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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엄마에겐 언제나 밤이겠군요 (Maintenant qu’il fait tout le temps nuit sur toi)
이제 엄마에겐 언제나 밤이겠군요 (Maintenant qu’il fait tout le temps nuit sur toi)
저자 : 마티아스 말지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16
ISBN : 9788954640206

책소개

마티아스 말지외 소설. 오랜 병환 끝에 세상을 떠난 엄마의 빈자리에 깊이 상심하는 '나' 마티아스는 엄마의 임종 직후 병원 주차장에서 거인 유령 '자이언트 잭'을 만난다. 그림자로 사람들의 조각난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자학 박사인 그는 자신의 그림자 한끝을 떼어 엄마를 잃은 마티아스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에게 책을 처방한다.



영원한 밤의 세상으로 떠난 엄마의 장례를 준비하고 오롯이 혼자가 되는 순간까지, 상실의 고통을 견디는 모든 순간마다 마티아스의 곁을 지키며 위로하는 자이언트 잭. 하지만 마티아스가 엄마를 향한 깊은 그리움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그들은 그림자 문을 통해 엄마를 찾으러 죽은 자들의 나라로 환상의 여행을 떠난다.



실제로 어머니를 잃은 후 깊은 상실감에 빠졌던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 특유의 상상력을 더한 한 편의 동화 같은 소설이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 화자는 작가와 같은 삼십대 남성이지만, 작가는 어린 아이의 천진한 문체로 깊은 슬픔을 딛고 다시 일상을 회복하는 '다 큰 어른 아이'의 몽상 가득한 여정, 그리고 엄마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과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시커먼 밤으로 만든 옷은 벗어버리자고요,

별들이 다시 돋아나게 하자고요!”



팀 버튼에 비견될 만한 환상적인 이야기. _메트로



독창적인 상상력, 천진한 문체, 시적 몽상으로 가득한

엄마를 향한 애틋한 사랑 그리고 상실의 아픔을 극복하는 치유의 과정



독특한 상상력과 감수성,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팀 버튼과 로알드 달에 비견되어온 마티아스 말지외. 『이제 엄마에겐 언제나 밤이겠군요』는 프랑스 유명 록밴드 ‘디오니소스’의 보컬이자 여섯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한 소설가이기도 한 그의 첫 장편소설로, 엄마를 잃고 깊은 상실감에 빠졌던 작가 자신의 자전적 경험에 특유의 상상력을 더한 한 편의 동화 같은 소설이다.

세상을 떠난 엄마의 빈자리에 깊이 상심하던 삼십대 화자 ‘나’는 엄마의 임종 직후 거인 유령, 그림자로 사람들의 조각난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자학 박사 ‘자이언트 잭’을 만나고, 그와 함께 엄마를 찾아 환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영원한 밤의 세상으로 떠난 엄마의 장례를 준비하고 오롯이 혼자가 되는 순간까지, 상실의 고통을 견디는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자이언트 잭과 ‘나’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깊은 슬픔을 딛고 다시 일상을 회복하는 “다 큰 어른 아이”의 몽상 가득한 여정 그리고 엄마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과 사랑을 천진하고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다.



하얀 밤, 검은 별들이 빛나는 몽환적 세계로의 비밀 여행!



마티아스 말지외는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우리 마음에 반향을 일으키는 마법사이자,

마음을 사로잡는 재치와 소박한 어휘로 기이하고 독특한 세계를 그려내는 시인이다. _르 피가로



저녁 7시 30분, 사랑하는 엄마가 팔에 꽂힌 바늘과 튜브만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모두 끝났습니다”. 아빠와 ‘나’ 마티아스 그리고 여동생 리자, 그들을 고요하게 폭발시킨 한마디. 그들은 심장을 뱃속에, 목구멍 속에 박아둔다. 심장 부서지는 소리는 끔찍하니까, 불도저에 부화 직전의 계란이 바스러지는 그 끔찍한 소리가 엄마에게 들리지 않도록 그렇게 울음을 삼킨다. 그러나 이어지는 간호사의 말에 억눌러둔 심장을 벽에 던지듯 울부짖고, 요란한 ‘불도저’ 소리가 병실 가득 울려퍼진다. “보호자분께서는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이 말이 엄마를 빼앗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그들은 한참 후에야 서로를 지탱하며 병실을 나선다. 언제나 밤인 그곳으로 떠난 엄마를 뒤로하고.



