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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검은 공주님
나의 검은 공주님
저자 : 박수정
출판사 : 조은세상
출판년 : 2010
ISBN : 9788961595247

책소개

박수정 장편소설 『나의 검은 공주님』. 나비 채집에 평생을 바친 지호와 수줍은 검은 나비 아가씨 혜진의 사랑 이야기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나비 채집에 평생을 바친 지호와,
수줍은 검은 나비 아가씨 혜진의 사랑 이야기.


지호는 계속해서 달래듯이 말했다.
“나한테 말하면 좀 편해질지도 모르잖아. 들어줄게. 응?”
어지러웠다. 내가 누구라는 것을 알아보고 이러는 것일까.
“내가 어떻게 해 주면 안 울 거니?”
사실은 이미 울고 있지 않은데. 놀라고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을 뿐인데.
“좋아하는 곡이 있으면 말해 봐. 내가 쳐 줄게.”
그렇게 물어본들 곡명이라고는 단 하나도 모른다.
“제발 그렇게 울지 마. 나, 네가 이렇게 울고 있으니까 연습도 못하겠단 말이야.”
혜진이 좀처럼 고개를 들지 않자 지호는 어쩔 줄을 몰라 하는 눈치였다. 안타까운 듯이 머리칼에 살짝 손을 댔다가는 자신도 놀란 듯이 흠칫 손을 떼고, 토닥이려는 듯이 어깨에 가볍게 손을 얹었다가는 또다시 멀어진다.
“정 나하고 말하기 싫거든, 그냥 고개만 끄덕여 줘.”
어딘가 간절하게까지 들리는 말투에 혜진은 여전히 얼굴을 파묻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내 피아노, 좋아하니?”
끄덕끄덕.
“그럼 내가 널 위해서 연주하면 울음 그쳐 줄 거야?”
끄덕끄덕.
“곡은 내가 알아서 쳐도 돼?”
끄덕끄덕.
“좋아. 여기 그대로 있어. 끝나도 어디 가 버리면 안 돼. 알았지?”
이번에는 아까보다 좀 더 빠르게 풀잎 밟는 소리.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장 검은 공주님
2장 창밖의 소녀
3장 Love me
4장 내 나비
5장 다시 어둠 속으로
6장 깨어진 꿈, 날아간 나비
7장 나는 아직도 현재진행형
8장 재회
9장 사랑한다고 말해 줘
10장 아주 오래된 세레나데
에필로그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