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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릭스 포터의 집 (피터 래빗의 어머니)
베아트릭스 포터의 집 (피터 래빗의 어머니)
저자 : 수전 데니어
출판사 : 갈라파고스
출판년 : 2010
ISBN : 9788990809315

책소개

'피터 래빗'으로 잘 알려진 동화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생애와 집 이야기

의 창조자, 베아트릭스 포터의 생애와 집 이야기『베아트릭스 포터의 집』. 화가이자 , 등의 수많은 걸작 동화를 만들어낸 베아트릭스 포터는 동화작가이자 환경주의자, 작업실로 사용하던 힐 탑 농장을 섬세한 손길로 근사하게 꾸며낸 살림꾼, 아름다운 정원을 가꿔낸 정원사이자 농부이기도 했다. 이 책은 그녀의 감동적인 삶과 한 폭의 그림 같은 매혹적인 집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작가가 남긴 작품들, 편지와 일기, 풍부한 사진 자료 등을 통해 레이크 디스트릭트 힐 탑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돌아보고, 동시에 자연을 품에 안은 작가의 삶과 작품 전반을 꼼꼼하게 되짚어보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100여 년 동안 전 세계 1억 부 이상, 30개 언어로 출간된
『피터 래빗 이야기』의 창조자, 베아트릭스 포터!
그녀의 감동적인 삶, 그리고 한 폭의 그림 같은 매혹적인 집 이야기!


베아트릭스 포터는 화가이자 『피터 래빗 이야기』 『벤저민 버니 이야기』 『제미마 퍼들-덕 이야기』 등의 수많은 걸작 동화를 남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 한 명이다. 또한 그녀는 무분별한 개발 위협에 맞서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의 실질적 발원지인 레이크 디스트릭트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지켜낸 환경주의자이자, 작업실로 사용하던 힐 탑 농장을 섬세한 손길로 근사하게 꾸며낸 살림꾼, 사계절 꽃이 만발한 풍성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가꿔낸 정원사, 궂은 농사일도 억척스레 해내던 강인한 성품의 농부이기도 했다. 이 책은 그녀가 남긴 작품들, 편지와 일기, 풍부한 사진 자료 등을 통해 그녀와 레이크 디스트릭트 힐 탑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돌아보고, 동시에 자연을 품에 안은 이 위대한 작가의 삶과 작품 전반을 꼼꼼하게 되짚어보는 아름다운 책이다.

위대한 작가의 탄생
베아트릭스 포터는 1866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직물업으로 재산을 축적한 조부모 덕에 유복하게 자랐지만 몸이 약한 탓에 집 안에서 주로 혼자 노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때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 것이 집 주변의 동식물이었다. 봄과 여름이면 가족과 함께 시골의 친척집으로 두 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휴가를 떠났고, 이때의 경험으로 그녀는 자연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버지인 “루퍼트 포터는 변호사였지만 실제 변론 활동은 하지 않았”고, “그보다는 사교에 관심이 많아서 당대의 저명한 정치인, 이름 높은 작가와 예술가, 사진가 등과 두루 교분을” 나눈 예술적 성향의 인물이었다. 딸의 미술적 재능을 일찌감치 눈치 챈 아버지 덕분에 그녀는 주변의 동식물을 직접 키우고 관찰하며 이를 작은 그림 속에 담아내는 일에 마음껏 몰두했다. 이 책의 1장 「추억이 담긴 시골집들」에서는 베아트릭스 포터가 훗날 화가이자 동화 작가로 성장하게 된 배경과 그녀의 가족,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정감 어린 분위기 속에 잔잔히 펼쳐진다. 또한 이후 “시골생활에 대한 애정과 이해의 토대가”가 되어준 시골 친척집들에 대한 이야기 역시 그녀가 직접 그린 당시의 수채화나 스케치들을 통해 눈앞에 생생히 재현된다.

