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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첫 상하이 여행)
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잊을 수 없는 내 생애 첫 상하이 여행)
저자 : 하경아
출판사 : 원앤원스타일
출판년 : 2014
ISBN : 9788960603301

책소개

짧게는 1박 2일, 길게는 4박 5일 동안 상하이의 구석구석을 도보로 누빌 수 있는 여행 안내서다. 상하이로 여행 간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것, 봐야 할 것, 가야 할 곳을 엄선해 꼽았다. 저자가 직접 도보여행을 하며 시작점부터 도착점까지 지도로 표시했기 때문에 여행자의 시선에 맞춘 유용한 정보로 가득하다. 특히 테마별로 상하이를 둘러볼 수 있도록 일정을 묶어 여행하기에 편리하다.

단순히 여행지 소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눈여겨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 알차게 상하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명해주어 유용하다. 또한 상하이 가정식을 맛보려면 어떤 음식점으로 가야 하는지, 중국 전통차를 입맛대로 살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등 오랜 시간 발품을 팔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웠던 정보를 저자가 직접 검증해 소개하기 때문에 믿고 의지할 수 있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두근두근 상하이 초행길, 이 책에 발걸음을 맡기자!
이 책은 짧게는 1박 2일, 길게는 4박 5일 동안 상하이의 구석구석을 도보로 누빌 수 있는 여행 안내서다. 상하이로 여행 간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것, 봐야 할 것, 가야 할 곳을 엄선해 꼽았다. 저자가 직접 도보여행을 하며 시작점부터 도착점까지 지도로 표시했기 때문에 여행자의 시선에 맞춘 유용한 정보로 가득하다. 특히 테마별로 상하이를 둘러볼 수 있도록 일정을 묶어 여행하기에 편리하다. 걷기 편한 일정을 따라 하루하루 여행하며 상하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우할 수 있다. 휴가를 알차게 보내고 싶은 배낭 여행객과 올빼미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인 상하이의 핫 플레이스만을 골라 묶은 『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에서 이끄는 대로만 따라 해도 잊을 수 없는 상하이에서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직접 걸으면서 상하이 구석구석을 알차게 누빈 노하우에 마음을 기대보자. 푸동 일대, 와이탄 일대, 신천지 일대, 인민광장, 프랑스 조계지 등 상하이 도심 여행지부터 쑤저우, 시탕 등 상하이 근교 여행지에 이르기까지 실속 있게 상하이를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을 구성했다. 또한 상하이 초행자가 헤매지 않도록 여권·비자 만들기, 항공권 구매 방법, 출입국 방법, 상하이 대중교통 이용 방법 등 상하이로 떠나기 전에 알아야 할 필수 정보도 꼼꼼히 실었다. 저자는 ‘도보여행이야말로 상하이 구석구석에 숨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법’이라고 강조하며,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현지인처럼 즐기고 먹는 방법을 조근조근 알려준다. 지도에 여행 루트를 표시하고, 가는 길을 친절한 설명과 사진으로 소개하기 때문에 마치 저자가 직접 여행길을 안내해주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상하이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 먹어야 할 것!
가장 멋진 상하이 야경을 감상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현지인들이 예쁜 웨딩 촬영 장소로 손꼽는 숨은 명소는 어딜까? 중국 전통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골목은 어딜까? 앤티크한 카페 거리에서 차 한 잔 하고 싶다면 어디가 좋을까? 상하이 첫 여행에서 ‘최고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저자는 ‘걱정 말고 이 일정대로만 여행하면 상하이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라며 여행지를 콕 집어 설명해준다. 그저 단순히 여행지 소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눈여겨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 알차게 상하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설명해주어 유용하다. 맛집과 쇼핑, 휴식을 위한 명소도 놓치지 않았다. 상하이 가정식을 맛보려면 어떤 음식점으로 가야 하는지, 중국 전통차를 입맛대로 살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등 오랜 시간 발품을 팔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웠던 정보를 저자가 직접 검증해 소개하기 때문에 믿고 의지할 수 있다. 누군가 알짜 여행 정보를 알려줬으면 좋겠지만 식상한 패키지여행은 하기 싫은 여행자라면 이 책을 읽어보자. 상하이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 봐야 할 것, 먹어야 할 것에 대해 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3부 6장으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상하이 여행 시 알아야 할 기본 정보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3박 4일 동안의 상하이 도심 여행 루트와 정보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상하이 근교 여행 루트와 정보를 소개한다. 1부 ‘낭만 가득 상하이, 내 생애 첫 여행’에는 여권 및 비자 만들기, 항공권 구입하기, 숙소 예약하기, 출입국 방법, 상하이 교통 정보 등 상하이 여행 시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정보를 담았다. 2부 ‘낭만 가득 상하이, 3박 4일간의 여행기’에는 상하이 도심에서 보내는 4일간의 여행 일정을 담았다. 첫째 날에는 위위안, 난지동루 부씽지에 등 상하이의 ‘오래된 정원’을 둘러보는 테마다. 둘째 날에는 ‘역사 속에 꽃핀 상하이의 보물’이라는 테마로 원먀오루, 동타이루구완스창, 프랑스 조계지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셋째 날 일정은 ‘현지인처럼 여행하기’를 테마로 징안쓰, 징안비에수, 마오쩌둥지우쥐 등을 여행한다. 넷째 날은 와이바이두차오, 상하이환추진룽중신 등 상하이의 미래를 만나는 여행 테마다. 3부 ‘낭만 가득 상하이, 근교 여행 어디가 좋을까?’는 ‘5장 너도 나도 살고 싶은 쑤저우’와 ‘ ’6장 물의 도시, 시탕‘으로 이뤄졌다. 쑤저우와 시탕 중 한 곳을 선택해 여행하면 4박 5일간의 여행을 보람차게 즐길 수 있다.

