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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치유, 인간 (삶이 흔들릴 때 신화가 건네는 치유의 말들)
신화, 치유, 인간 (삶이 흔들릴 때 신화가 건네는 치유의 말들)
저자 : 신동흔
출판사 : 아카넷
출판년 : 2023
ISBN : 9788957338377

책소개

신화는 어떻게 내 삶을 돕는가?
더 나은 삶을 위한 신화 사용 설명서

‘신화’라는, 인류의 탄생부터 함께해온 원형적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의 삶과 마음을 들여다본다. 대한민국 최고의 구비문학 전문가인 신동흔 교수(건국대 국어국문학과)가 그리스 신화의 신과 영웅, 북유럽의 토르와 오딘, 인도의 삼주신, 한국의 바리데기 등 전 세계 수백 가지 신화 서사를 들여다봄으로써 인간의 기본 속성과 나아갈 방향을 탐색한다. 고난을 이겨내거나 반대로 시련에 잡아먹히고 마는 수많은 신화 속 주인공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인생과 어떻게 싸우고, 또 기어이 다시 화해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인류의 기원부터 경쟁, 질병, 차별, 자기애, 결핍, 삶과 죽음까지
우리의 방황과 고통에 대한 신화적 해답

인생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어쩌면 나이의 숫자가 하나씩 늘어날수록 더 힘들지도 모르겠다. 지켜야 할 것들이 점차 많아지는데 몸과 마음은 예전 같지 않고, 수용 가능한 선택지는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삶이 버겁고 인생이 흔들릴 때 우리는 무엇을 찾아야 할까? 어떤 이들은 여행을 떠나거나, 취미 생활로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로 돌아왔을 때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변하지 않았으니 당연하다.
일회성 도피가 아닌 진정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신화 속 인물들’이 거쳐온 길에서 힌트를 얻으라고 권한다. 신화 안에는 인간의 생로병사, 희로애락, 세상사 우여곡절 등 세상만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신화의 강렬한 이미지와 서사를 들여다보는 것은 인류가 태생부터 안고 살아온 고민과 갈등, 치유와 화해를 이해하는 과정과 같다. 상황과 주인공은 제각각이지만 그 안에는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끔 돕는 여러 교훈이 담겨 있다. 신화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자연재해와 질병, 차별, 아픔, 죽음 등 살면서 겪는 수많은 고난들을 신화 속 인물들이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온갖 고통과 방황 속에서도 길을 찾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또한 삶의 모든 힘겨움이 결코 나만의 것이 아님을, 신화 속 주인공들처럼 나 또한 이를 딛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음을 믿게 될 것이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오래되고도 깊은 진리
원형적 텍스트에서 건져 올린 삶의 지혜

저자는 신화를 ‘문학치료학’ 관점으로 접근한다. 이 학문은 한국에서 생겨나 성장해온, 대안적 인간학이자 치유론이다. 인간을 하나의 문학으로 보고, 누구나 마음속에 삶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내재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삶을 산다는 것은 곧 이야기를 써내려간다는 의미가 된다. 그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과정을 곧 ‘자기서사(story-in-depth of self)’라고 표현한다. 태생부터 불완전한 우리 인간이 근본적인 치유를 이루려면 자기서사를 제대로 직시하고 또 변화시켜야 한다. 이 책은 그 투시 장치로 설화, 그중에서도 신화를 삼는다. 근원적인 신성의 이야기인 신화와 함께한다면 곧 자기 밑바탕에 놓인 참 자아와 만날 것이다.
이 책은 창조 신화, 자연 신화, 영웅 신화, 애정 신화, 생사 신화를 기준으로 다섯 개 장으로 나뉜다. 각각의 신화는 곧 인간의 일대기로 읽힌다. 세상에 태어나(존재의 시원), 세계와 관계를 맺고(세계와 나), 갖가지 한계와 고난을 만나며(한계와 투쟁), 그에 맞서 사랑하고 애정을 나누고(연결과 확장), 하나의 삶을 마무리해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삶과 영원) 이야기는 하나의 완결된 서사를 이룬다.
내 삶의 오롯한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신화 속 주인공들처럼 하나의 서사를 완성해야 한다. 이 책은 ‘제주 외눈박이 거인’의 전설을 통해 부딪칠 때와 물러설 때를 깨우치고,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무참히 버림받은 ‘바리데기’와 〈원청강본풀이〉 속 ‘오늘이’에게서 고독과 무의미는 우리 모두의 운명이며, 산다는 것은 미력한 스스로를 부여잡고 한없이 흔들리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또 바위가 굴러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끝끝내 계속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를 통해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인간 승리를 배운다. 북유럽의 신 ‘오딘’과 ‘토르’에게도 결핍이 있음을 이야기함으로써 누구에게나 한계는 존재하며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개척해 결국 자기 힘으로 일어서는 것임을 말한다. 즉 스스로 신이 되는 것이다.
완벽해 보이는 신화 속 인물들조차 온갖 고통을 느끼고 결핍을 안고 살아간다는 사실은 태생이 불완전한 우리에게 묘한 위안을 준다. 이에 더해 평범한 나도 ‘신’이 될 수 있다는 말은 또 다른 희망으로 다가온다. 이것이 신화라는 서사가 주는 힘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신화 속 서사들을 통해 보신(保身)의 길, 즉 나를 지키는 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

