를 바라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자연의 소중함을 노래하다
나무를 양팔로 안아 본 아이가 몇 명이나 될까. 이 나무가 참나무인지 아니면 젓나무인지 아는 것만큼이나 나무의 소리를 듣고, 나무의 감촉을 느껴 보는 것도 중요한데 말이다. 또 나무나 풀, 꽃이 묘사된 시나 그림을 접하는 것, 이 역시 자연을 배우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텐데, 아이들에게 너무 지식만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런 면에서 《일 년은 열두 달》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자연을 접하게 한다. 봄·여름·가을·겨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이 책은 스웨덴 어린이책의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엘사 베스코브가 특유의 서정성을 듬뿍 담아 완성한 시 그림책이다. 물론 스웨덴 최고의 어린이책 상 ‘닐스 홀게르손’ 훈장을 받은 작가답게 아이들의 말로 쉽게 풀어냈음은 당연하다.
더욱이 이 책은 출간된 지 80여 년이 지났는데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자연’을 노래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그 가치를 잃지 않는 자연과 자연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일 년은 열두 달》은 진정한 고전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작품이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녹아든 그림
베스코브의 그림은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보이지만 가만 살펴보면, 아이들의 행동이나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사과나무 아래에서 사과에게 떨어지라고 외치며 목이 아파라 올려다보고 있는 아이와 뒤에서 ‘정말 사과가 떨어질까?’, ‘떨어지면 좋겠다.’는 표정으로 오빠를 바라보고 있는 동생들의 표정을 보라. 아이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반응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진행하지 않고서는 표현하기 힘든 장면이다. 더구나 스웨덴의 시골에서 사는 세 아이의 모습은 지금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보면 볼수록 친근하고 공감이 간다.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 찾기
여러 컷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한 장면 한 장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만큼 그림에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이랬다저랬다 변덕을 부리는 4월 날씨를 묘사한 4월(광대 옷을 입은 장난꾸러기를 보라!)이나 2월 매서운 추위에도 썰매를 타는 아이들, 7월 해가 쨍쨍한 날 꽃에게 물을 주는 브리타, 벽난로 가에 둘러앉아 엄마의 옛날이야기를 듣는 11월 등 모두 재미있고 따뜻하다. 그래서 시 그림책을 난해하게 생각하는 아이들도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편안히 책을 볼 수 있다. 베스코브가 평소에 아이와 어른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해 강조했다고 하는데, 이런 그림이라면 저절로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을까 한다.

흑백과 컬러 그림의 기막힌 조화
베스코브는 전작 《초록아줌마, 갈색아줌마, 보라아줌마》, 《갈색아줌마의 생일》에서 독특한 그림자 그림을 선보였는데, 이 책에서는 흑백과 컬러 그림의 조화를 보여 준다. 왼쪽 페이지의 흑백 그림들은 시의 분위기를 한눈에 드러낸다. 특히 아이들이 느끼기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연말연시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 1월의 그림은 단연 돋보인다. 아쉬운 듯 뒤를 돌아보는 묵은해와 당당한 새해의 모습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알게 하고, 묵은 것과 새것의 의미를 깨닫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자연스럽게 접하는 스웨덴의 풍속
우리가 정월대보름, 단오, 추석 등 다양한 명절을 쇠고 풍속을 따르듯이 스웨덴에도 여러 가지 풍속이 있다. 국민의 대부분이 스웨덴 국교회 교도인 스웨덴 사람들은 다양한 기독교 절기들을 따른다. 사순절 날 깃털을 단 나뭇가지로 사람들을 때리거나 ‘셈라빵’을 먹고, 오월제 때는 꽃으로 장식한 나무 기둥 주위를 돌며 춤을 추는 등 먼 나라의 풍속이기는 하지만 하나같이 흥미롭고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또 어릴 때부터 이러한 풍속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따르는 스웨덴 사람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운율감이 살아 있는 글
시의 경우 번역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우리나라 말로 바꾸는 순간, 원서가 가진 말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원서가 가진 내용과 의미를 살리면서, 읽을수록 운율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편집·기획되었다. 영어본이 아닌 스웨덴 원서를 가지고 번역한 이유 역시 그 때문이다. 또 아이들이 처음으로 보는 시 그림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되도록이면 쉽고 리듬감 있게 접근하도록 했다. 그래서 시가 결코 까다롭지 않음을 알고, 마음껏 시를 감상함은 물론 나아가 시를 창작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를 바라며 기획된 책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