산 하나가 무너지고 있을 때, 그걸 지켜보는 우리가 의지할 데도 없이 그저 아연실색하고만 있을 때, 그것은 세상의 모든 일들이 스러져가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곧 길을 잃게 되지요. 밤은 대낮에도 눈앞에 솟아오르고, 아무것도 예전 같지 않을 테지요. (21~22쪽)



아빠와 리자는 장례 준비를 위해 엄마의 마지막 옷을 가지러 집으로 향하고, ‘나’는 어두운 병원 주차장에 홀로 서 있다. 머리핀, 안경, 잠옷, 사진 몇 장 등 엄마의 유품이 담긴 비닐백 안에서 마티아스는 7시 30분에 멈춰버린 망가진 탁상시계 하나를 발견한다. “죽음과의 싸움에 힘이 되는 자이언트 잭, 세상의 방랑자, 그림자요법, 죽음을 극복하는 삶의 문제 전문가, 연락처: ‘자이언트 잭은 내 등뒤에’를 흥얼거리시오.” 그는 시계 뒤편에 새겨진 글귀를 따라 읊어본다. 그러자 자동차 모터 소리 같은 굉음을 내는 엄청난 바람이 불어오고, 이윽고 완전한 침묵 속에 완전한 어둠이 덮인다.



자이언트 잭은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사랑하는 엄마가 영원한 밤의 세상으로 떠나던 날, 앞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절망 속에서. 4미터가 넘는 키에 아코디언처럼 주름이 잡힌 다리, 프록코트 차림의 거인 유령이 그렇게 등뒤에 서 있었다. 삶의 다른 순간에 만났더라면 끔찍하게 무서웠을 그 유령은 공허와 죽음에 빠져든 지금의 마티아스에게는 오히려 위로가 되는 듯하다.

그림자로 사람들의 조각난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자학 박사 자이언트 잭은 긴 팔로 홑이불을 찢듯 자신의 거대한 그림자 한끝을 북 찢어 뻥 뚫린 ‘나’의 심장의 빈자리를, 마음속 공허를 채워준다. 그리고 “영원한 밤에 맞서 싸우기” 위한 처방전으로 책 세 권을 건넨다.



“뭐? 거인이라면 모두 척추측만증에 걸린다고! 키가 커지고 또 커져서 몸이 뒤틀리는 거야, 이 친구야! 늙어가면서 손가락 끝까지 측만증이 생긴다고, 이 친구야! 그리고 심장도! 아, 심장은 우리가 백서른 살의 거인이면 천 개의 조각으로 되어 있어! 사랑과 죽음을 겪으면서 한 번 이상은 심장이 뜯겨나가곤 하지! 그러면 그림자로 보충하는 거야. 시멘트 같은 거지. 너는 막 심장에 대형 사고가 난 거야.” (39~40쪽)



시청에 가서 사망신고를 하고, 묘지 자리를 정하고, 장례식을 위해 갖가지 용품들을 장만하고…… 마티아스는 엄마의 장례 준비를 위해 깊은 슬픔 속에서도 자기 몫을 꿋꿋이 해나가고, 지금까지 삶이 흘러온 대로 조금씩 일상의 이야기들을 이어나간다. 상실의 고통을 견디는 모든 순간마다 자이언트 잭은 마티아스의 곁을 지킨다. 그리고 한밤중 오롯이 혼자가 되는 순간이 되면, 마티아스는 거인 유령이 처방해준 책들을 읽으며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그러나 집안 곳곳에는 여전히 엄마의 그림자가 자라나고 있다. 유품을 정리하며 엄마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자신만의 비법으로 요리해주던 수많은 음식들,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엄마의 흔적들, 예순이 넘어 시를 쓰기 시작해 부끄러워하며 소리 내 읽던 소녀 같은 모습…… ‘나’는 여전히 엄마처럼 장을 보고, 엄마와 같은 방식으로 냉장고를 정리하는 등 마치 엄마가 여전히 함께하듯 행동하지만, 날이 갈수록 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가슴 깊이 사무친다.

그래서 마티아스는 영원한 밤의 세상으로 가버린 엄마를 찾아 ‘죽은 자들의 나라’로 떠난다. 북극처럼 춥고, 그림자 문을 통해 한번 떠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곳이지만, 그 환상의 세상에서 밤의 또다른 얼굴을 마주하고, 한 편의 동화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모습의 유령들을 만난다. 그리고 자이언트 잭과 함께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모험을 통해 죽음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강한 심장과 강한 마음을 얻어 깊은 슬픔을 딛고 다시 일상을 회복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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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1장 _011

2장 _033

3장 _069

4장 _097

5장 _139

6장 _165

7장 _187

에필로그 _201



감사의 말 _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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