“결국 신화를 완성해가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옛이야기로 오늘의 인생을 사는 법

신화는 인류 모두가 함께 헤쳐나가야 할, 거시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답으로도 안내한다. 대지진과 쓰나미, 태풍과 홍수, 살인적인 폭염과 한파, 코로나 팬데믹, 기후위기까지, 인류는 언제나 거대한 위기의 물결 앞에 서 있었다. 이에 관해 이 책은 히브리의 〈창세기〉 속 노아의 방주, 그리스 신화 포세이돈의 물바다 재앙, 인도 신화의 마누가 물고기로 변한 비슈누 신 덕분에 홍수에서 홀로 살아남은 사연, 중국의 홍수 신화, 한국 신화의 〈나무도령(목도령)〉 이야기까지, 전 세계 신화 속 사례를 차례로 들려준다. 유사하면서도 고유의 특징을 가지는 각각의 신화는, 신은 인류가 더는 두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선을 넘어설 때 특단의 조치를 내려 세상을 정리한다고, 지금의 잦은 위기들은 어쩌면 일종의 ‘경고’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전한다. 이 신호를 잘 읽어낸다면 인류는 당면한 문제들에서 벗어나 비로소 우리만의 ‘방주’에 올라설 것이다.
동시에 이 이야기들은 나를 죽이러 다가오는 재앙이 일종의 구원이 될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경고가 없다면 대비도 없기 때문이다. 신화 속 인물들은 때로는 그 재앙에 잡아먹히기도 하지만 기어이 극복해 살아내기도 한다. 우리는 전자의 이야기에서는 반면교사를, 후자의 이야기에서는 타산지석을 배우면 된다. 그 신화들을 잘 그러모아 내 것으로 만든다면 어느새 삶의 위기들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결국 신화를 완성해가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_ 치유적 신화 읽기

1장. 창조 신화_존재의 시원
- 태초의 바다와 태초의 알, 그곳에 내가 있다
신화와 자기서사, 그리고 치유 | 태초의 바다와 태초의 알, 그 존재론적 의미 | 생명의 원천으로서 카오스 또는 대극 | 우리가 온 곳과 돌아갈 곳
- 나의 몸 나의 마음, 어디까지가 진짜 나인가
신의 피조물, 한 줌 흙으로 빚어진 | 존재의 역사, 쓰러지고 바스러지며 다시 태어난 | 금빛, 은빛 신성과 한 마리 벌레 사이 | 단절과 연결, 작은 나와 큰 나
- 태초에 신과 신의 싸움이 있었나니
창조와 유지와 파괴의 신, 그리고 세 개의 나 | 오시리스에서 세트로, 티탄족에서 올림포스 신으로, 그리고 | 미륵과 석가 또는 대왕별과 소왕별의 길 | 세상을 다시 세우고 나를 살리는 힘
- 홍수를 부르는 세상, 우리의 방주는 어디에 있나
흔들리는 세계 질서에 대한 특단 조치, 물바다! | 홍수 신화의 오랜 역사와 세계적 보편성 | 나를 죽이는 홍수, 재앙과 구원 사이에서 | 미완의 통과의례와 현 세상의 두 길 | 홍수 신화의 완성을 향하여

