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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 꼼꼼하게 읽기
백석 시 꼼꼼하게 읽기
저자 : 오성호
출판사 : 경진출판
출판년 : 2021
ISBN : 9788959968312

책소개

문학적 신념과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무단히 노력했던 백석 시의 재해석

이 책은 백석의 작품에 대한 꼼꼼하고 세밀한 분석을 통해 해당 작품의 내용과 미적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했다. 따라서 이 책에서 분석한 내용과 작품 해석은 이미 학계에 제출되고 널리 수용되고 있는 기존 해석과는 차이가 많다. 또한 백석 시의 특징으로 일컬어지는 방언과 관련된 해석 역시 기존의 해석과는 상당히 다르다. 표준어에 대한 저항이라기보다는 문자의 음성적 기원에 대한 망각을 강제하는 글말에 대한 저항의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기본 입장이다. 그것은 백석 시에서 사용된 평북 방언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 그리고 백석 시 구문, 철자법, 띄어쓰기 등이 방언의 특성이라기보다는 입말의 흔적을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책에서는 북한에서의 활동, 북한에서 백석이 발표한 시들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과 평가에 주력했다. 특히 백석 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김일성에 대한 개인숭배가 노골화, 본격화되어 가는 시점(1959년)임에도 불구하고, 백석은 자신의 시에 개인숭배와 관련된 내용을 결코 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백석은 전후 복구건설의 성과를 노래했지만, 그것을 위대한 수령의 은덕이 아니라 공산주의 이념, 당과 국가의 인도, 인민의 자발적 연대 등에 의한 것으로 그렸다. 그 중에서도 백석이 특히 주목한 것은 공산주의 이상과 인민들의 자발적인 연대(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였다. 개인숭배를 내용으로 하는 시들이 범람하는 와중에서도 그가 이런 식으로 자기 나름의 문학적 신념과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애썼다는 사실만큼은 반드시 기억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장점)을 가지고 있다.
1) 백석 시에 나타나는 ‘엮음’에 대한 새로운 해석, 그리고 그 소종래와 관련된 새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2) 이른바 ‘만주시편’에 대한 해석이 새롭다. ‘지금 여기’의 중국인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 즉 일본이 중국을 타자화하기 위해 발명한 “지나나라사람”이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이마는 넓고 눈은 흐리고 같은 표현을 통해서 이 ‘조당’에서 만난 중국인이 민족적 자존심을 포기한, 또는 아편 같은 것에 취해 정신이 맑지 않은 상태일 뿐 아니라 미식과 미희를 동반한 쾌락을 좇는 부화한 존재임을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를 조?중 인민의 우호와 연대를 노래한 시라고 보는 것은 오독임이 틀림없다.
3) 백석이 북한에서 발표한 시들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과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문학적 신념과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무단히 노력했던 백석 시의 재해석



이 책은 백석의 작품에 대한 꼼꼼하고 세밀한 분석을 통해 해당 작품의 내용과 미적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했다. 따라서 이 책에서 분석한 내용과 작품 해석은 이미 학계에 제출되고 널리 수용되고 있는 기존 해석과는 차이가 많다. 또한 백석 시의 특징으로 일컬어지는 방언과 관련된 해석 역시 기존의 해석과는 상당히 다르다. 표준어에 대한 저항이라기보다는 문자의 음성적 기원에 대한 망각을 강제하는 글말에 대한 저항의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기본 입장이다. 그것은 백석 시에서 사용된 평북 방언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 그리고 백석 시 구문, 철자법, 띄어쓰기 등이 방언의 특성이라기보다는 입말의 흔적을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책에서는 북한에서의 활동, 북한에서 백석이 발표한 시들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과 평가에 주력했다. 특히 백석 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김일성에 대한 개인숭배가 노골화, 본격화되어 가는 시점(1959년)임에도 불구하고, 백석은 자신의 시에 개인숭배와 관련된 내용을 결코 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백석은 전후 복구건설의 성과를 노래했지만, 그것을 위대한 수령의 은덕이 아니라 공산주의 이념, 당과 국가의 인도, 인민의 자발적 연대 등에 의한 것으로 그렸다. 그 중에서도 백석이 특히 주목한 것은 공산주의 이상과 인민들의 자발적인 연대(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였다. 개인숭배를 내용으로 하는 시들이 범람하는 와중에서도 그가 이런 식으로 자기 나름의 문학적 신념과 원칙을 고수하기 위해 애썼다는 사실만큼은 반드시 기억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징(장점)을 가지고 있다.