책속으로 추가
상하이에서 가장 발전이 더딘, 아니 옛 향기가 그대로 남은 거리다. 와이탄과 난징동루, 푸동의 마천루를 보다가 이곳에 가면 ‘아, 그렇지! 여기는 중국이지!’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친다. 좁은 골목을 가로지르는 빨래, 아슬아슬하게 얹은 슬레이트 지붕, 집 밖으로 나온 식탁, 간이 노점 등 진한 사람살이가 느껴지는 원먀오루는 옛 골목의 정취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사람이 사는 곳에 어찌 배움이 없을쏘냐. 이 거리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곳엔 원먀오(文廟)가 있다. 원먀오는 중국의 통치이념이자 중국인의 스승인 공자(孔子, BC551~BC479)를 모신 사당이다. 원나라 때인 1294년에 처음 건립된 후, 청나라 때인 1855년에 현재의 위치로 자리 잡을 때까지 수차례 헤매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안정을 되찾나 싶던 순간도 잠시, 1948년 중국 전역이 공산화된 이후로 유교는 탄압의 대상이 되었다. 수많은 원먀오가 다른 시설로 개조되고 파괴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상하이의 원먀오는 제자리를 보존할 수 있었다. _p.82~83

화조시장이라고 해서 예쁜 꽃과 새가 가득한 풍경을 상상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이곳은 한마디로 ‘귀뚜라미 풍물시장’이다. 상하이에 몇 군데 남지 않은 전통 시장 중 하나로 꽃과 새는 물론 거북이·금붕어·강아지·토끼·곤충 등 각종 애완 동식물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귀뚜라미는 완상화냐오스창의 톱스타. 이곳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듣는 소리도 귀뚜라미 소리다. 몇 단계의 성장 과정에 따라 다른 가격으로 판매되는 귀뚜라미도 놀랍지만, 손톱보다 작은 도자기 밥그릇, 정교하게 조각한 나무 집 등 귀뚜라미를 ‘모시는’ 다양한 소품을 발견하면 벌어진 입이 닫히지 않는다. 실로 진기한 풍경이다. 중국에는 예로부터 ‘투실(鬪?)’이라 불리는 귀뚜라미 싸움이 있다. 귀뚜라미 두마리를 상자에 넣어 소리를 들으며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다. 마치 운동선수처럼 귀뚜라미 체급에 따라 몸무게를 재고, 강력한 공격력을 키우기 위해 보양식을 먹인다. 이 싸움에서 우승한 귀뚜라미는 몸값만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고 하니 참 별난 세상이다. _p.94~95

