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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 센스 (고양이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CAT)
캣 센스 (고양이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CAT)
저자 : 존 브래드쇼
출판사 : 글항아리
출판년 : 2015
ISBN : 9788967352257

책소개

동물에 관한 책들은 과학적 근거와 설명 없이 그저 사육법을 나열하는 단순한 실용서 소책자이거나, 네 발 달린 친구들과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는 건조한 과학 논문인 경우가 많다. 틀에 박힌 다른 고양이 책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이 책은 고양이의 역사, 과학, 미래를 탄탄하고 잘 읽히는 서술과 함께 그래프와 삽화, 박스팁을 총동원해 하나의 ‘지식계보학’으로 엮어냈다.



『뉴욕타임스』가 이 책을 두고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고양이의 뇌·마음·사생활을 밝힌 새로운 캣 사이언스”라고 평가한 것처럼, 고양이의 진화, 해부, 유전적 특징, 성장 과정, 생리, 심리에 대한 기술이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친근하면서도 매력적인 방식으로 쓰여 있다.



저자는 고양이를 ‘덩치만 작은 사람’으로 의인화하는, 우리의 어리석은 추론을 꼼꼼하면서도 명료하게 반박하는 방식으로 서술 전략을 짜고 있어 독자입장에서는 기존의 잘못된 상식과 제대로 된 과학적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도 좋다.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키우거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 고양이가 어떤 동물인지 알고 싶은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기쁨을 주는 고양이와의 행복한 동행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고양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들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다.



2014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NPR(미국공영라디오) 2014 최고의 책에 올랐다.
[알라딘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동물애호가의 뇌를 섹시하게 만들 고양이 인문학

반려동물에 관한 편견을 유쾌하게 뒤집는 고양이 내셔널지오그래픽

야옹이에게 사람은 ‘적의가 없는 덩치 큰 고양이’라니…

고양이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충격에 빠뜨릴 고양이 감각의 비밀!



『캣 센스』는 고양이에 관해 지금까지의 과학이 밝혀낸 해답 중 ‘최고의 해답’이다.

대부분의 고양이 궁금증을 풀어준다.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고양이의

뇌·마음·사생활을 밝힌 새로운 캣 사이언스라고 할 만하다. _『뉴욕타임스』



이 책이 대답하고 있는 고양이에 대한 질문들



▲고양이가 인간을 가지고 노는가, 인간이 고양이를 가지고 노는가? ▲사람이 보는 고양이와 고양이 눈에 비친 사람은 어떻게 다른가? ▲고양이의 실용성은 쥐 사냥뿐인가? ▲꼬리를 잘라도 야생성은 사라지지 않는가? ▲오렌지색 고양이는 왜 대체로 수컷인가? ▲고양이는 왜 비타민C가 필요 없는가? ▲고양이도 질투심, 공감, 비참함과 같은 관계 감정을 느끼는가?

▲고양이에게 담벼락은 고속도로인가 경계선인가? ▲수고양이는 왜 친척 고양이와 어울리지 않는가? ▲수고양이의 생식기에는 왜 뾰족한 돌기가 나 있나? ▲수고양이는 왜 남의 새끼를 죽이는가? ▲난소제거수술을 받은 암컷은 늘 발정기처럼 행동할까? ▲고양이는 왜 적록색맹이고 음치인가? ▲털이 하얗고 푸른 눈을 가진 고양이는 왜 귀머거리가 되는가? ▲왜 ‘피투성이 선물’을 주인에게 가져오는가?

▲고양이는 왜 모계혈족 집단을 이루는가? ▲사자·호랑이·치타·살쾡이와 무엇이 다른가? ▲고양이는 왜 개박하, 귀리, 키위나무의 뿌리를 좋아하는가? ▲기독교는 왜 고양이대학살을 벌였나? ▲고양이가 페스트를 박멸할 수 있을까? ▲법으로 야생고양이만 보호하고 길고양이는 보호하지 않아도 되는가? ▲21세기의 이상적인 반려동물이지만 과연 22세기에도 그럴까?





