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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행군
죽음의 행군
저자 : 피카레|장 피에르 디오네|빌 맨틀로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08
ISBN : 9788954605809

책소개

장 크로드 갈의 대표작!

시공간을 초월한 공간, 전쟁과 운명의 대서사시. 이 책은 프랑스의 모든 만화 도서관이 애장 도서로 삼고 있는 장 클로드 갈의 대표작으로, 장대한 스케일, 극도로 정교한 터치, 그리고 형이상학적 고뇌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언뜻 보면 전형적인 전쟁서사시처럼 보이기도 하는 극도의 남성적인 터치는 장대한 스케일과 함께 너무나도 구체적이고 세밀하여 오히려 더욱 몽환적으로 느껴지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일반적인 만화 크기보다 훨씬 큰 넓은 면, 그곳에 철필로 거칠게, 때로는 섬세하게 긁은 듯한 차갑고 남성적인 선, 사막 위 모래 알갱이의 질감까지 느껴지는 세밀한 터치, 대상에 떨어지는 빛을 철저하게 계산한 대담한 조형미, 줌 렌즈로 촬영한 듯한 다이내믹한 화면 분할, 웅장한 스케일 등 그 이미지는 장 피에르 디오네 등의 대본과 함께 형이상학적 주제를 담고 한 단계 더 높이 승화시키고 있다.

이 작품은 각각 독립된 여섯 편의 극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아른의 복수]가 절반 이상의 길이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그리고 각각의 극화는 단편의 형태를 취하고 있긴 하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작품의 전체 구성은 [대성당의 비밀],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 [정복자의 군대]를 거쳐 파편처럼 주제들을 제시한 뒤, [아른의 복수]에서 모두를 종합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font color="ff69b4"〉▶ 〈/font〉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죽음의 행군』 2008 개정판은 초판 당시 출판 기술상의 제한으로 이 만화만의 독특하고 섬세한 터치가 원본만큼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다고 판단, 프랑스 출판사에서 직접 원본 파일을 받아 기술적인 보완을 하였다. 초판의 번역 또한 개정판에서는 새롭게 재편집하여 더욱 더 신선한 감각으로 만화의 묘미를 맛볼 수 있도록 하였다.

작품의 마지막에는 원본에는 없는 작품 해설이 포함되어 있다. 상지대 교수이자 시인인 김정란 선생의 자세한 작품 분석은, 비단 외면적인 만화 기법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에 흐르는, 형이상학적 주제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만화를 사랑하는 나라 프랑스의 모든 만화 도서관이
애장 도서로 삼고 있는 장 클로드 갈의 대표작!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으로 그린 판타스틱 서사시이자,
20여 년에 걸쳐 작업한 작가주의의 극점에 서 있는 ‘제9의 예술’ 만화!

문학동네가 준비한 야심찬 프랑스 고품격 만화, 새롭게 다시 태어나다!
지난 1998년, 문학동네는 프랑스 고품격 만화 『죽음의 행군(원제: ?pop?es Fantastiques)』을 선보였다. 만화 시장의 전반적인 불황과 더불어 일본 만화의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던 상황에서 기획, 출판된 『죽음의 행군』은 유럽의 수준 높은 만화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그리고 2008년, 『죽음의 행군』이 10년 만에 개정판을 낸다. 초판 당시 출판 기술상의 제한으로 이 만화만의 독특하고 섬세한 터치가 원본만큼 제대로 살아나지 못했다고 판단, 프랑스 출판사에서 직접 원본 파일을 받아 기술적인 보완을 하였다. 또한 초판의 번역도 개정판에서는 새롭게 재편집하여 더욱 더 신선한 감각으로 만화의 묘미를 맛볼 수 있도록 하였다.
한국어 번역판에서는 원본에는 없는 작품 해설이 포함되어 있다. 상지대 교수이자 시인인 김정란 선생의 자세한 작품 분석은, 독자들로 하여금 비단 외면적인 만화 기법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에 흐르는, 형이상학적 주제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렇듯 『죽음의 행군』 2008 개정판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화질과 섬세한 번역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원본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대한 스케일, 극도로 정교한 터치, 그리고 형이상학적 고뇌
장 클로드 갈의 대표작 『죽음의 행군』은, “극도로 정교하고 치밀한 묘사 때문에 생전에 모두 다섯 권의 만화 작품집밖에 완성하지 못했다”는 그가 무려 20여 년에 걸쳐 그린 ‘예술작품’이다. “환상적 서사시(Epop?es Fantastiques)”라는 원제가 가리키는 것처럼, 『죽음의 행군』은 첫 장을 넘길 때부터 보는 이를 압도하는 삶의 모호함과 인류사의 헛됨이 넘실댄다. 흑백 대비가 눈부신 그림은 마치 중세의 장인들이 제작한 판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설렁설렁 넘길 수 없는 그림들은 구석구석 읽어내야 할 도상들로 가득하다. “모든 것이 헛되고도 헛되도다”라는 외침처럼, 인류와 문명의 ‘오만과 복수’를 양 축에 놓고 다 허무하다고 말하는 그의 만화는 ‘검은 피’로 긁어놓은 듯한 ‘묵시록’이다.
표지를 여는 순간, 다른 만화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극도로 정교하고 그로테스크한 흑백의 이미지들이 우리 눈에 예리하게 와 박힌다. 일반적인 만화 크기보다 훨씬 큰 넓은 면, 그곳에 철필로 거칠게, 때로는 섬세하게 긁은 듯한 차갑고 남성적인 선, 사막 위 모래 알갱이의 질감까지 느껴지는 세밀한 터치, 대상에 떨어지는 빛을 철저하게 계산한 대담한 조형미, 줌 렌즈로 촬영한 듯한 다이내믹한 화면 분할, 웅장한 스케일, 치밀한 시나리오.
분명히 이것은 ‘예술 작품’이다. 만화를 ‘제9의 예술’이라 부르며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프랑스에서도 장 클로드 갈의 그림은 만화 그 이상의 것이라 여겨지고 있다.
언뜻 보면 전형적인 전쟁서사시처럼 보이기도 하는 극도의 남성적인 터치는 장대한 스케일과 함께 너무나도 구체적이고 세밀하여 오히려 더욱 몽환적으로 느껴지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장 피에르 디오네 등의 대본과 함께 그 이미지는 형이상학적 주제를 담고 한 단계 더 높이 승화한다.