그야말로 ‘새로운 하늘과 땅’이다. 전통적인 과거 위에 이국적인 미래를 덧대어 우아하면서도 최신 유행을 한껏 반영한 현재의 거리로 재탄생한 땅.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봐도 여긴 다른 하늘을 품은 것 같다. 원래 신톈디는 옛 프랑스 조계지였다. 오랫동안 프랑스 문화가 스며들어 세련되고 기품 있는 거리를 만들어냈다. 녹음이 우거진 가로수, 유럽의 건축 양식이 접목된 아름다운 건물 등 이국적인 풍경은 상하이를 ‘동방의 파리’로 불리게 했다. 19세기 중반, 영국과 프랑스의 주도 아래 대대적인 건축 붐이 일었는데 이때 건설한 수백, 수천 채의 연립주택이 바로 스쿠먼(石庫門) 가옥이다. 스쿠먼은 연립주택 입구에 설치한 돌로 만든 문을 일컫는 말로, 근대 상하이 사람들의 전통적인 주택 형태를 뜻한다. 실제로 185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상하이 주택의 60%가 스쿠먼 형태로 지어졌다. 스쿠먼을 재개발해 새로운 문화의 거리로 만든 곳이 바로 신톈디다. 2001년에 완성된 이 거리는 불과 10여 년 만에 상하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다. _p.104~105

베이징과 난징에 이어 중국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상하이보우관은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의 건물로 1996년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상하이보우관은 1952년에 처음 설립된 후 몇 번의 이전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웅장하게 들어섰다. 건물은 다리가 셋 달리고 귀가 둘 달린 커다란 솥인 정(鼎)의 모양을 형상화한 모습이다. 또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고대 중국 철학인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이 담긴 건물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둥근 지붕 아래 사각형의 건물이 들어 있는 형태다. 13만여 종류, 100만여 점의 국보급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상하이보우관은 부지런히 관람해도 최소한 반나절은 꼬박 걸릴 만큼 진귀하고 놀라운 유물로 가득하다. 상하이보우관의 전시실은 1층에 중국고대청동관(中國古代靑銅?)·중국고대조소관(中國古代雕塑?), 2층에 중국고대도자관(中國古代陶瓷?), 3층에 중국역대회화관(中國歷代繪??)·중국역대서법관(中國歷代?法?)·진력인주인명인장관(秦力人朱仁明印章?), 4층에 가도리소수민족공예관(嘉道理少數民族工??)·중국고대옥기관(中國古代玉器?)·중국역대전폐관(中國歷代???)·명청가구관(明淸家具?)으로 구성되어 있다. _p.148~149

스쿠먼(石庫門)과 함께 상하이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문화 코드가 있다. 바로 룽탕(弄堂)이다. 집과 집 사이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좁은 골목을 뜻하는 룽탕은 중국 강남 지방의 전통적인 가옥에만 붙일 수 있는 명칭이다. 베이징의 전통 뒷골목인 ‘후통(胡同)’, 난양의 ‘쟈다오(?道)’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룽탕에는 상하이만의 시대적인 배경이 깃들어 있다. 이러한 룽탕의 모습이 100여 년 동안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징안비에수다. 1920년대에 지어진 3층짜리 붉은 벽돌 주택단지인 이곳은 관광지라고 하기엔 미안할 만큼 자연스러운 삶이 흐르고 있다. 속옷도 아랑곳하지 않고 창문 밖 건조대에 널어놓은 빨래가 그들의 일상을 대변하고 있다. 고작 2차선 도로밖에 안 되는 난징시루를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21세기의 불빛이 반짝이고, 한쪽에는 20세기에 멈춰버린 시곗바늘이 똑딱인다. 점점 높아지고 현대화되어 가는 건물들 사이로 이런 공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_p.164~165