책소개



개보다 그 수가 무려 3배나 많은 고양이. 온몸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수수께끼의 반려동물이다. 농업혁명을 완성하기 위해 쥐를 통제할 목적으로 처음 야생고양이를 길들인 이후 1만 년 동안 진화를 거듭해왔음에도 고양이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야생성을 가진 존재다. 이 책은 한마디로 고양이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을 망라한 흥미진진한 고양이 백과 오디세이다. 진화론, 해부학, 유전학, 생물학, 심리학까지 다양한 관점을 넘나들며 고양이를 연구한 고양이 통합과학서이자 인문성과 실용성까지 두루 갖춘 고양이 여행서다.

동물에 관한 책들은 과학적 근거와 설명 없이 그저 사육법을 나열하는 단순한 실용서 소책자이거나, 네 발 달린 친구들과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는 건조한 과학 논문인 경우가 많다. 틀에 박힌 다른 고양이 책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이 책은 고양이의 역사, 과학, 미래를 탄탄하고 잘 읽히는 서술과 함께 그래프와 삽화, 박스팁을 총동원해 하나의 ‘지식계보학’으로 엮어냈다. 『뉴욕타임스』가 이 책을 두고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고양이의 뇌·마음·사생활을 밝힌 새로운 캣 사이언스”라고 평가한 것처럼, 고양이의 진화, 해부, 유전적 특징, 성장 과정, 생리, 심리에 대한 기술이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친근하면서도 매력적인 방식으로 쓰여 있다.

저자는 고양이를 ‘덩치만 작은 사람’으로 의인화하는, 우리의 어리석은 추론을 꼼꼼하면서도 명료하게 반박하는 방식으로 서술 전략을 짜고 있어 독자입장에서는 기존의 잘못된 상식과 제대로 된 과학적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도 좋다.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키우거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 고양이가 어떤 동물인지 알고 싶은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기쁨을 주는 고양이와의 행복한 동행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고양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들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다.

2014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NPR(미국공영라디오) 2014 최고의 책에 올랐다.





‘고양이’라는 수수께끼를 풀다



오늘날 고양이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개보다 도시 환경에 사는 데 적합한 고양이가 반려동물로 많이 선택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4분의 1, 미국에서는 3분의 1 이상의 가정이 고양이를 키우며, 우리나라 역시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 수가 증가하고 있다. 고양이는 과연 어떤 동물일까? 고양이는 개와 비교할 때 주인을 꼼짝 못 하게 할 만큼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며, 넘치는 애교를 부리지는 않지만 스스로 깨끗이 관리하는 자립적인 반려동물이다. 그렇다고 고양이가 원래부터 도시 생활에 잘 적응했던 것은 아니다. 고양이의 네 발 가운데 세 발은 여전히 ‘야생’이라는 대지 위에 굳건히 서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수많은 고양이가 길거리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야생동물을 사냥하면서 독립적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야생동물 보호가나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고양이가 무고한 야생동물을 죽인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인간은 ‘타고난 사냥꾼’인 고양이를 이해하고자 노력하지만 고양이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 고양이는 낯선 고양이를 마주치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는데, 무신경한 주인은 자기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와의 사회적 충돌을 잘 이겨내기를 바라며, 이는 집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많은 반려고양이는 스스로 누릴 수 있는 행복에 못 미치는 삶을 살고 있다. 고양이를 키우는 주인들은 고양이에게 더 많은 애정을 쏟으려 노력하지만 고양이가 진정 원하는 것은 주인의 애정이 아니라 자신들에 대한 이해다. 고양이가 왜 주인에게 ‘피투성이 선물’을 가져다주는지, 고양이가 모계혈족 가정을 이루는 이유는 무엇인지, 고양이는 왜 개박하, 귀리, 키위나무의 뿌리를 좋아하는지, 가르랑거리는 소리는 무슨 뜻인지, 수고양이는 왜 친척 고양이와 어울리지 않는지……. 따라서 고양이와의 행복한 동행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고양이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바로 이 책은 고양이 행동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우리가 고양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식으로 이해해야 하는지를 안내한다.





