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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꽃 정원
무위꽃 정원
저자 : 문경복
출판사 : 사과나무
출판년 : 2019
ISBN : 9788967260392

책소개

천명관의 [고래],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을 잇는 탁월한 이야기꾼의 탄생!

[회색인간]의 작가 김동식은 지방에 내려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2시간 반 만에 이 소설을 다 읽고 “흡입력이 대단하다!”라는 한마디로 소감을 피력했다. 그랬다. 소설 [무위꽃 정원]은 흡사 천명관의 [고래]를 떠올리게 하는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스토리, 흡입력 있는 문체로 소설의 마지막까지 독자를 놓아주지 않는다.

81년간 노파의 뱃속에서 화석처럼 들어 있던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소설이 시작된다. 날 때부터 머리카락은 하얗게 세었고 얼굴은 주름으로 가득했다. 소설의 화자(話者)이기도 한 ‘그’는 [도덕경]을 남긴 노자(老子)이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 박사과정에서 노자철학을 공부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첫 번째 소설인 [무위꽃 정원]을 통해 노자철학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제목에 쓰인 무위꽃은 실재하는 꽃이 아닌, 노자사상의 핵심인 무위(無爲)를 상징하고 있다. 저자는 ‘무위’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욕심 없는 행동”이라고 해석했다. 그런 태도는 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자연스런 모습 같아서 ‘작위(作爲)적’인 인간의 태도와 상반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노파의 뱃속에서 81년 만에 태어난 아이
노파의 뱃속에서 81년 만에 태어난 사람, 그가 혼탁한 세상에서 겪은 온갖 이야기를 일곱 살 소녀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소설이 전개된다.
소설의 구성은 평면을 거부하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거기에는 인간의 속물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다양한 군상(群像)들이 등장한다. 권력욕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나만 살기 위해 식인(食人)을 하고, 탐욕으로 생태계를 파괴하는 인간의 추한 모습을 드러낸다. 모든 상황은 설정된 것이지만 현실적 문제와 동떨어지지 않는다. 신분과 빈부의 불평등, 약자에 대한 차별, 생태계 파괴 등의 메시지가 그것이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나는 이 소설을 통해 두 가지를 말하고자 했다. 인간의 ‘욕심’과 ‘차별’이 그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에 몰입하다 보면 작가의 의도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닫고서야 “인간의 도리란 무엇인가?” “과연 동물이 인간보다 열등한가?”하는 생각이 여운으로 남는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나’는 혼탁한 세상을 경계(警戒)하며 후세 사람들에게 긴 편지를 전한다. 소설 속 화자인 ‘나’는 노자(老子)이고, 그가 전해준 편지는 훗날 [도덕경]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읽히게 된다.

노자의 [도덕경]을 모티프로 한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소설
저자는 소설 곳곳에서 [도덕경]의 메시지를 인용하고 있다.

“욕심이 뭐예요?” “깨진 잔을 가득 채우려는 마음.”
“집착은 마음을 상하게 하고, 필요 이상의 재산은 몸을 상하게 해요.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 오래오래 잘살게 해주는 약이 될 거예요.”
“세상의 모든 것은 스스로 만들어지고 알아서 자라는 거예요. 그 과정에 잠시 개입했다고 해서 주인이 아니에요. 감히 주인 노릇을 해서도 안되고요.”

우리가 교과서에서 달달 외우듯 배운 노자의 핵심 사상인 무위자연(無爲自然)을 간결하지만 강렬하게게 전달하고 있어, 자연스레 [도덕경]을 읽고 싶게 만든다. 그리고 흐트러지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면 이 소설이 가진 미덕을 십분 발휘했다고 할 수 있겠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추천의 말

1부 태어나서
2부 인연을 맺었고
3부 풍파를 함께 견뎠고
4부 도망쳤다
작가의 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