247년에 오나라의 순콴(孫權, 182~252년)이 중위안쓰(重元寺)라는 이름으로 세운 사찰이다. 1008년에 지금의 이름인 징안쓰(靜安寺)로 바뀌었고, 거듭되는 강물의 범람으로 절이 점점 폐허가 되자 1216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이후 19세기 중반까지 번성했지만 1860년에 태평천국운동으로 절은 파괴되었고, 급기야 서구 열강이 상하이를 점령하면서 이곳도 개발 열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당시 징안쓰 앞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었는데, 1919년에 하천을 덮고 만든 도로가 지금의 난징시루다. 긴 역사만큼 부침이 심했던 징안쓰는 또 한 번의 생채기를 입는다. 1966년 문화대혁명 이후 불상 및 법기들이 훼손되었고, 사찰은 플라스틱 제조 공장으로 활용되었다. 징안쓰는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다시 사찰로 돌아올 수 있었고, 10여 년간 복원 공사를 거쳐 1990년에 일반에 개방되었다. 이후에도 징안쓰는 보수 공사가 계속 이어졌고, 고풍스러운 옛 매무새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상하이를 대표하는 사찰로 사랑받고 있다. _p.172~173

2008년 상하이에 한국의 두 젊은이가 2평 남짓한 작은 분식 전문점을 열었다. 손수 가게를 꾸미고 중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도 연구했다. 서서히 입소문이 나며 손님이 늘기 시작했지만, 창업 8개월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다시 가게를 차렸지만 사기를 당해 또 문을 닫았다. 이제 그만 포기하려는 찰나, 지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그렇게 다시 시작했고 창업 5년 만에 상하이 중심가 곳곳에 직영점만 10곳을 운영할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상하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상하이의 명물로 거듭났다. 그야말로 분식의 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베이징·광저우 등 다른 도시에서도 성공 신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우장루시우샨지에에 위치한 장상한품은 3호점이다.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가게의 모든 메뉴는 한글이 우선이다. 가게 한쪽 벽에 대자보처럼 써놓은 ‘미친 듯이 노력하고 연구하여 이 자리까지 달려왔습니다.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기 위해 부지런히 열심히 뛰겠습니다.’라는 문장이 괜히 뭉클하기까지 하다. 상하이 여행중 문득 고추장이 그리울 때, 뱃속이 느끼할 때 요긴한 약이 될 것이다. _p.176~177

2008년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상하이에 들어섰다. 높이만 492m에 이르는 101층 규모의 상하이환추진룽중신(上海?球金融中心)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금융센터로 지어진 이 건물에는 파크하얏트호텔(79층부터 93층까지)도 있다. 상층부에 구멍이 뚫린 외관 때문에 일명 ‘병따개 빌딩’으로도 불린다. 구멍이 뚫린 바로 그 지점에 전망대가 있다. 상하이환추진룽중신의 전망대는 각각 94층·97층·100층에 있다. 구멍이 뚫린 상층부 위아래가 바로 전망대다. 423m 지점인 94층에는 기념품점과 카페가 있는데 여기까지만 올라가서 야경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439m 지점인 97층은 벽과 천장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서 위를 올려다보면 100층 전망대의 바닥이 보인다. 474m 지점에 위치하는 100층은 벽과 바닥의 일부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아찔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100층에 서면 그야말로 ‘상하이가 내 발 아래 있다!’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_p.212~213

2006년 10월 쑤저우보우관은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세계적인 건축가인 이오 밍 페이(Ieoh Ming Pei)가 설계한 쑤저우보우관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물로 유명하다. 이오 밍 페이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설계했고,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건축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쑤저우보우관은 단조로우면서도 섬세하고, 유리와 나무 사이로 스미는 빛을 이용한 구조가 환상적이다. 마치 휴양지에 있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지는 건물이 이색적이다. 전시품 구성도 단순함을 극대화한 모습이 인상적인데, 군더더기가 없어서 전시품 본연의 자태가 충분히 살아난다. 쑤저우보우관의 백미는 건물 뒤에 있는 정원이다. 모두 직선을 이용한 지극히 단순한 꾸밈이지만, 중국식 전통 정원을 현대적으로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건축물 자체가 작품이어서 건물만 주의깊게 살펴봐도 아깝지 않다. 담백한 건물과는 달리 전시품은 대체로 화려한 편인 것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_p.246~247

