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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허쉬 2
배트맨 허쉬 2
저자 : 제프 로브
출판사 : 세미콜론
출판년 : 2008
ISBN : 9788983719362

책소개

어둡지만 매혹적인 히어로, 배트맨의 연대기! 21세기 가장 스타일리쉬한 배트맨이 온다!

배트맨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 높은 『배트맨 : 허쉬』제2권. 어둠의 기사가 벌이는 모험을 월 단위로 소생시킨 작품으로, 만화계에서 가장 탁월한 창작력의 소유자라 불리는 제프 로브와 짐 리가 만나 평생에 걸친 우정과 신뢰와 배신에 관한 서사시적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단행본 제2권은 그 가운데 제6장부터 제12장까지의 이야기를 수록했다.

한 소년이 유괴되고 몸값을 요구하는 킬러 크록과 배트맨의 한판 대결로 시작된다. 그 싸움의 와중에 돈가방을 살짝 빼간 이는 다름 아닌 캣우먼. 그녀를 쫓던 배트맨은 배트로프가 끊어지는 바람에 두개골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게 된다.

겨우 구출된 그를 수술하러 달려온 사람은 브루스의 어린시절 친구이자 저명한 의사인 토머스 엘리엇. 브루스와 토머스는 오랜만에 재회한다. 그리고 얼굴을 붕대로 감싼 미스테리의 인물 - 허쉬(HUSH)가 이 모든 과정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전체컬러.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슈퍼 히어로들의 대부 D.C.코믹스
1930년대까지 미국의 만화는 신문 일요판의 카툰 형식이 대부분이었고, 특정 주인공의 이야기를 연재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1936년 신문에 「팬텀」이 연재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영화 「팬텀」의 원작이기도 한 이 만화에 보라색 타이즈를 입은 최초의 코스튬 히어로가 등장한 것이다. 여기에 본격적인 초인의 모습으로 슈퍼 히어로가 나타난 것은 바로 내셔널 퍼블리케이션(현 D.C. 코믹스의 전신)의 「슈퍼맨」 부터다. 슈퍼맨의 성공을 바탕으로 회사 로고의 출발이 된 《디텍티브 코믹스(Detective Comics)》에 「배트맨」을 연재했고 역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이 만화잡지를 사기 위해 서점으로 향했고 품절된 만화잡지를 사기 위해 옆 동네까지 원정을 다녔으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그 만화잡지들은 경매 시장에까지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DC 코믹스는 슈퍼맨과 배트맨에 이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플래시맨과 그린 렌턴 등을 발굴했고, 원더우먼과 슈퍼걸, 배트걸 등 여성 슈퍼 히어로들도 창조해냈다.

