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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은밀한 이름들
나의 은밀한 이름들
저자 : 정길연
출판사 : 향연
출판년 : 2007
ISBN : 9788991094215

책소개

《변명》의 작가, 정길연의 자전적 소설. 작가 자신은 물론 작가의 주변 인물들까지 화자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기중심적으로 과거를 회고하는 보통의 자전 소설과는 달리 개인의 이야기로 보이지 않는다. 결국 한 사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삶이 교차하고 중첩되는 우연과 필연의 콜라주임을, 이 작품은 속도감 있는 냉연한 문체와 아름다운 시적 감수성으로 보여주고 있다....
[예스24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변명》의 작가, 정길연의 자전적 소설인 《나의 은밀한 이름들》은 작가 자신은 물론 작가의 주변 인물들까지 화자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독특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기중심적으로 과거를 회고하는 보통의 자전 소설과는 달리 개인의 이야기로 보이지 않는다. 결국 한 사람의 生이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삶이 교차하고 중첩되는 우연과 필연의 콜라주임을, 이 작품은 속도감 있는 냉연한 문체와 아름다운 시적 감수성으로 보여주고 있다.


■ 조각퍼즐 같은 소설
정길연의 《나의 은밀한 이름들》은 화자와 인칭이 다른 일곱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 일곱 개의 이야기는 각각 다른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독립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 언뜻 별개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쭉 읽어나가다 보면 그 이야기들이 서로 유기체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이것이 다시 작가의 생과 교차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마치 낱개의 조각그림을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그림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각퍼즐처럼, 독자는 각각의 이야기에 몰입하는 즐거움과 한순간 그것들이 이루고 있는 하나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묘미를 경험하게 된다.

■ 하나의 생을 이루는 일곱 개의 이름
작가의 어릴 적 이름인 위옥, 작가의 짝꿍이었던 수련, 작가 아버지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울산엄마, 열일곱 살의 작가, 작가의 엄마, 작가의 아들, 작가의 연인이 《나의 은밀한 이름들》의 화자 혹은 주인공이다. (작가 자신을 제외하고) 서로를 만나본 적이 없는 그들은, 그러나 소중한 사람의 부재와 상실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닮았고, 이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처참하게, 어떤 이는 담담하게, 어떤 이는 슬픔을 가슴 깊이 묻은 채 자신의 인생 한가운데를 지나간다. 때문에 그들이 풀어놓는 한 시기의 짧은 이야기는 그들 자신의 삶과 우리 모두의 삶을 한 줄기 빛처럼 날카롭게 관통한다. 그래서 《나의 은밀한 이름들》은 아프고, 아름답다.

■ 여러 개의 심장을 가진 작가, 정길연
일탈과 열정의 삶을 그리면서도 소름끼치도록 공정한 관찰자의 시선을 놓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작가 정길연. 그 특유의 냉연한 문체와 밀도 있는 내면 묘사는 《나의 은밀한 이름들》에서도 빛을 발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는 작가의 주변 인물들이 각각 1인칭 화자로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각자의 시선으로 작가를 관찰하는 독특한 구성이 눈에 띈다. 때문에 작가는 그들의 화제 대상이 되기도 하고, 아예 제3자나 엑스트라가 되기도 한다. 마치 여러 사람의 육신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영혼처럼, 작가는 자신을 포함한 다섯 명의 생의 한가운데에 서서, 온전히 그 인물이 되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인물인) 자기를 들여다본다. 소설가 하성란이 정길연에 대해 “차갑다 못해 드라이아이스처럼 뜨겁다”고 표현한 것처럼, 차가울 정도로 개관적인 자신에 대한 정서적 거리가 타인에 대한 뜨거운 몰입을 가능케 하는 것이리라.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위옥
수련
울산엄마
열일곱
나, 은수
눌이
에필로그|그리고, 당신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