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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의 하이쿠 기행 1 (오쿠로 가는 작은 길)
바쇼의 하이쿠 기행 1 (오쿠로 가는 작은 길)
저자 : 마츠오 바쇼
출판사 : 바다출판사
출판년 : 2008
ISBN : 9788955614190

책소개

일본과 세계가 사랑한 하이쿠 시인 마츠오 바쇼를 만난다!

일본 시문학, 하이쿠를 대표하는 시인 마츠오 바쇼의 삶과 예술관을 담은 책. 근대 자본주의가 싹트며 풍요와 향락이 만연했던 에도 시대에 은둔과 여행으로 일관했던 나그네 시인 마츠오 바쇼. 총 3권으로 구성된 [바쇼의 하이쿠 기행] 시리즈는 도판과 풍부한 해석을 곁들여 바쇼의 대표적인 하이쿠 기행문 3부작을 실어 둔 것이다.

제1권 『오쿠로 가는 길』은 1689년 3월부터 9월까지 150여 일 동안, 지금의 도쿄 후카가와를 출발하여 동북의 변방 지역인 오쿠까지 2,400킬로미터를 도보로 여행한 기록을 담았다. 바쇼의 마지막 기행문이며 그의 하이쿠 문학의 정수로 평가되고 있는 이 작품은, 일본 문학의 백미로 꼽히며, 가장 많이 외국에 번역된 일본 문학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에서 바쇼는 와카和歌(5ㆍ7ㆍ5ㆍ7ㆍ7의 31자로 된 일본 전통 시가의 한 형태)의 명소 우타마쿠라歌枕를 순례한다.

제2권 『산도화 흩날리는 삿갓은 누구인가』는 1684년 가을부터 1685년 봄까지 9개월에 걸쳐 간사이 지방 각지와 나고야를 돌아본 여행의 기록이다. 이 여행을 통해 바쇼의 하이쿠는 에도를 벗어나 나고야와 간사이 지방으로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제3권 『보이는 곳은 모두가 꽃이요』는 바쇼가 1687년 음력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6개월 정도의 여행을 소재로 쓴 작품이다. 자신의 젊은 날을 되돌아보며 하이쿠 외길을 살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담아내, 바쇼의 삶과 문학, 여행에 대한 생각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제1권〉 [양장본]

▶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바쇼의 하이쿠 기행] 시리즈에는 바쇼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노자라시 기행 화첩'을 비롯하여 요사 부손의 '오쿠로 가는 작은 길 그림 병풍' 등에서 발췌한 문인화와 에도 시대의 대중화였던 우키요에들이 수록되었다. 풍부한 도판 자료와 수십 차례 바쇼의 뒤를 좇아 일본을 여행했던 김정례 전남대학교 교수의 주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바쇼의 하이쿠 기행을 이미지로, 또 보다 심도 깊은 텍스트로 즐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하이쿠'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 하이쿠는 5ㆍ7ㆍ5의 음률을 가진 17자의 정형시이다. 하이쿠에는 창작 당시의 계절을 나타내는 시어인 기고와 안에서 흐름을 끊는 기레지가 들어 있어야 한다. 계절의 시어, 즉 '기고'는 17자에 미처 담기지 못한 틈새를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벚꽃', '장맛비', '단풍잎', '기러기' 등 하이쿠에서 기고가 만들어내는 이러한 풍요로운 이미지는 여러 행의 문장과 맞먹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바쇼의 하이쿠 기행, 그 묘미를 찾아서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 2000년 실시한 “지난 천 년의 일본 문학가 인기투표”에서 하이쿠 시인 마츠오 바쇼松尾芭蕉(1644~1694)는 나츠메 소세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과 나란히 상위를 차지했다. 근대 자본주의가 싹트며 풍요와 향락이 만연했던 에도 시대에 은둔과 여행으로 일관했던 나그네 시인 마츠오 바쇼. 말장난에 불과하게 여겨졌던 17자의 초단시형인 하이쿠는 바쇼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비로소 일본의 다도, 가부키, 꽃꽂이, 우키요에 등과 같이 오늘날의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예술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일본의 각 신문들에는 지금도 하이쿠 투고란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바쇼가 제자들과 함께 여행했던 지방 곳곳에선 바쇼의 자취를 좇는 남녀노소의 일본인들을 만날 수 있다. 하이쿠라는 시 문학을 대표하는 한 시인의 삶과 예술이 300년이 지난 후에도 이토록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는 무엇일까.
1998년 바다출판사에서는 바쇼의 하이쿠 기행 1권으로 ??오쿠로 가는 작은 길??을 출간했다. 이제 새롭게 도판과 풍부한 해석을 곁들여 바쇼의 대표적 하이쿠 기행문 3부작 ??오쿠로 가는 작은 길(원제는 오쿠노호소미치おくのほそ道)??, ??산도화 흩날리는 삿갓은 누구인가(노자라시 기행野ざらし紀行)??, ??보이는 것 모두가 꽃이요(오이노고부미?の小文)??를 완간하게 되었다. 마츠오 바쇼와 고전의 향취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번역서에 목말랐던 독자들에게 이 봄, 반가운 소식이 되었으면 한다.