어둡지만 매혹적인 히어로, 배트맨의 연대기
배트맨이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것은 1939년 DC 코믹스의 만화 시리즈 《디텍티브 코믹스》 제 27호였다. 이 책에 실린 ‘The Case of Chemical Syndicate’ 에피소드에 등장한 배트매은 화학공업계 대부의 죽음으로 시작된 일련의 살인 사건을 통쾌하게 해결하여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금은 슈퍼 히어로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배트맨이지만, 원작에서는 어디까지나 범죄 소설과 필름 느와르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세계관 속에서 독자적인 활약을 벌이는 미스테리어스한 사립 탐정이나 의적의 이미지가 강했다.
배트맨을 창안한 사람은 1939년 당시 23세의 청년 만화가 밥 케인이다. 그는 자신이 흥미를 가졌던 다양한 문화현상들로부터 여러 가지 설정과 이미지를 조합해 배트맨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낮에는 억만장자 플레이보이로 가십 기사에 오르내리는 브루스 웨인, 밤에는 박쥐 가면과 망토를 두르고 범죄와 부패로 얼룩진 고담시를 지키는 히어로 배트맨이라는 이중의 정체성은 ‘쾌걸 조로’로부터 따 온 것이며, 박쥐 형태의 의상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스케치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또한 경찰이나 악당들의 추격을 비웃으며 신출귀몰하는 배트맨의 활약상은 공포영화 「박쥐가 속삭인다」(The Bat Whispers, 1930)에서 가져왔다. 케인은 자신이 구상한 이 캐릭터를 스토리 작가인 빌 핑거와 함께 완성된 작품으로 만들었고, 이것이 배트맨의 시초가 되었다.
배트맨이 등장한 《디텍티브 코믹스》는 즉각적인 인기를 얻어 시리즈가 꾸준히 나오게 된다. 배트맨은 곧 동명의 만화시리즈로 독립하였고, 1940년에는 동료인 로빈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계속해서 새로운 캐릭터와 악당이 추가되면서 미국 만화 특유의 방대한 세계관을 무대로 활약을 벌이게 된다.
배트맨은 법의 테두리 밖에서 독자적으로 범죄와 부패를 처단하는 ‘자경단원’에 해당하는 캐릭터였으나, 1950년대와 60년대를 거치면서 시간 여행을 하거나 우주를 무대로 SF적 설정이 도입되는 등 시대와 유행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를 거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1970년대 접어들어 스토리 작가 데니스 오닐과 일러스트레이터 닐 애덤스 등에 의해 원래의 어둡고 중후한 작품으로 회귀한다. 또한 1986년 출간된 프랭크 밀러의 『다크나이트 리턴즈』는 배트맨의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작품이자 팬들의 필독서로 평가받는 걸작으로, 팀 버튼의 영화판을 비롯하여, 90년대 이후 쏟아져 나온 배트맨 관련 영상물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21세기 가장 스타일리쉬한 배트맨이 온다!
이번에 세미콜론에서 출간되는 『배트맨 : 허쉬』는 2003년 미국 만화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프랭크 밀러의 『다크나이트 리턴즈』 이후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 배트맨 만화라는 평을 들었으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갈 만 하다. 스토리작가인 제프 로브와 밑그림을 그린 짐 리의 환상적인 호흡이 이 작품을 근래 DC 코믹스 최대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배트맨 : 허쉬』는 한 소년이 유괴되고 몸값을 요구하는 킬러 크록과 배트맨의 한판 대결로 시작된다. 그 싸움의 와중에 돈가방을 살짝 빼간 이는 다름 아닌 캣우먼. 그녀를 쫓던 배트맨은 배트로프가 끊어지는 바람에 두개골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게 된다. 겨우 구출된 그를 수술하러 달려온 사람은 브루스의 어린시절 친구이자 저명한 의사인 토머스 엘리엇. 브루스와 토머스는 오랜만에 재회한다. 그리고 얼굴을 붕대로 감싼 미스테리의 인물 - 허쉬(HUSH)가 이 모든 과정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제프 로브가 쓴 이 재미 만점의 줄거리에는 배트맨의 특징 중 하나의 추리/탐정물의 요소가 많이 보인다.
과연 누가 배트맨을 위기에 빠뜨리는 ‘허쉬’인지 밝혀 가는 내용은 흥미진진하기 그지없으며 그 과정에서 고담 시의 수많은 악당들과 조우하고 호기심이 점점 커져가게 만드는 수법도 훌륭하다. 배트맨은 자신을 탐정(detective)이라고 독백하며 진실을 차츰 차츰 밝혀나간다. 여러 대목에서 『배트맨 : 허쉬』는 하드보일드 탐정소설 ‘필립 말로’ 시리즈나 ‘루 아처’ 시리즈를 연상 시킨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트맨의 캐릭터가 말이 적으며 대사는 대부분 독백으로 처리 된다는 점이 그렇고, 범인이 누구인지 독자에게 힌트를 전혀 주지 않는 점도 그렇다. 이 작품에서도 배트맨은 홈즈와 같은 명석한 두뇌가 아니라 수많은 적들과 싸워가며 발로 뛰어 증거를 확보하는 하드보일드 탐정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진가는 재미교포 작가 짐 리가 그려내고 스콧 윌리엄스가 칼라를 맡은 눈 돌아갈 정도로 현란한 그림체에 있다. 깔끔한 화면 분할과 빠른 전개, 역동적인 묘사는 만화로 읽은 액션 영화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