『죽음의 행군』은 전형적인 전쟁서사시처럼 보인다. 강인한 남성적 상상력, 튀는 피, 잔인한 살육, 썩는 시체, 그 위...로 솟아오르는 위대한 영웅. 이 작품의 외양은 장대한 스케일을 가진 남성성에 대한 찬가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아래에는 존재의 근원적 허무에 대한 매우 깊은 형이상학적 고뇌가 숨어 있다. (작품해설 중에서, 195p)

우리는 이 만화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다. 단지 전체적인 배경이 끔찍한 태양의 열기와 무시무시한 전갈들이 깔려 있는 사막지대라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이 어찌하여 〈오만〉 을 저지르게 되었는가. 바르바르(Barbare)라는, 인간을 지칭하는 중성적인 단어가 어떻게 하여 ‘야만인’ 을 뜻하는 부정적인 단어로 격하되었는가. 뒤틀리고 어긋난 모든 존재와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 나선 이들이 가야 할 영원한 길은 무엇인가. 어찌 보면 굉장히 철학적이고 무거워 보이는 주제들이 이 만화 속에선 마치 화두를 던지듯이 툭 하고 던져진다.
이처럼 이 작품은 일반적인 만화가 가지는 스토리와 그림 체계를 완전히 전복하고, 마치 에칭 작품과도 같은 섬세함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시공간을 초월한 공간, 전쟁과 운명의 대서사시
이 작품은 각각 독립된 여섯 편의 극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아른의 복수]가 절반 이상의 길이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그리고 각각의 극화는 단편의 형태를 취하고 있긴 하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 작품의 전체 구성은 [대성당의 비밀],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 [정복자의 군대]를 거쳐 파편처럼 주제들을 제시한 뒤, [아른의 복수]에서 모두를 종합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첫 단편인 [대성당]에서는 신의 영광이 아닌 자신의 영광을 위해 대성당을 만들려는 대주교가 나온다. 다른 성을 침입하여 노예를 만들고 그들을 부려 거대한 대성당을 짓는 대주교의 극도로 이기적인 모습은 인간의 오만 - 다다를 수 없는 신의 세계와 자연의 법칙을 지배하려 한 - 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마지막엔 거대한 대성당이 한순간에 무너지며 인간의 욕망과 하찮은 역사는 모두 무화(無化)되고 만다. 여기서 우리는 이 작품 전반에 흐르는 〈오만〉과 그 대가로서의, 또한 재조정으로서의 [복수], 그리고 존재에 대한 〈[허무] 의 코드를 직감할 수 있다. 작가는 이 작품 처음 부분에 [대성당의 비밀]을 배치함으로써 짧은 단편이지만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스케일과 주제를 느끼게 한다.
상대적으로 줄거리를 파악하기 쉬운 1부에 비해 2부 〈정복자의 군대〉 는 모두 똑같은 지문 정복자의 군대는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진군했다. 그들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었지만 단지 그들이 어느 날 그곳에 나타났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이따금 그들은 멈춰 섰고, 가끔 후퇴하기도 했지만 언제나 다시 전진했다. 그렇게 패자들의 대열은 늘어만 갔다.
으로 시작되어 우물우물 끝나버린다. 거창한 시작과 썰렁한 결말. 그러나 그것은 서사적 위대함을 슬그머니 뭉개는, 노련미 있는 이야기꾼이 관객에게 던진 엉뚱한 질문과도 같다.
마지막 3부는 전편의 파편적인 이야기들이 종합되어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이루는 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테마는 복수를 위한 전쟁이지만, 그것은 정치적인 의미가 아니라 [재통합]의 의미로서의 전쟁이다. 완전한 복수와 통합을 이루기 위한 아른의 도전과 그의 신성성, 그 주변의 이야기들은 인간이 그동안 이루어온 문명들의 축소판을 보는 듯한 다이내믹함과 숭고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1부 [대성당의 비밀]