쑤저우 원림(園林)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줘정위안은 중국 관광지 중 최고 등급인 AAAAA급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명나라 때 낙향한 왕헌신(王獻臣)이 원래 사찰이었던 곳을 정원으로 조성한 줘정위안은 가장 완벽하게 보존되어온 개인정원으로 평가받으며 중국 4대 명원으로 손꼽힌다. 면적만 약 5만여m2인 줘정위안은 동원·중원·서원 3구역으로 나뉘는데, 호수가 전체 면적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물을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줘정위안의 건물들은 대부분 물가에 있다. 물에 비친 그림자도 자연의 일부요, 작품이라는 옛 사람들의 생각이 참 넓고도 깊다. 계절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겠지만, 연못마다 커다란 연잎이 가득한 풍경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하나하나 의미를 담지 않은 요소가 없고 모두 사람의 손으로 만든 정원이지만, 원래부터 이러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고 세련된 풍경이 가히 놀랍다. 특히 줘정위안에는 다리가 많다. 연못과 정자, 정자와 정자를 잇는 수많은 다리는 모두 구불구불 꺾여 있다. _p.250~251

핑장루는 쑤저우 구시가지의 동쪽 운하를 따라 펼쳐지는 옛 거리로, 핑장(平江)은 쑤저우의 옛 이름이다. 작은 운하가 씨실과 날실처럼 얽혀 있고, 운하를 따라 좁은 길이 이어진다. 길에는 레스토랑, 카페, 갤러리, 기념품점 등이 빼곡하게 붙어 있고, 해 질 녘 거리마다 불이 들어오면 핑장루만의 운치가 빛을 발한다. 쑤저우는 시가지 전체가 운하로 연결되어 있다. 총 길이만 35km에 이르는 직사각형의 인공 운하로 둘러싸여 있어 현재까지도 이 물길을 통해 사람과 물자가 오고간다. 핑장루도 수많은 운하 옆 거리 중 하나로 중국 10대 역사문화거리 중 하나다. 탁한 물과는 달리 새하얀 건물들이 인상적이다. 오래된 돌다리와 거리 곳곳의 풍경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핑장루. 세련되진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빈티지 골목이 멋스럽다. 거리를 걷다 보면 운하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에 걸터앉아 빨래를 하고 가재도구를 씻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여행자에겐 이국적인 풍경이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삶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_p.256~257

시탕은 강남(江南)을 대표하는 수향(水鄕)마을 중 하나로 상하이에서 90km 떨어진 곳이다. 수향마을의 역사는 6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나라는 중국을 재통일하면서 남쪽과 북쪽 지역의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고, 북쪽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운하를 건설했다. 베이징과 항저우를 잇는 장장 2천km의 거대한 물길은 그동안 얽혀 있던 여러 강의 지류들을 하나로 연결시켰고, 이 대운하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중심이 되었던 곳이 바로 수향마을이었다. 쌀을 수송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던 대운하를 곁에 둔 마을이라 덩달아 번영을 누린 수향마을. 하지만 물길보다 더 빠른 교통수단이 나타나면서 마을은 점점 쇠락했고, 시탕을 비롯해서 강남 8진으로 불리는 오늘날의 수향마을은 중국을 찾는 여행자에게 이국적이면서도 독특한 풍경을 선사하는 관광지가 되었다. 그중에서도 시탕은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러 갈래의 물길이 땅을 나누고 있지만, 수많은 다리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 _p.270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지은이의 말_상하이를 제대로 즐기는 4박 5일 여행법

PART 1. 낭만 가득 상하이, 내 생애 첫 여행

01. 상하이 기본 정보
02. 상하이 여행 준비
여권 및 비자 만들기 | 항공권 구입하기 | 숙소 예약하기 | 여행자보험 | 환전하기 | 예산 계획 및 짐 꾸리기 | 면세점 쇼핑하기
03. 상하이 여행 출입국 준비
한국 출국 | 상하이 입국 | 공항에서 시내로
04. 상하이 교통 정보
지하철 노선도 | 지하철 | 시내버스 | 택시 | 시티투어 버스 | 페리

