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전쟁 말고 커피
전쟁 말고 커피
저자 : 데이브 에거스
출판사 : 문학동네
출판년 : 2019
ISBN : 9788954656641

책소개

샌프란시스코 빈민가에서 블루보틀의 파트너가 되기까지

샌프란시스코 빈민가의 예멘 이민자 청년이 ‘세계 3대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 블루보틀의 파트너가 되기까지의 모험담을 베스트셀러 작가 데이브 에거스가 소설처럼 흡입력 있게 그려낸 책 『전쟁 말고 커피』가 출간되었다. 예멘 커피의 잃어버렸던 명예와 진가를 되살려낸 청춘의 성공담과 함께 커피의 역사, 커피 산업의 이면 등 흥미진진한 읽을거리가 영화처럼 펼쳐진다.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빈민가 뒷골목을 누비며 성장해온 목타르 알칸샬리는 어느 날 우연히 예멘이 ‘원조’ 커피 수출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목타르는 예멘산 커피 수입상이 되어 예멘에도 ‘테러와 드론’만 있는 게 아님을 알리고, 예멘의 커피 농부들에게도 정당한 이윤을 돌려주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는다. 그러나 예멘 커피는 들쑥날쑥한 품질과 불안정한 정치상황으로 커피 세계에서 존재감을 잃은 지 오래다. 블루보틀에서 커피의 맛과 향에 대해, 미국 최고 커피 전문가에게 ‘커피의 세번째 물결’에 대해 배운 목타르는 그냥 ‘예멘 커피’를 파는 게 아니라 ‘예멘의 명품 커피’를 팔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내전이 한창인 예멘으로 떠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테러와 드론의 나라, 예멘?
모카 커피가 시작된 곳, 예멘!

전 세계에는 예멘의 명품 커피를
커피 노동자들에게는 정당한 보수를

★ 2018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
★ 2018 아마존 베스트셀러 ★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커피 한 잔에 대한 이야기.” _워싱턴 포스트

2016년 6월 9일, 모카항 커피회사의 커피가 미국 전역의 블루보틀 매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되었다. 블루보틀에서 팔았던 커피 중 가장 비쌌다. 목타르 어머니의 레시피에 따라 만든 카르다몸 쿠키까지 곁들여 시키면 한 잔에 16달러였다. _본문 417쪽

2017년 2월, [커피 리뷰]에서는 모카항 커피회사의 하이마 농장산 커피에 97점을 주었다. 이십일 년 [커피 리뷰]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였다_본문 418쪽

모카는 커피다?
모카는 항구다!
커피가 시작된 곳, 예멘

커피에는 로부스타와 아라비카라는 두 가지 품종이 있다. 그중 맛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간주되는 품종은 아라비카이며 이 커피가 아라비카라고 불리는 이유는 바로 원산지가 아라비아, 구체적으로는 로마 사람들이 ‘아라비아 펠릭스’, 즉 ‘행복한 아라비아’라고 부르던 곳이기 때문이었다. 그곳이 바로 예멘이었다. _본문 97쪽

최초로 커피를 재배하고,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형태로 우려내고, 또 수출한 곳이 바로 예멘이다. 2대 커피 품종 중 하나인 ‘아라비카’나, 커피 음료나 디저트 이름에 자주 붙는 ‘모카’라는 표현의 기원 또한 예멘이다. ‘아라비카’는 옛날 예멘 땅을 칭하던 표현인 ‘아라비아 펠릭스’에서, ‘모카’란 예멘 커피가 가공되고 수출되던 항구도시인 모카에서 유래했다. 특유의 초콜릿향이 일품인 예멘 모카커피 때문에 초콜릿이 가미된 커피를 ‘모카’라 부르게 되었다. 예멘의 모카항을 통해 수출된 커피를 맛본 서구 열강들이 앞다퉈 커피콩을 훔쳐다 자신들의 식민지에 심었고, 이로 인해 커피가 전 세계에 퍼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예멘은 잦은 내전과 불안정한 외교 상황으로 커피 종주국의 위상을 잃어버린 지 오래였다. 700억 규모의 커피 시장에서 예멘 커피의 존재감은 미미해져 있었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도 이제는 예멘산 커피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전 세계적으로 '불황을 모른다'고 알려진 커피산업에서 예멘은 제외였다. 그러던 예멘 커피가 어느새 서서히 그 명성을 되찾기 시작한 것이다. 예멘 커피는 '모카'라는 이름을 되찾았다. 예멘 모카커피는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라는 명성에 걸맞는 품질을 되찾는 동시에, 블루보틀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커피가 되었다.

