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strong>불쑥 너의 기억이
<strong>불쑥 너의 기억이
저자 : 이정하
출판사 : 책이있는마을
출판년 : 2011
ISBN : 9788956391809

책소개

내가 당신을 사랑하긴 했었나 보다. 뜨겁게 사랑하긴 했어나 보다!

감성어린 문체로 사랑받아 온 이정하 시인의 포토 에세이 『불쑥 너의 기억이』. 시집 , 로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이정하 시인이 사랑과 인생에서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한층 더 섬세해진 시선으로 삶과 사랑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펼쳐내고 있으며,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해온 사랑의 아픔과 그리움을 토닥여주고 있다. 사진작가 김기환과 한정선의 감각적인 컬러사진을 덧붙여 작가 특유의 시적 문체의 감성을 살려주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잘 가라, 손을 흔들어 주진 못했지만
그 순간, 너를 향한 마음이 절정이었음을…

“그런 날이 있다. 아무도 보지 않는 데서 넋두리도 없이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해서 정갈하게 울고 싶은 때가. 그리하여 눈물에 흠씬 젖은 눈과 겸허한 가슴을 갖고 싶다. 그렇게 흘린 눈물은 나를 열어가는 정직한 자백과 뉘우침이 될 것이다. 그것은 가난하지만 새롭게 출발할 것을 다짐하는 내 기도의 첫 구절이 되리라.”
만지면 베일 듯 여리고 깊은 감수성으로 수백만 독자들을 뒤척이게 했던 이정하 시인이 오랜 침묵 끝에 포토에세이『불쑥 너의 기억이』를 들고 찾아왔다. 이 책에서 그는 이전보다 한층 섬세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볼펜 똥을 닦아가며 쓰던 첫사랑의 편지처럼, 정중히 눌러쓴 이야기들을 조심스럽게 펼쳐 보인다. 외롭고 슬프지만 우리가 왜 사랑을 외면할 수 없는지, 살아가는 내내 우리가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해야 할 것이 진정 무엇인가를.

닫혀 있는 것을 여는 것은 언제나 사랑이다
파리를 상징하는 문장에는 커다란 범선이 그려져 있다. 그 범선 위에는 다음과 같은 라틴어 문구가 새겨져 있다.

지독한 악천후에 센 강이 요동치고, 키가 꺾이고, 돛은 찢어져도 배는 가라앉지 않는다. 아니, 가라앉게 하지 않는다. 역사에 농락당한 파리다운 표어다.
인생이란 스스로 한없이 깊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한 길 사람 속’으로 잠긴 시간을 꺼내는 것은 결코 수월한 일이 아니다.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한 사람을 사랑했네』『우리 사는 동안에』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선보이며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이정하. 그 역시 잘못 채운 단추로 인해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깨닫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방황했던 듯싶다.
“날마다 확인했다. 텅 빈 나의 주위를. 내가 외로움을 느낄 때 주변의 사물들은 더 선명히 드러났다. 날마다 외로웠다. 외롭지 않은 적이 없었다. 사람들 속을 걸어가고 있을 때 나는 더 외로웠다. 나 혼자서 어딜 가고 있는가. 무얼 그리 부여잡으려고 나는 빈 허공 중 손을 내밀고 있는가. 있는 힘을 다해 껴안아 보면 어김없이 외로움뿐이었다.”
가장 신선한 기억은 슬픔 근처에 있다고 했던가. 눈물에 절여져 부패하지 않은 그의 목소리가 책갈피 사이사이에서 묻어난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따로 있다. 사랑과 인생에서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에두른 격려다. 그것을 통해 다친 마음을 토닥여주고자 함이다.
“문이 하나 있었다. 그 문은 아주 오랫동안 잠겨 있었으므로 자물쇠에 온통 녹이 슬어 있었다. 그 문을 열 수 있는 것은 ‘마음’이라는 열쇠밖에 없다. 녹슬고 곪고 상처받은 가슴을 녹여 부드럽게 열리게 할 수 있는 것은 따스하게 데워진 ‘마음’이라는 열쇠뿐.”
때로 삶이 힘겹고 지치는가. 하지만 그 노력으로 인해 당신의 삶이 이만큼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그리고 이 말을 기억하라.
“당신에겐 아직도 많은 날들이 남아 있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안부|나를 사랑하기|날마다 외로웠다|잊지 못한다는 것|진심
삶의 무대에 조명이 켜지면|행복이라는 것|불쑥 너의 기억이|마음열쇠
길|기다린다는 것|떠나간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도둑고양이처럼
소통|가시|시간|나무와 잎새|살다 보면|눈물|길|변화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벽과의 동침|목소리를 낮추세요|반성|빈터
거울|대합실|격려|한순간|그 말만은|바다|개안|책을 좋아하는 마음
진정한 여행|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의 양|새장 밖으로|걷는다는 것
이름|생각|잘못 채운 단추|사랑이란|수고하는 선원으로
그녀의 이름만으로도|가난을 면하는 방법|손톱을 깎으며|시작|시련과 극복
내가 나의 감옥이다|삶의 극본엔 당신이 주인공이다|짐승|기도
소망의 잎새|시와 시인|행복|관용|괴로움|여백|여유|참외 한 알
깨우치는 당신은 행복하다|밥|두레박을 맞을 준비
한 송이 난초가 온 산을 향기롭게 하듯|흔적|지금
슬픔을 더욱 슬픔이게, 기쁨을 더욱 기쁨이게|구두닦이 소년|선행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