아르쉬텍트Architecte, 건축가 는 빼어나게 아름답게 건축된 성의 영주이다. 그의 성은 대주교가 이끄는 성군聖軍 의 침입을 받아 함락된다. 성이 무너졌기 때문이 아니다. 성은 버텼지만 굶주림 앞에서는 버틸 수 없었던 것이다. 대주교는 자신의 영광을 위해 물 위에 뜰 수 있는 대성당을 지을 것을 아르쉬텍트에게 명령한다. 대주교는 일단 돌로 만든 성당의 안뜰을 물 위에 띄우는 데 성공한 아르쉬텍트에게 감탄하며, 그 건축술의 비밀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그러나 아르쉬텍트는 성당이 완성되는 날에나 가르쳐주겠다고 말한다. 수십 년에 걸친 공사 끝에 성당이 완성된다. 성당의 안뜰 한가운데의 테이블 위에 포도주 잔이 놓여 있다. 성당이 완성되자, 비밀을 가르쳐주겠다며 아르쉬텍트는 대주교를 성당 안뜰로 이끈다. 자축의 의미로 대주교가 포도주 잔을 들어올리는 순간, 성당이 우르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2부 [정복자의 군대]
1. 선발부대는 한 도시를 점령한다. 그러나 도시민들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다. 쉽게 정복된 것만 같은 도시. 그러나 무력해지고 황폐해지기만 하는 군사들.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네 구의 시체. 함정을 두려워하며 무기를 들고 도시 안으로 진입하는 후발부대.
2. 병사 하나가 2년 전에 맹수를 만나 자신 때문에 손가락이 잘린 동생을 위해 잘라진 신체 부위도 다시 나오게 할 수 있다는 어떤 치료사를 찾아간다. 위협을 느껴 겁에 질린 듯한 치료사는 동생의 손가락이 이미 자라고 있다며 병사에게 돌아가라고 한다. 그러나 역시 치료사를 찾아갔던 동생은 이후로 영영 사라져버리고, 전장으로 떠난 병사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즉 ‘인간개’ 가 지켜보는 가운데 동생의 손이 도마 위에 못박히고 손가락이 끊임없이 자라나는데, 치료사가 동생의 손가락을 길이에 맞춰 계속 잘라내는 것이다.
3. 파수병으로 지목되어 뒤에 남게 된 한 군사가 벌레를 집어 먹으며 연명한다. 정복자의 군대가 자신의 부대를 전멸시킨다. 그는 미리 알릴 수도 있었지만 알리지 않았다. 정복자의 군대가 나타나 마을을 쓸어버린다. 올리크라는 농민 반군 대장이 강력히 저항하지만 군대는 승리한다. 한편 마을에서는 아르기드 열병이라는 전염병이 돌고 양치기 가족이 열병에 걸린다. 정복군의 지휘관은 정복자 자리를 차지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때 그의 막사로 뛰어드는 양치기 소년. 아르기드 열병에 걸린 누이를 살려달라고 위협하지만 지휘관에 속아 쓰러지고, 아르기드 열병이란 말을 들은 보초들은 지휘관을 가두고 막사에 불을 지른다.
4. 정복자의 군대는 바닷가에 이른다. 모든 항구를 파괴하지만 라마스만은 남겨둔다. 라마스에 도착한 병사 다나티앙은 주점에서 춤추는 무희에게 반한 친구 알팡을 돈을 받고 노예선에 팔아넘긴다. 그 노예선을 빌린 다나티앙은 노예들의 반란으로 갇힌 몸이 되고, 알팡 역시 두목에게 밀려나 그들은 함께 노예로 팔린다. 주인을 따라가던 두 사람은 그들을 묶어 놓은 쇠사슬로 주인을 살해한다.

3부 [아른의 복수]
아탈리 제국의 왕 이메로즈는 카라크와 연합하여 바르바르족의 왕 로낭을 죽인다. 로낭의 아들 아른은 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전설적인 아탈리 감옥에 갇힌다. 그러나 아른은 예언자 네라를 보호하기 위해 간수와 싸우다 왼손이 잘린 채 간수를 죽이고 감옥을 탈출한다. 사막을 헤매며 죽음의 고비를 넘긴 그는 노예시장에서 카라크의 딸 자라에게 팔린 뒤 카라크를 죽이고 자라와 결혼해 아버지 로낭의 왕좌를 되찾는다. 마침내 그는 군사를 정비해 죽음의 사막을 넘는다. 이메로즈를 향한 복수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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