4달러짜리 커피 한 잔에 담긴
커피 산업의 이면

만일 직접무역을 통해 농부가 500그램당 1달러를 더 받게 되면, 이 거래는 농부의 삶은 물론 수확꾼들과 직원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는다. 만일 그 농부가 공시가격의 사십 배를 받는다면,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기던 작업은 전문직이 된다. 그러면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존엄성과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_본문 140쪽

커피는, 어떤 커피가 되었든 농장에서 커피잔에 이르기까지 사람 손을 무수히 여러 번 거치게 된다. 누군가는 커피를 심고 돌보고 비료를 주었을 테고, 누군가는 줄지어 늘어선 커피나무에서 적절히 익은 열매만을 골라 수확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커피 열매의 껍질 여러 겹을 정성들여 제거한 뒤에 커피콩만을 골라 건조했을 것이다. 그렇게 건조된 커피콩 중에서 결함이 있는 콩을 골라내는 누군가도 있을 것이고, 커피콩을 자루에 옮겨 담고 트럭에 운반하는 누군가도 있을 것이다. 온 정성을 쏟아 커피를 로스팅하고 내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나온 커피 한 잔의 가격이 2달러나 3달러, 혹은 4달러.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커피 산업에 종사하고, 한 잔의 커피 속에 녹아든 원두 하나하나에 쏟았을 정성과 노력을 생각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이다. 그 말은 그 커피 한 잔이 나오기까지 관여된 누군가가 충분한 임금을 받지 못하며 수탈당하고 착취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였다.

커피, 세번의 물결

2달러짜리 커피에 익숙해져 있는 고객은 직접무역 에티오피아 커피에 5달러를 낸다는 생각에 깜짝 놀랄 것이다. 하지만 고객이 5달러가 그 커피에 마땅히 지불해야 할 실제 가격?그 한 잔의 커피를 만드는 데 관여한 모든 사람들이 인간적 대우를 받고 존엄성을 가진 삶을 살 기회를 갖도록 보장해주는 올바른 가격?이라는 걸 안다면, 그 고객은 주저할 것인가,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_본문 141쪽

1900년대 초, 커피 산업은 첫번째 물결을 맞게 된다. 진공포장 기술과 인스턴트커피 제조 공법의 발달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커피는 ‘카페인을 전달해주는’ 상품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첫번째 물결 커피는 값이 저렴했으나 어쩔 수 없이 설탕, 우유, 수많은 첨가물을 넣어야 할 만큼 맛이 형편없었다. 그래서 두번째 물결이 일어났다. 두번째 물결 커피는 커피의 산지와 고유의 풍미를 살리는 로스팅법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스타벅스 같은 기업들이 두번째 물결 로스터에 속했다. 그들은 커피의 원산지를 강조하며 그곳 농부들에게 더 많은 급료를 주기 위해 애썼다. 또한 카페를 일종의 사회적 공간으로, 커피를 문화적 현상으로 인식하게 했다.
세번째 물결 로스터는 대기업 체인점이 아니라 독립적인 가게 형태를 띈다. 이들은 커피의 원산지를 국가나 지역뿐 아니라 생산 농장에 따라, 농부 이름에 따라 강조한다. 또한 그 커피가 자라는 데 영향을 미친 햇빛, 토양, 고도, 그늘을 강조한다. 이들 로스터는 커피를 주로 공정무역 혹은 직접무역 방식으로 사와서 가게에서 직접 로스팅하고 곧바로 내렸다. 고객들은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함을 누릴 수 있었다. 블루보틀이 바로 세번째 물결에 속한 로스터였다.