한 통의 편지에서 태어난 피터 래빗
그러나 무엇보다 피터 래빗의 탄생에 관한 일화가 재미있다. 화가로서의 재능을 천천히 다져가던 그녀에게 “운명”과도 같은 일이 생기는데, 1893년 그녀의 가정교사였던 애니 무어의 병약한 아들에게 위로의 차원에서 편지에 그림을 그려 보내기 시작한 일이 바로 그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토끼, 피터 래빗은 이 편지를 통해 세상에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애니 무어는 그녀에게 편지들을 엮으면 틀림없이 “훌륭한 책”이 탄생할 것이라는 찬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고, 용기를 얻은 베아트릭스는 1902년 『피터 래빗 이야기』를 정식 출간하기에 이른다. 그녀가 “동화 작가이자 화가로 첫발을 내딛은” 위대한 순간이었다. 이 작품은 출간 즉시 커다란 인기를 끌며, 이후 10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 30개국에서 1억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귀엽고 장난기 많은 어느 토끼의 탄생과 이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는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즐거운 대목 중의 하나이며, 작가의 삶과 작품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 귀한 단서가 되어준다.

힐 탑과의 만남
『피터 래빗 이야기』의 성공 이후 베아트릭스는 『다람쥐 넛킨 이야기』 『벤저민 버니 이야기』 『말썽꾸러기 쥐 두 마리 이야기』 등 일련의 뛰어난 작품들을 잇달아 발표하며 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한다. 그러던 중, 그녀의 책 출간을 물심양면으로 돕던 편집자이자 사랑하는 사이로 행복한 미래를 약속한 약혼자 노먼 완이 백혈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뜨는 사건이 발생한다. 어린 시절 시골집을 찾을 때마다 먼 훗날의 행복한 전원생활을 꿈꾸었던 그녀는 약혼자의 충격적인 죽음을 계기로, 아름다운 호수가 밀집한 잉글랜드 북부의 레이크 디스트릭트 지역에 자신의 여생을 펼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평생의 동반자가 되어준 아름다운 집 힐 탑을 만난다. 이 책의 2장 「힐 탑과의 만남」, 3장 「힐 탑 둘러보기」, 4장 「힐 탑의 정원」에서 우리는 그녀와 힐 탑의 운명적인 만남을 지켜보고, 그녀의 상처를 넉넉히 감싸준 이 특별한 집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기회를 얻는다.

생애 또 하나의 작품, 힐 탑
“힐 탑은 17세기 후반에 지어진 자그마한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농가”로 “18세기에 개조와 증축을 거치면서 옆 날개에 멋진 계단을 더했고, 19세기에는 새시 창틀과 석판 현관”을 새로 낸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집이다. 이 집의 수수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에 반한 베아트릭스는 힐 탑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한달음에 달려가 이 집을 구입했다. 그녀는 집의 본래 모습을 지키는 선에서 “집을 확장할 도면을” 손수 그리기도 하고, 집 안 구석구석을 근사하게 가꾸고 매만지는 빼어난 살림꾼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집안 대대로 물려받은 가구와 노먼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런던으로부터 부지런히 실어 날랐고, “극적인 효과가 나도록 물건들을 배치해서 모든 공간을 그림처럼” 아름답게 꾸몄다. 상상에서만 그려보던 자신의 집을 그녀는 애정 어린 손길로 하나씩 다듬어나갔다. 힐 탑은 그녀의 다친 마음을 치유해준 따스한 가족이자 안락한 쉴 곳이며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었다. 힐 탑 주위를 아름답게 둘러싼 정원 역시 그 아름다움에 있어 힐 탑 내부에 못지않다. “계절이 여러 번 바뀌도록 끊임없이 관찰하고 모양을 가다듬으며 눅눅하고 차가운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변덕스런 날씨와 싸워 이뤄낸” 힐 탑의 정원은 그녀의 또 다른 자랑거리였다.