이 책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새로운 캣 사이언스



▲ 고양이는 기원전 4000년 전부터 반려동물이었다

고양이는 인간이 뜻하지 않게 부과한 두 가지 역할을 스스로 받아들이면서 진화했다. 첫 번째 역할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동물을 관리하는 것이다. 야생고양이는 대략 1만 년 전 인간의 곡식 창고로 들어온 수많은 설치류를 잡아먹기 위해 인간 사회로 들어왔다가 인간 주변에 머물게 되었다. 사람들은 쥐만 잡아먹고 곡식이나 작물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고양이가 얼마나 유익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때때로 남아도는 우유나 동물 내장 등을 주면서 녀석들을 곁에 머물게 했다. 두 번째 역할은 오늘날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인간의 동반자 역할이다. 언제부터 그런 역할을 했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 증거는 4000년 전 이집트 유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마 여성이나 아이들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야생고양이 새끼를 반려동물로 여겼을 것이다.



▲ 초기 사회화 과정은 고양이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개에 관한 초기 연구를 토대로 고양이 역시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생후 7주에서 14주 사이를 1차 사회화 기간일 것이라 여겼다. 그 기간에 사람으로부터 쓰다듬어주고 안아주는 핸들링을 받은 강아지는 사람에게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행해진 실험은 고양이 사회화가 개보다 빨리 시작되어야 함을 확인시켜주었다. 과학자들은 갓 태어난 고양이들 중 일부는 3주차부터, 일부는 7주차부터 핸들링을 해주고, 나머지는 14주차까지 아무런 핸들링을 해주지 않았다. 3주차부터 핸들링을 받은 새끼들은 14주차가 되자 사람 무릎에 앉아서도 아주 편안해했다. 하지만 7주차 전까지 사람과 접촉하지 못한 녀석들은 30초도 안 돼서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14주차까지 아무런 손길도 받지 못한 고양이는 사람 무릎 위에서 단 15초도 있으려 하지 않았다.



▲ 고양이의 후각은 개만큼 뛰어나다

고양이는 무척 많은 종류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기에 그 냄새 각각을 담당하는 수용기가 하나씩 있을 리는 없고, 어떤 유형의 수용기들이 얼마나 많이 자극을 받는지에 따라 각 냄새의 특징을 파악한다. 인간이 딱 세 개의 추상체로부터 100만 개 이상의 색깔을 구별해낼 수 있다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확언하기는 어렵지만 수백 개의 후각 수용기를 가진 고양이는 수십억 개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고양이에 비해 3분의 1 내지 2분의 1의 후각 수용기만 갖고 있는 우리도 얼마나 여러 종류의 냄새를 분간할 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만큼 많은 냄새를 구별한다. 따라서 고양이의 후각기관은 녀석들이 평생 만나게 되는 냄새보다 더 많은 냄새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말해도 괜찮을 것이다.



▲ 고양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아니라 ‘사냥’한다

고양이의 장난감 사냥에는 네 가지 영향이 있다. 첫 번째는 배고픔의 영향이다. 두 번째는 대상의 냄새, 소리, 털, 깃털, 다리 수 등 겉모습이다. 세 번째는 대상의 크기다. 장난감도 큰 것을 대할 때 더 신중해진다. 고양이는 장난감이 반격이나 보복을 할 리가 없다는 것을 빨리 배워야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네 번째는 자신의 행동이 목표물을 변화시키느냐다. 물고 할퀴는 것이 목표물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고양이는 그것이 먹잇감이 아니거나 굴복시키기 어렵다고 보고 흥미를 잃는다. 하지만 장난감이 부서지기 시작하면, 사냥 초기 단계에서 먹잇감이 변화하는 모습과 흡사하기 때문에 계속 공격한다.