PART 2. 낭만 가득 상하이, 3박 4일간의 여행기

1장. 첫째 날, 오래된 정원을 거닐다
01. 지극한 효심이 빚은 정원: 위위안(豫園, 예원)
위위안 어떻게 가야 할까? | 위위안 어떻게 즐겨볼까?
02. 150년 역사의 쇼핑 거리: 난징동루 부씽지에(南京路步行街, 남경로보행가)
난징동루 부씽지에 한눈에 보기 | 난징동루 부씽지에 어떻게 가야 할까? | 난징동루 부씽지에 어떻게 즐겨볼까?
03. 이곳이 낭만의 정석이다: 와이탄(外灘, 외탄)
와이탄 어떻게 가야 할까? | 와이탄 어떻게 즐겨볼까?
04. 무엇을 먹을까? 상하이 맛 기행
진한 육즙이 살아 있는 샤오룽바오: 난샹만터우뎬 | 상하이식 군만두 성젠바오: 샤오양성젠 | 부담 없이 즐기는 상하이 가정식: 상하이라오라오
아주 특별한 상하이①_상하이 스타일

2장. 둘째 날, 역사 속에 꽃핀 상하이의 보물
01. 공자에서 알라까지: 원먀오루(文廟路, 문묘로)
원먀오 어떻게 가야 할까? | 원먀오 어떻게 즐겨볼까?
02. 상하이 건축 유산으로 지정된 이슬람 사원: 샤오타오위안 모스크
샤오타오위안 모스크 어떻게 가야 할까? | 샤오타오위안 모스크 어떻게 즐겨볼까?
03. 그들만의 신기한 취미: 완상화냐오스창(万商花鳥市場, 만상화조시장)
완상화냐오스창 어떻게 가야 할까? | 완상화냐오스창 어떻게 즐겨볼까?
04.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골동품 시장: 동타이루구완스창(東台路古玩市場, 동태로고완시장)
동타이루구완스창 어떻게 가야 할까? | 동타이루구완스창 어떻게 즐겨볼까?
05. 앤티크한 카페 거리: 신톈디(新天地, 신천지)
문화의 거리: 신톈디 스케치 | 신톈디 어떻게 가야 할까? | 신톈디 어떻게 즐겨볼까?
06. 한국인이라면 꼭 가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유적지(大韓民國臨時政府舊址)
대한민국 임시정부유적지 어떻게 가야 할까? | 대한민국 임시정부유적지 어떻게 즐겨볼까?
07. 숨은 보물을 찾아라: 프랑스 조계지
푸싱중루 따라 푸싱공위안까지: 푸싱공위안(復興公園, 복흥공원) | 고급스런 아지트: 쓰난공관(思南公館, 사남공관) | 중국의 아버지 쑨원을 기리다: 쑨중산구쥐지냔관(孫中山故居紀念館, 손중산고거기념관) | 영원한 총리 저우언라이: 저우공관(周公館, 주공관) | 얽히고설킨 골목 사이로 감성 한가득: 타이캉루톈즈팡(泰康路田子坊, 태강로전자방)
08.. 무엇을 먹을까? 상하이 맛 기행
우아하고 품격 있게 즐기는 상하이 요리: 예 상하이 | 건강하고 우아하게: 빈티지 엘리먼트 프레쉬 | 마당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코뮌
09. 어디서 쇼핑할까? 상하이 쇼핑 기행
중국 전통차를 맛볼 수 있는 곳: 라오시먼 티 플라자
아주 특별한 상하이②_오래된 골목