집이란 무엇인가
그러나 힐 탑의 가치는 이처럼 집 안팎으로 공들여 포장된 외형에만 있지 않다. 오히려 힐 탑은 “시골 마을의 집은 그곳의 토양과 거기에 담긴 삶에서” 자라나야 한다는 정신에 따라, 손으로 만든 수공예품과 산지의 낡은 골동품들로 채워진 소박한 집이었다. 베아트릭스는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새 시대의 정신을 이 집을 통해 완벽히 구현하고 싶어 했다. 힐 탑의 가구 배치며 정원 가꾸기는 의식적으로 설계된 똑같은 방에 새 가구나 들여놓던 이전 시대의 형식을 완전히 탈피한 것이었다. 물질적인 요소에 집착하기보다 사물의 내부에 깃든 본연의 가치를 되살리고자 한 의지의 결과물이 바로 힐 탑 자체였다. 따라서 우리는 이 책을 보는 내내 반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집에 대해 잊고 있는 사실은 무엇인가. 집이 지녀야 할 진정한 덕목이란 무엇인가. 힐 탑은 집과 사물, 그리고 그 속에 사는 인간의 건강한 유대를 보여주기에 더욱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농사꾼으로의 변신
그녀는 자신의 그림책에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작은 마을인 ‘소리’와 힐 탑을 곧잘 등장시켰다. 자신의 집과 고장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여러 작품 속에 다양한 형태로 녹아 있다. 이 책의 5장인 「소리를 무대로 한 작품들」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이 실제 그림들과 함께 자세히 다뤄진다. 『새뮤얼 위스커스 이야기』에서는 힐 탑의 “모든 공간이 황홀할 만큼 섬세한 디테일로” 묘사되고, 『파이와 파이 틀 이야기』에 등장하는 고양이 리비는 “힐 탑의 고양이들 가운데 하나”를 모델로 삼아 그린 것이다. 『진저와 피클 이야기』에 영감을 준 것은 소리 중심가에 위치한 어느 가게였고, 『제미마 퍼들-덕 이야기』와 『토드 씨 이야기』에서도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섬세한 터치로 그려졌다. 말년의 작품 중 걸작이라 불릴 만한 상당수가 이런 식으로 완성됐다. 이곳이 그녀의 삶과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뚜렷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레이크 디스트릭트에 살게 된 후 베아트릭스가 겪은 가장 큰 변화는 그녀가 환경주의자이자 농부라는 또 다른 방향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인 「농부로서의 삶」에서 바로 이러한 내용들이 소개된다. 힐 탑의 농장일에 매진하며 그녀는 농사에 대한 “뚜렷한 견해”와 나름의 체계를 갖게 됐다. 개선의 여지들을 포착할 때면 마을 사람들과 상의해 반드시 이를 보완했고, 지역 농업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전통적인 농사 관행을 문서로 정리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농사에 쏟는 그녀의 관심은 감상적인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또한 그녀는 각종 양 품평회에서 상을 휩쓴 최고의 양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그녀가 이 지역 고유의 양 품종인 허드윅을 지키기 위해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이들을 기르는 모범을 보인 것은 유명한 일화다.