▲ 모계중심 고양이 사회_ 수고양이는 무리를 떠나 생활한다

고양이 사회는 개나 다른 동물의 사회만큼 충분히 진화하지 않았다. 고양이 가족에서는 수컷의 수가 적으며, 그 수컷은 새끼 고양이를 기르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어떤 암고양이는 같이 지내는 수컷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기도 하지만 이는 가장 최근에 출산한 새끼들의 아빠라서 그럴 수도 있고, 다른 수컷 침입자들이 새끼의 생명을 위협할 때 그 수컷이 첫 번째 방어선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다. 어쨌든 고양이 가족은 전형적으로 어미와 다 자란 딸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낳은 새끼들과 한두 마리 수컷으로 구성된다. 어린 수컷은 생후 6개월 정도면 자기 무리를 떠나기 시작한다. 때때로 1, 2년 동안 그 주위를 맴돌면서 살기도 하지만 결국 다른 지역의 암고양이를 찾아 길을 떠난다. 이러한 수고양이의 습성은 근친번식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 고양이 중성화는 오히려 고양이를 야생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

고양이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고양이 중성화가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야생고양이나 길고양이 같은 ‘아웃사이더’들만 새끼를 낳게 될 것이다. 사람에 대한 길고양이의 경계심이나 이들의 사냥 욕구 등은, 우리가 반려고양이한테서 제거하고 싶어 하는 특성들이다. 물론 지금은 길고양이와 반려고양이의 차이가 크지 않다. 길고양이들 중 상당수는 원래는 집에서 길러졌다가 길을 잃거나 버려진 녀석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의 대규모 시행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중성화되지 않은 반려고양이가 길고양이 집단에 속하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 것이고, 따라서 새끼를 낳는 고양이 대부분은 야생 습성을 많이 가진 녀석들일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책임감 있는’ 고양이 주인들이 이른 시기에 중성화를 선택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축화된 현재의 집고양이 유전자를 다시 야생 상태로 돌아가게 하는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 고양이는 편식을 하지 않는다

고양이는 쓰레기 더미에서 음식 찌꺼기를 뒤질 때 아무거나 먹지 않는다. 녀석들에게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안 좋은 기분이 들게 하거나 즉각적으로 몸을 아프게 하는 먹이는 피하고, 자신이 사냥하지 않은 먹이를 먹을 때는 의도적으로 골고루 먹으려고 노력한다. 이 때문에 장기적인 영양 불균형으로 녀석들을 병들게 할 수 있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배탈이 나기 쉬운 먹이를 먹는 실수를 전혀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 박쥐의 초음파까지 듣는 놀라운 청력

고양이의 놀라운 청력을 보면 고양이가 작은 설치류의 포식자에서 유래했음을 분명히 알게 된다. 들을 수 있는 소리의 범위와 그 소리의 근원을 정확히 찾아내는 고양이의 능력은 실로 대단하다. 고양이의 가청 범위는 우리보다 위로 두 옥타브 높기에 우리가 들을 수 없어 초음파라고 부르는 소리의 영역까지 포함한다. 그래서 박쥐가 어둠 속을 날며 자기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내는 초음파 진동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치류가 찍찍거리는 소리를 듣고 녀석들의 종류까지 파악할 수 있다.