여행하는 시인 마츠오 바쇼

마츠오 바쇼가 살았던 시대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1543~1616)가 세웠던 에도 바쿠후 초창기의 혼란스러움이 진정되고 도시를 중심으로 한 시민 계급 조닌町人들의 문화가 꽃피기 시작할 때였다.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고, 세속적이고 향락적인 분위기가 만연했던 이 풍요의 시대에 바쇼는 거꾸로 도시를 떠나 멀고 먼 변방으로 고된 여행을 떠난다.
일본 문학에서 여행은 예로부터 문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왔던 소재였다. 그러나 옛 문인들의 여행에서 여행 자체가 목적인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대개는 정치적인 이유나 종교적인 이유, 그 외 피치 못할 개인적 사정에 의한 여행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바쇼는 여행을 오로지 순수한 예술적 실천으로 보며, 자신을 ‘여행자이자 시인’으로 생각했다. 이 점에서 바쇼의 여행은 동양의 전통적인 여행, 그리고 그가 특히 존경했던 일본의 시인들인 사이교西行(1118~1190)나 소기宗祇(1421~1502)의 여행과도 달랐다. 바쇼는 순수하게 여행을 위한 여행, 문학을 위한 여행을 떠났던 것이다.
바쇼는 서른일곱에 모든 생활을 접고 바쇼 암이라는 오두막에 은둔했다가 마흔한 살부터 여행을 시작하여, 쉰하나에 오사카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속세를 벗어나 언제 어디로든 훌훌 떠났을 것 같은 자유로운 영혼, 방랑을 거듭하여 여행이 곧 삶이며 문학이라는 경지에 이른 하이쿠 예술의 완성자 바쇼. 이것이 바로 현대 일본인들이 동경하는 바쇼의 모습일 것이다. 그에게 있어 여행이란, 하이쿠란 무엇이었을까. 바쇼와 함께 하이쿠 여행을 떠나 보기를 권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옮긴이 서문 - 바쇼의 하이쿠 기행, 그 묘미를 찾아서

제1장
여행에 즈음하여
가는 봄이여 - 에도를 떠나는 날 아침
여행 첫날 밤 - 소카
무로노 야시마의 전설
닛코의 숙소 주인 - 부처 고자에몬
태평성대의 찬란한 햇빛 - 닛코
나스노 들녘의 소녀 ‘가사네’
구로바네에서의 환담
딱따구리도 암자만은 안 쪼았네 - 운간지 절과 붓초 스님의 유적
살생석
사이교 법사가 머물렀던 버드나무 아래에서

제2장
나그네의 마음 - 동북의 첫 관문 시라카와를 넘는 감회
풍류의 시작이라 - 시라카와 관문을 넘어서 스카가와에
줄풀은 어디에 - 아사카야마 산
계곡에 나뒹구는 베 비비던 돌 - 시노부 마을
비운의 무장 사토 모토하루의 유적
벼룩과 이, 병고에 시달린 허름한 숙소 - 이이즈카에서의 하룻밤
장맛비에 젖은 길을 따라 - 가사시마
아 놀라워라! 다케쿠마 소나무
풍류 넘치는 센다이의 화공 가에몬 - 센다이
천 년 세월 속의 츠보 석비
변치 않는 사랑의 약속 - 스에노마츠야마 산의 쓸쓸한 오늘
변방의 끝에도 신의 영험함이 있네 - 시오가마 신사
일본 제일의 절경 - 마츠시마 섬
다테 번의 거찰 즈이간지 절
길마저 잘못 들어 이리저리 헤매고 - 이시노마키
무사들의 꿈은 여름풀로 무성하고 - 히라이즈미

제3장
말이 오줌 누는 숙소 - 시토마에 관문
험난한 나타기리 고개를 넘어
잇꽃의 고장 오바나자와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의 울음 - 류사쿠지 절
변방에서 하이카이를 가르치다 - 오이시다에서의 하이카이 회
장맛비를 모아서 거센 모가미가와 강
영험함이 숨쉬는 하구로야마 산
갓 산ㆍ유도노 산 등반
뜨거운 해를 바다에 넣었도다 - 사카타 항구
비에 젖어 아름다운 기사카타

제4장
더위와 비에 지친 에치고 로에서의 아흐레
한 지붕 아래 유녀 함께 잤다네 - 이치부리에서의 밤
강 건너 또 강 - 엣추 로를 따라 가나자와에
가가 지방의 최대 도시 가나자와
무장 사이토 사네모리의 유품
하얀 가을바람 속에서 - 나타데라 절
가다 가다 죽더라도 싸리꽃 벌판 - 소라와의 이별
홀로 지새는 밤 - 젠쇼지 절에서 소라를 그리워하며
달빛 드리운 시오고시 소나무 - 사이교 법사의 자취를 찾아
풍류 넘치는 은자 도사이를 찾아 - 후쿠이
달빛 맑은 츠루가 항구
적막한 이로 해변의 가을
가는 가을이어라 - 여행의 끝, 그리고 또다시 여행길에 오르며

옮긴이 주석
작품 해설 - 『오쿠로 가는 작은 길』에 대하여

부록
마츠오 바쇼 연보
참고문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