레이크 디스트릭트를 지키다
그러나 그녀가 남긴 생의 발자취 가운데 단연 의미 깊은 것이라면 아마도 환경주의자로서 살아간 흔적일 것이다. 후기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던 당시 영국에서,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무차별한 개발 논리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다. 이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천혜의 자연을 사랑한 베아트릭스는 어떤 식으로든 이곳을 지키고 싶었다. 그즈음 만난 것이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적이나 자연유산을 시민의 소유로 영구히 보전하는 시민환경운동 단체인 내셔널 트러스트였다. 그녀는 자신이 물려받은 유산과 인세의 대부분을 투자해 레이크 디스크릭트의 땅과 농장, 집 등을 하나씩 매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내셔널 트러스트에 기증했다. 열네 곳의 농장과 스무 채의 집, 4,049에이커에 이르는 광활한 땅이 이 단체에 귀속되었다. 그녀가 그토록 사랑한 힐 탑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그녀의 노력으로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오늘날까지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그림보다 빛나는 삶
베아트릭스 포터는 치열했던 이 모든 생의 흔적을 뒤로하고 1943년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캐슬 코티지에서 눈을 감았다. 그녀는 여성으로서 19세기라는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대범한 인물이었으며, 재능과 영감을 걸작으로 승화시킨 위대한 예술가였다. 자신의 집을 사랑한 부지런한 살림꾼이자, 삶과 정신의 일체를 지향한 진정한 농부였다. 척박한 환경운동에 전기를 마련한 아름다운 투사였다. 우리는 지은이의 세심한 안내에 따라 그런 그녀의 인생을 조용히 따라간다. 홀로 그림을 그리며 노는 그녀의 어린 시절을 만나고, 가족과 함께 자연을 찾아 시골의 친척집으로 여행을 떠나는 순간을 포착할 때면 마음이 설렌다. 피터 래빗을 그리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즐겁고, 집안일에, 농사일에, 환경운동에 몸을 아끼지 않는 그녀의 삶이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일련의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마침내 아름답게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그렇게 가슴 벅차다. 그녀의 삶은, 때로 누군가의 삶이 그가 남긴 어떤 위대한 유산보다 값지고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듯하다. 그리고 그것을 이 책은 성공적으로 증명해낸다.

■ 베아트릭스 포터에 대해

1866~1943. 영국의 동화 작가. 1866년 런던 출생. 직물업에 종사하는 부유한 가문에서 유복하게 자랐으나 몸이 약한 탓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주로 혼자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해마다 봄과 여름이면 가족과 함께 시골의 친척집으로 휴가를 떠났고, 이때의 경험이 자연스레 주변의 동식물에 관심을 갖고 자연을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어릴 때부터 개구리, 도마뱀, 쥐, 토끼 등 각종 동물을 직접 키우고 관찰하며, 특유의 재능과 상상력을 발휘해 이들의 모습을 작은 그림 속에 담아내기 시작했다. 1893년부터 가정교사의 아픈 아들에게 위로의 차원에서 편지에 토끼 그림을 그려 보냈는데, 이것이 바로 그녀의 출세작 『피터 래빗 이야기』의 시작이다. 1902년 이 편지들이 모여 『피터 래빗 이야기』가 정식 출간됐고 그녀는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는다.
비교적 순탄한 생활을 이어가던 그녀에게 뜻밖의 시련이 찾아든 것은 1905년의 일이다. 결혼을 약속한 사이이자 그녀의 책 출간을 물심양면으로 돕던 편집자 노먼 완이 갑작스레 세상을 뜬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그녀는 삭막한 도시를 떠나 어린 시절부터 눈여겨 보아온 레이크 디스트릭트 지역의 힐 탑 농장에 자리를 잡는다. 이후 이 집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며 그림을 그리고 책을 쓰는 동시에 무분별한 개발에 반대하고 자연 보호에 앞장서는 고집스러운 농부로 변신한다. 특히 자신의 거의 전 재산으로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광활한 토지와 집, 농장 등을 사들여 시민환경운동 단체인 내셔널 트러스트에 기증한 것이 유명하다. 1943년 자신이 기증한 집과 자연 유산을 그대로 보존해줄 것을 유언으로 남기고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캐슬 코티지에서 눈을 감았다.
『피터 래빗 이야기』 외에 『벤저민 버니 이야기』 『새뮤얼 위스커스 이야기』『애플리 대플리 자장가』 『제미마 퍼들-덕 이야기』 『꼬마 돼지 로빈슨 이야기』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 추천평

유머와 매력을 곁들여 베아트릭스 포터를 표현해낸 책. 《컨트리 라이프》

베아트릭스 포터의 삶과 작품에 대한 감동으로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책. 《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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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추억이 담긴 시골집들 11
힐 탑과의 만남 39
힐 탑 둘러보기 71
힐 탑의 정원 135
소리를 무대로 한 작품들 159
농부로서의 삶 175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에 관해 210
베아트릭스 포터 연표 212
레이크 디스트릭스 지도 214
참고문헌 216
그림 및 사진 저작권 218
찾아보기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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