2장. 자연 신화_세계와 나
- 신의 피, 신의 숨. 자연 만물은 본시 하나였다
미만한 신성의 증거, 대자연 | 태초의 큰 신, 만물을 만들다, 낳다 | 태초의 큰 신, 쓰러져 자연이 되다 | 〈산천굿〉 신화 속의 생명적 이데아 | 자연의 말소리를 듣기 위하여
- 대자연의 위력, 어떻게 따르고 싸워야 하나
자연 또는 신의 두 얼굴 | 태초의 거인신은 왜 죽어야 했나 | 자연의 재앙, 운명적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 드래곤 또는 호랑이라는 신과의 대면 | 내 마음속의 가뭄과 화산, 그리고 호랑이
- 질병이라는 신, 어떻게 맞이하고 보내야 하나
질병이라는 재앙 또는 신 | 질병에 대처하는 신화적 방식 | 천연두신 명신손님과 코로나 사이 | 마음속 코로나와의 신화적 공존
- 세계라는 적막한 들, 나의 원천강을 찾아서
황막한 세계 속, 먼지알 같은 나 | 오늘이가 만난 존재들, 너나없이 흔들리고 있는 | 원천강이 전해주는 모든 문제의 답 | 내가 존재하는 곳, 적막한 들과 충만한 들 사이

3장. 영웅 신화_한계와 투쟁
- 한라산을 오르며 만난 내 안의 시시포스
신과 인간, 그리고 영웅 | 형벌과 도전 사이, 시시포스의 서사 | 한라산을 거듭 오르며 시시포스를 만나다 | 다시 움직이는 사람, 그대가 바로 영웅이다
- 토르의 망치와 궤네깃또의 책 사이
신화와 영웅의 세계적 보편성 | 북유럽의 환경과 신화, 그리고 오딘과 토르 | 제주도 작은 마을의 영웅 궤네깃또의 위엄 | 토르와 궤네깃또와 나, 망치와 칼의 재발견
- 미궁 속의 반인반수, 내면 괴물과의 결전
아테네 최고 영웅? 아니 그 이상! | 황소 괴물 미노타우로스는 어떻게 생겨났나 | 테세우스는 어떻게 괴물을 물리쳤나 | 미궁에 갇힌 또 다른 사내들 | 쉼 없이 이어가야 할 싸움
- 여성 또는 여신이라는 이름의 영웅
여신과 영웅 사이 | 이시스에게서 보는 여신의 원형 | 바리데기의 투쟁,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 | 여신 이시스와 바리데기를 넘어서

4장. 애정 신화_연결과 확장
- 사랑, 더불어 하나 되기라는 신성한 과업
신화와 사랑 사이, 멀고도 가까운 | 나, 모두인 동시에 아무도 아니었던 | 하늘과 땅 또는 남과 여의 우주적 결합 | 충족을 향한 본원적 지향, 그러나 | 진정한 동반의 길과 사랑
- 미숙한 사랑, 의존적 애착과 자기도취 사이
사랑이라는 영원한 난제 | 오이디푸스와 애착의 폭력 | 나르키소스와 유아적 자기애의 함정 | 작은 나를 넘어서 큰 나로
- 생명과 사랑의 여신, 시련과 좌절을 넘어서
대지와 농경의 신, 생명과 사랑의 존재 | 페르세포네와 생명적 순환의 섭리 | 하늘과 땅 사이의 자청비, 뭐든 다 해낼 듯했던 | 하늘에 배반당하고 땅에 치이어 휘청대다 | 층하와 분별을 넘어서 세상의 일부가 되다
- 신은 정말로 인간을 사랑할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세상에 태어났나 | 금할 수 없는 존재적 질문, 슬프기 그지없는 | 나의 어머니, 뒷동산 나무 | 신, 병 주고 약 주는 존재 | 사랑이라 불러도 좋으리

5장. 생사 신화_삶과 영원
- 내 안의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넘어서
인간의 두 충동, 에로스와 타나토스 | 신화 속 에로스의 원모습을 찾아서 | 삼두구미에서 찾는 타나토스의 서사 | 생명과 죽음의 이원성을 넘어서
- 삶이라는 이야기 끝에는 무엇이 있나
삶의 끝과 이야기의 끝 | 라그나로크, 서사의 충돌과 파괴 | 니르바나, 서사의 원융과 초탈 | 나의 길과 〈요한계시록〉의 길
- 삶과 죽음 사이, 아득한 심연
죽음이라는 현실, 받아들이기 어려운 | 오르페우스와 두 번의 절망 | 청정각시, 함께 죽어 함께 살다 | 일어서서 거듭나기 위하여
- 삶과 죽음을 넘어선 영원의 여정
존재적 흔들림을 넘어서 | 매일 장상, 이승에서 저승으로, 영원으로 | 궁산선비는 어떻게 돈의 신이 되었나 | 그렇게 4만 년을 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