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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저자 : 제프리 브라운
출판사 : 애니북스
출판년 : 2009
ISBN : 9788959192922

책소개

고양이에 대한 진지한 관찰 보고서!

고양이 그 자체를 담백하게 그려낸 고양이 만화『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 작가 제프리 브라운이 길에서 만난 고양이 '미스티'를 집에 데려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상황에 따라 고양이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또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내었다. 작가 특유의 러프한 그림체가 고양이에 대한 관찰력을 돋보이게 한다.

봉투만 보면 몸을 들이밀고 싶어하는 고양이의 습성에서 기인한 제목으로, 이외에도 고양이의 습성을 꼼꼼하게 잡아낸 여러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다.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들을 만날 수 있다. 고양이가 내는 소리와 보여주는 행동의 법칙을 잘 설명한 일종의 고양이 설명서이자 학습서이다.

특히 한국어판에서는 실제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사람들이 제작을 맡았으며, 고양이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TRYST가 자문을 맡았다. 한국 고양이 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의성어 및 의태어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번역하였으며, 캘리그래퍼 정은규가 제작한 러프한 손글씨로 원작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렸다. [양장본]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고양이는 사람 말을 하지 못한다

한국에 출간된 고양이 만화들의 특징은 고양이가 캐릭터로 표현된다는 점이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정도에서 더 나아가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고스란히 따라하는, 일종의 아바타 적 존재로 묘사되어 정작 고양이 그 자체의 특성이 많이 희석되어버린 감이 없지 않다. 그리고 이는 사람이 고양이에게서 자신들이 얻고자 하는 면을 인위적으로 주입하여 투영하는 진부한 패턴이 되었다. 두 발로 걷는 것은 물론,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행동에 변화를 보이거나, 심지어는 알바를 뛰거나 파출부 일을 보기도 하는 등 ‘인간화’가 더해진 고양이들을 보는 것은 다분히 인간의 이기주의적 연출에 기인한 것인 바 일장일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고양이 그 자체에 대한 고찰은 어떨까. 기본적으로 고양이는 자의식이 매우 강한 동물로서, 자신의 행동 영역이나 패턴에 외부 요소의 개입을 막는 성향이 있다. 다만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고양이는 자신에게 거처와 먹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맞춰가기도 하기에 우리는 이들을 ‘집고양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사람에게 ‘익숙해졌다’는 표현을 어떻게 할까. 이에 고양이를 키우거나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오랜 동안 기다렸던 고양이 그 자체에 대한 만화가 출간된다. 그 작품은 바로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이다.

고양이의 언동(言動)은 메시지를 담고 있으니까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가장 모범적인 고양이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작가 제프리 브라운이 길에서 만난 고양이 미스티를 집에 데려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려낸 이 작품은 상황에 따른 고양이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또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내고 있다. - 특유의 러프한 그림체가 오히려 이런 관찰력을 돋보이게 만든다 -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사람이라면 속된 말로 공감 100%, 평소에 고양이에 관심이 많거나 고양이를 기르고자 하는 사람에겐 앞으로 만나게 될 고양이에 대한 적확한 학습서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고양이에 대해 잘 담아냈다.
이에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의 한국어판은 실제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사람들이 제작을 맡아 고양이의 모습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 고양이 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의성어?의태어가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실제 고양이를 기르고 있으며 고양이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TRYST(다음 카페 ‘냥이네’)가 자문을 맡았다. 기존의 ‘야옹’과 ‘다다다’와 같은 일반적인 고양이 효과음에서 진일보하여 상황에 들어맞는 번역을 채택하였으니 만화가 제프리 브라운Jeffrey Brown부터 번역?편집자, 디자이너, 자문까지 의기투합하여 결성된 고양이 드림팀의 결과물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집착, 몸집보다 작은 봉투나 박스에 들어가고자 하는 열망, 작은 소리에도 놀라 몸을 부풀리는 모습, 정리해놓은 종이더미는 반드시 헤집고 마는 근성, 창 밖의 참새들을 손에 쥘 수 없어 내뱉는 애절한 울음소리… 고양이가 내는 소리와 보여주는 행동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고양이 설명서로서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원판 이상의 가치를 지닌 한국어판

1. 모든 대사를 캘리그래피(손글씨)로 제작

『죽도 사무라이』에서 맛깔스런 캘리그래피를 선보였던 캘리그래퍼 정은규가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에서도 그 솜씨를 선보였다. 고양이와 어울리는 러프한 손글씨는 본작의 한국어판에 ‘번역본’ 이상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2. 일러스트가 새겨진 오리지널 종이봉투 동봉(초판 한정)
고양이가 봉투를 좋아한다는 점, 그리고 고급스런 양장본이 선물로 각광받는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의 한국어판에는 오리지널 종이봉투가 초판 한정으로 동봉된다. 받는 고양이도, 주는 사람도 기뻐할 패키지로서 고양이ㆍ사람 모두에게 선물로 증정할 수 있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