3장. 셋째 날, 오늘 하루만 현지인처럼 여행하기
01. 국보급 유물만 100만여 점: 상하이보우관(上海博物館, 상해박물관)
상하이보우관 어떻게 가야 할까? | 상하이보우관 어떻게 즐겨볼까? | 중국고대유물 상하이보우관
02. 소문난 먹자골목이 재미있다: 우장루시우샨지에(?江路休?街, 오강로휴한가)
우장루시우샨지에 한눈에 보기 | 우장루시우샨지에 어떻게 가야 할까? | 우장루시우샨지에 어떻게 즐겨볼까?
03. 상하이의 과거를 품은 곳: 징안비에수(靜安別墅, 정안별장)
징안비에수 어떻게 가야 할까?
04. 마오쩌둥의 추억이 깃든 곳: 마오쩌둥지우쥐(毛澤東?居, 모택동구거)
마오쩌둥지우쥐 어떻게 가야 할까?
05. 잿빛 도심 속 마음의 안식처: 징안쓰(靜安寺, 정안사)
징안쓰 어떻게 가야 할까?
06. 무엇을 먹을까? 상하이 맛 기행
분식의 한류를 선도하다: 장상한품 | 깔끔하게 즐기는 쓰촨식 훠궈: 하이디라오훠궈
07. 어디서 쉬면 좋을까? 상하이 휴식 기행
피로 풀고 가실게요: 에버래스팅 스파
아주 특별한 상하이③ 가가호호 널린 빨래

4장. 넷째 날, 상하이의 미래를 만나다
01. 모두 함께 춤을: 황푸공위안(黃浦公園, 황포공원)
황푸공위안 어떻게 가야 할까?
02. 흐르는 강물처럼: 와이바이두차오(外白渡?, 외백도교)
와이바이두차오 어떻게 가야 할까? | 와이바이두차오 어떻게 즐겨볼까?
03. 상하이의 숨은 미학: 와이탄 뒷길(?明?路, 원명원로)
와이탄 뒷길 어떻게 가야 할까? | 와이탄 뒷길 어떻게 즐겨볼까?
04. 상하이 미술의 현주소: 상하이와이탄메이수관(上海外灘美??, 상해외탄미술관)
상하이와이탄메이수관 어떻게 가야 할까? | 상하이와이탄메이수관 어떻게 즐겨볼까?
05. 한낮의 와이탄을 가슴에 콩콩: 빈장다다오(濱江大道, 빈강대도)
빈장다다오 어떻게 가야 할까? | 빈장다다오 어떻게 즐겨볼까?
06. 짜릿한 전망대: 상하이환추진룽중신(上海?球金融中心, 상해환구금융중심)
상하이환추진룽중신 어떻게 가야 할까? | 상하이환추진룽중신 어떻게 즐겨볼까?
07.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 플레어
08. 무엇을 먹을까? 상하이 맛 기행
가볍게 즐기는 한 끼: 와가스 | 매콤하고 깔금한 쓰촨 요리: 차오창난 | 한국요리가 그립다면: 푸산랴오리
아주 특별한 상하이④_300년의 타임슬립

PART 3. 낭만 가득 상하이, 근교 여행 어디가 좋을까?

5장. 근교 여행 하나: 너도 나도 살고 싶은 쑤저우(?州)
01. 상하이에서 쑤저우 가기
쑤저우로 출발하기 | 쑤저우에 도착해서 | 쑤저우 교통수단
02. 쑤저우를 한눈에: 베이스타(北寺塔, 북사탑)
베이스타 어떻게 가야 할까? | 베이스타 어떻게 즐겨볼까?
03. 그 자체로 작품이라오: 쑤저우보우관(?州博物館, 소주박물관)
쑤저우보우관 어떻게 가야 할까?
04. 중국 정원의 자존심: 줘정위안(拙政?, 졸정원)
줘정위안 어떻게 가야 할까? | 줘정위안 어떻게 즐겨볼까?
05. 아기자기한 운하 마을: 핑장루(平江路, 평강로)
핑장루 어떻게 가야 할까? | 핑장루 어떻게 즐겨볼까?

6장. 근교 여행 둘: 물의 도시, 시탕(西塘)
01. 상하이에서 시탕 가기
시탕으로 출발하기 | 시탕에 도착해서
02. 수향마을 꼼꼼하게 즐기기: 시탕(西塘, 서당)
시탕 어떻게 즐겨볼까?
아주 특별한 스타일⑤_1,400년 전 대운하

『처음 상하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저자와의 인터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