블루보틀에서도 인정한 최고의 커피

『전쟁 말고 커피』의 주인공이자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모카항 커피회사의 대표 목타르 알칸샬리는 첫번째 혹은 두번째 물결에 머물러 있던 예멘의 커피 농부들을 세번째 물결로 이끌었다. 이들에게 커피 재배와 수확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전파하고, 그렇게 탄생한 ‘명품 커피’에 걸맞는 값을 지불함으로써 가난에 허덕이는 커피 농부들에게 자긍심과 존엄성을 심어주었다.
목타르의 예멘 모카커피는 [커피 리뷰] 역사상 최고 점수를 받았고 블루보틀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으로부터 “천사가 노래하는 듯한 맛”이라는 평을, 블루보틀 바이어 찰리 해비거로부터 “이 한 잔에 담긴 이야기와 같은 맛”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커피는 뛰어난 풍미의 명품 커피이자, 예멘과 세계의 다른 국가들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 촉매제로, 예멘의 문화는 물론 커피의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담아낸 문화상품으로 기능하고 있다.

[해외 언론 서평]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커피 한 잔에 대한 이야기. 워싱턴 포스트

진한 커피 한 잔처럼 꾸밈없으면서도 마음을 사로잡는다. USA 투데이

500여 년 전 세계 최초로 커피 재배를 시작한 예멘, 그러나 한동안 세계 최악의 커피로 알려져온 예멘 커피, 예멘 커피의 옛 위상을 되찾기 위한 여정. 그리고 커피를 생산하는 국가와 소비하는 국가, 샌프란시스코의 젠트리피케이션에 관한 이야기. 뉴욕 타임스

커피 애호가와 비애호가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커피의 산지는 물론 커피의 역사를 강조함으로써 커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꿔버린다. 바리스타 매거진

예멘 커피의 역사와 용기와 열정에 대한 살아 숨쉬는 이야기.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_011

제1편
1 가방 _023
2 인피니티의 수위 _029
3 책을 훔친 꼬마 _037
4 갓산 투칸의 현명한 조언 part 1 _046
5 예멘 _050
6 야심가 루퍼트 _058
7 루퍼트, 혼다를 팔다 _063
8 리치그로브의 투사들 _072
9 버튼 _082

제2편
10 조각상 _093
11 계획 part 1 _101
12 갓산 투칸의 현명한 조언 part 2 113
13 가식을 버리고 _119
14 기초 _127
15 C마켓과 세 번의 물결 _136
16 계획 part 2 _143
17 네덜란드 사람에게서 커피를 다시 훔쳐오다 _152
18 도제들 _157
19 큐그레이더 시험 통과하기 _164

제3편
20 하무드와 후바이시 _177
21 꿈, 옷을 갈아입다 195
22 출발점 _219
23 사나 밖으로 _231
24 이건 흥미로운데 242
25 정부 없는 나라 247
26 돈은 마음이 아닌 손에 _263
27 미국인들 _270

제4편
28 아수라장 _283
29 불붙은 산 _296
30 서머의 배 _305
31 아덴으로 가는 길 310
32 아덴에 어서 오세요 _317
33 다른 목타르 _327
34 깨끗한 칼날로 빠른 죽음을 _331
35 부드러운 손길 _341
36 침대 발치의 무장괴한 여섯 명 _349
37 모카항 _361
38 지부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_374

제5편
39 인피니티로의 귀환 _389
40 바다 위의 커피 _402
41 루시아나호 _404
42 수위들, 단합하여 옥상을 열다 _413

에필로그 _417
감사의 말 _421

옮긴이의 말 427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