▲ 수염의 전진과 후진, 터널의 넓이를 재는 털의 역할

털이 변화하여 생긴 수염이 나 있는 주둥이 주변 피부에도 감각기관들이 있어서 수염이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빨리 뒤로 젖혀지는지를 알려준다. 고양이는 쥐만큼 수염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는 없지만 먹이를 덮칠 때는 가까운 곳이 안 보이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염을 앞으로 움직이고, 싸움을 할 때는 수염을 뒤로 움직여 손상을 막는다. 또한 고양이 눈 위에는 딱딱한 털이 촘촘하게 나 있어 눈을 다칠 위험이 있으면 눈을 깜박이는 반사 행동을 한다. 머리 양옆과 발목 근처에도 촘촘한 털이 나 있는데, 그 털들은 수염과 협력하여 고양이가 통과하고자 하는 작은 구멍의 넓이를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 수고양이가 새끼들을 죽이는 이유

암고양이는 출산한 새끼의 젖을 떼자마자 다시 짝짓기를 할 준비가 된다. 새끼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으면 더 빨리 짝짓기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고양이는 빨리 짝짓기를 하기 위해 남의 새끼를 죽일 필요가 없는데도 가끔 그런 행동을 한다. 그런 현상은 놀랍게도 공격성이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규모가 큰 고양이 집단이 아니라 농장에서 사는 작은 고양이 집단에서 자주 일어난다. 큰 집단에 속한 수컷은 자기 집단에 있는 새끼들 가운데 자기 새끼가 아닌 녀석들을 구별하기가 훨씬 힘들어 그런 행동을 쉽게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 인간은 아래로 오줌을 누지만, 고양이는 위로 눈다

일반적으로 암고양이는 새끼들의 아빠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따라서 수고양이는 되도록 암컷을 만나기 전부터 자신이 얼마나 능력 있는 고양이인지를 광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수컷은 자기 오줌의 지린내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는 아주 불쾌한 냄새지만 고양이에게는 매우 중요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냄새다. 수고양이는 자기 오줌 냄새를 가능한 한 많은 고양이가 맡게 하기 위해, 쪼그려 앉지 않고 꼬리를 들고 뒷다리 발끝으로 서서 최대한 몸을 높여 문기둥처럼 눈에 잘 띄는 물체를 향해 오줌을 분사한다.



▲ 고양이 암컷은 왜 두 마리 이상의 수컷과 교미할까

발정기의 암컷은 가끔은 한 마리의 수컷만 선택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두 마리 이상의 수컷과 짝짓기를 한다. 그러므로 한배 새끼들이라도 아비가 여러 마리일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암고양이가 수컷 여러 마리와 연달아서 짝짓기를 하는 습성은 어쩌면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즉 수컷이 새끼를 못 죽이도록 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일 수도 있다. 수고양이는 암컷이 다른 수컷과도 짝짓기 하는 것을 지켜보지만 암컷의 새끼 가운데는 자기 DNA를 물려받은 새끼가 있을 수도 있음을 안다. 또한 암컷 여러 마리와 짝짓기를 하는 수컷은 주로 덩치 큰 놈들이기 때문에 그 어떤 수컷도 함부로 새끼를 해치기는 어렵다. 그동안 관찰해온 것으로 판단하건대, 수고양이는 중성화된 암컷과 임신이 가능한 암컷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 고양이가 가르릉거리는 이유

고양이는 많은 경우 “제 옆에 있어주세요”라는 뜻으로 가르랑거린다. 새끼 고양이는 어미한테 젖을 빨 수 있게 곁에 있어달라고 가르랑거린다. 고양이는 상대에게?그것이 같은 고양이든 사람이든 다른 동물이든?몸을 비빌 때 상대도 자신과 똑같은 행동으로 화답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크기가 다른 고양이 두 마리가 서로 마주쳤을 때 보통 작은 고양이가 큰 고양이에게 먼저 다가가 몸을 비비는데, 상대가 대부분 화답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한다.



▲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고양이

고양이 주인 대부분은 자기 고양이가 주인이 지정해주는 곳이면 어디서나 잘 지낼 것으로 생각한다. 즉 고양이가 물리적 환경에 애착을 가진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자신이 먹이와 보금자리만 제공해주면 어디서나 군소리 없이 머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고양이가 ‘두 번째 주인’을 선택하기도 하고 때로는 영원히 집을 나가기도 한다.