1) 백석 시에 나타나는 ‘엮음’에 대한 새로운 해석, 그리고 그 소종래와 관련된 새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2) 이른바 ‘만주시편’에 대한 해석이 새롭다. ‘지금 여기’의 중국인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 즉 일본이 중국을 타자화하기 위해 발명한 “지나나라사람”이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이마는 넓고 눈은 흐리고 같은 표현을 통해서 이 ‘조당’에서 만난 중국인이 민족적 자존심을 포기한, 또는 아편 같은 것에 취해 정신이 맑지 않은 상태일 뿐 아니라 미식과 미희를 동반한 쾌락을 좇는 부화한 존재임을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를 조・중 인민의 우호와 연대를 노래한 시라고 보는 것은 오독임이 틀림없다.

3) 백석이 북한에서 발표한 시들에 대한 적극적인 해석과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일러두기
책머리에

열거, 혹은 개별적인 존재의 호명
1. 전통의 계승과 쇄신
2. 전통시가의 열거법과 백석 시의 열거법
3. 개별적인 존재의 호명, 혹은 차이의 미학
4. 이질적인 것의 동(질)화
5. 세계와의 교감, 그 풍요로움

두 개의 모닥불: 〈모닥불〉에 대한 새로운 해석
1. 〈모닥불〉에 대한 오해
2. 서사적 시간의 도입과 ‘숨은 주인공’
3. 축제의 모닥불, 그 상징적 의미
4. 재앙의 모닥불과 ‘슳븐력사’의 흔적
5. 모닥불에 담은 소망

근대의 시선과 무속: 백석 시에 나타난 무속
1. 무속을 바라보는 몇 개의 시선
2. 세계의 재마법화와 백석의 무속
3.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에 숨겨진 의미
4. 속신(俗信)의 이면
5. 무속을 보는 제3의 시선

구술문화의 전통과 방언 사용의 의미: 백석 시의 ‘입말’ 지향성을 중심으로
1. 근대화와 구술문화/입말의 운명
2. 토속적 생활세계와 구술문화
3. 백석 시의 “방언/입말” 지향
4. 백석 시의 방언과 조선어 안의 이질성

‘길 위의 삶’과 영혼의 허기
1. 음식과 개인의 정체성
2. 음식, 그리고 ‘먹는다는 것’의 의미
3. ‘영혼의 허기’와 유년의 음식
4. 음식과 공동체의 역사
5. 영혼의 음식 ‘메밀국수’
6. 사적인 것을 통해 만나는 공동체

“그때 거기”의 꿈과 좌절: 시인으로서의 자의식과 ‘게으름’의 미학
1. 백석과 만주
2. 만주를 대하는 착종된 시각
3. “그때 거기”와 “지금 여기”
4. 시인으로서의 자의식과 ‘게으름’의 미학
5. 귀환에의 꿈과 소망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과 해방 전후의 백석
1.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풀리지 않은 매듭
2. 자책과 자기연민의 드라마
3. 대조의 미학: “춥고 누긋한 방-화로”와 “먼 산-갈매나무”
4. 백석의 해방 전후
5. ‘낮은 곳’으로의 귀환

‘북한’시인의 길과 북한‘시인’의 길
1. ‘북한’시인의 길로
2. 해방, 그리고 침묵과 모색
3. 전후 북한 시단의 변화와 창작의 재개
4. 북한‘시인’과 ‘북한’시인의 거리
5. 유일지도체계의 정착과 ‘북한’시인의 삶
6. ‘시인’의 죽음

공산주의 교양과 북한 아동문학의 향방: 백석의 동시와 “아동문학 논쟁”을 중심으로
1. ‘새 인간’의 창조와 아동문학
2. 백석의 동시관(觀)과 동시
3. ‘아동문학 논쟁’의 경과와 그 의미
4. 현지파견 이후의 동시
5. 절필과 ‘문학 지도원’의 삶

참고문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