고양이와 놀면 내가 고양이와 놀아주는 건지, 고양이가 나와 놀아주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

-몽테뉴



인생에 고양이를 더하면 그 합은 무한대가 된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개는 우리를 올려다보지만 고양이는 내려다본다.

-윈스턴 처칠



어떤 사람이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그 사실만으로 나는 그의 친구이자 동료다.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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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머리말

감사의 말

들어가는 글 | 고양이와 인간의 유쾌한 동반을 위하여



제1장 새로운 삶의 문턱에 선 고양이

고양이 가축화의 기원: 쥐사냥꾼 | 고양잇과 동물의 다양한 분포 | 야생고양이와 집고양이의 혈통과 번식 | 야생에서 집으로, 집고양이화되는 고양이들



제2장 야생을 벗어나는 고양이

키프로스 무덤에서 발견된 고양이 유골 | 이집트인들이 고양이를 키웠다는 증거 | 고양이를 대하는 이집트인들의 태도 | 고양이 미라의 탄생: 제물로 바쳐진 고양이 | 넓은 지역으로 나아가는 고양이



제3장 한 걸음 뒤로, 두 걸음 앞으로

유럽인들이 바라보는 고양이 | 고양이 박해시대: 악마, 사탄, 마녀, 흑사병 | 인간 삶의 주변에서 중심으로 | 돌연변이 고양이의 등장과 확산 | 고양이의 외모가 생활방식에 미치는 영향 | 집고양이의 영양과 사냥의 관계



제4장 반려고양이와 사람

반려동물의 사회화는 ‘핸들링’에서 시작된다 | 어미 고양이의 역할과 중요성 | 초기 사회화가 고양이에 미치는 영향 | 고양이의 ‘사회적 교양’ | 고양이는 사람과 함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제5장 고양이 눈에 비친 세상

고양이의 눈이 보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 | 뛰어난 청력의 소유자 고양이는 어째서 음치인가 | 낙하산 공중 발레의 달인 | 냄새로 먹잇감을 찾아내는 우월한 신경 | 짝짓기의 핵심, 서비골 기관과 플레멘 반응



제6장 생각과 감정

고양이는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 감출 수 없는 야생 본능, 장난감을 사냥하는 고양이 | 고전적 조건화를 통한 학습과 훈련 | 작동적 조건화: 조성과 연쇄, 클리커 훈련 | 고양이의 지적 능력과 감정 표현 | 고양이가 느끼는 감정



제7장 고양이와 사회적 동물

고양잇과 동물의 사회성: 호랑이, 치타, 사자 | 혈연관계에 있는 고양이들의 이타성 | 수고양이는 왜 남의 새끼를 죽이는가 | 개인행동에서 무리 생활로, 신호를 보내 소통하다 | 무리를 떠난 수고양이가 살아가는 법



제8장 고양이와 주인

사람들은 왜 고양이를 좋아할까 | 인간에 대한 고양이의 애정 | 가르랑거리는 소리의 의미 | 핥고, 쓰다듬고, 비비고… 고양이와 인간의 교감 | ‘야옹야옹’ 감정 섞인 울음소리 | 고양이의 ‘피투성이 선물’ | 행복한 반려고양이를 위하여



제9장 각각의 고양이

유전자와 성격의 상관관계 | 고양이는 각자 자신만의 개성이 있다 | 새끼 때의 사회화 경험은 고양이의 성격을 결정한다



제10장 고양이와 야생동물

야생동물 애호가들의 목소리 | 생태 파괴자인가, 야생동물 보호자인가 | 고양이의 사냥은 정말 야생동물의 존속을 방해하는가 | 반려고양이의 사냥은 범죄행위일까



제11장 미래의 고양이

고양이가 직면한 21세기적 위기 | 미래의 고양이를 위해서는 ‘훈련’과 ‘개입’이 필요하다 | 교배를 통한 이상적인 집고양이 품종 | 고양이 중성화의 문제점과 그 미래 | 미래의 고양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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