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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볼링 (사회적 커뮤니티의 붕괴와 소생)
나 홀로 볼링 (사회적 커뮤니티의 붕괴와 소생)
저자 : 로버트 D. 퍼트넘
출판사 : 페이퍼로드
출판년 : 2009
ISBN : 9788992920261

책소개

볼링을 치는 사람은 더욱 늘고 있지만 리그 볼링에 가입하는 사람은 줄어든다!

현대사회는 각박하고, 정치적 냉소와 무관심이 팽배해져 있다. 범죄율이 늘고 이웃과의 유대가 단절되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이 문제를 '사회적 자본'이라는 개념을 통해 일종의 문화론적으로 접근하며, 미국이라는 공동체의 시민 생활과 사회생활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추적하고 있다.

사회적 자본이란 개인들 사이의 연계, 그리고 이로부터 발생하는 사회적 네트워크, 호혜성과 신뢰의 규범을 가리키는 말로, 사회적 유대와 결속이 채체되고 개인주의적 고립이 나날이 증가하는 '나 홀로 볼링족'들을 통해 미국 사회 공동체가 파괴되고, 미국인들의 '사회적 연계와 연대'가 어떤 식으로 단절되었는가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각 부문에 걸쳐 이러한 경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났는지 추적해 나간다. 정치 참여, 시민 단체, 종교적 참여, 직장, 종교적 참여 등 공식적인 부문부터 일상적인 어울림, 호혜성ㆍ정직성ㆍ신뢰 등 주관적인 태도에 이르기까지 하나씩 검토한다. 뒤이어 사회적 자본의 하락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사회적 자본 증대의 필요성과 그 소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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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미국인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나 홀로 볼링=공동체의 붕괴’
행복한 미래의 자화상은 ‘더불어 함께 볼링=사회적 자본 확대’


‘더불어 함께’ 모여 볼링을 친다는 게 뭐, 그리 대단할까? 하지만 로버트 D. 퍼트넘 하버드 대학교(케네디 행정대학원) 교수는 “이런 작은 방식으로, 그리고 대규모로 미국인들은 서로서로 다시 사회적 연계를 맺어야(38p), 미국 사회의 ‘공동체가 소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나 홀로 볼링: 사회적 커뮤니티의 붕괴와 소생Bowling Alone: The Collapse and Revival of American Community』(2000년)이 전하는 간단명료한 주장이다.

『나 홀로 볼링Bowling Alone』은 제목 그대로 ‘혼자서 볼링을 하게 된 미국인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준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에서 ‘나 홀로 볼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미국 사회가 깨진 유리조각처럼 ‘(숱한 개인들의) 원자화’로 파편화가 된 것이다. 특히 레이건과 부시의 집권기에 풍미한 신자유주의 물결에, (원자화된) 개인은 나 홀로 볼링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문제는 경제성장이나 혹은 물질적 복지가 근본적으로 공동체를 소생시켜주면서 인간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고 부른다.

사회적 자본이 우리의 공적ㆍ일상적 삶에서 어떤 중요성을 갖고 있는 것일까? 저자는 “교육과 어린이의 복지, 안전하고 생산적인 이웃, 경제발전, 건강과 행복, 정부의 업무 수행 능력과 민주주의라는 항목으로 나누어 사회적 자본이 높을수록 이 모든 면에서 높은 성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사회적 자본은 시민의 사회적 참여를 북돋우는 요소일 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핵심”(701~702p)이란 것이다.

“오랜 시민 활동 세대”의 사망으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사회적 유대의 해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나 홀로 볼링’


볼링이 뭐, 그리 대단하기에 볼링을 혼자 치지 않고 ‘더불어 함께 볼링 치는’ 게 미국을 구원한다는 것일까?
우선 볼링은 주요 스포츠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최근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볼링 치는 사람들의 숫자는 다른 스포츠 애호가들보다 더 많다. 게다가 볼링은 모든 집단의 미국인들 사이에 골고루 퍼져 있다. 때문에 저자는 “그까짓 볼링에 무슨 호들갑이냐고 투덜대지 말기를” 주문한다. 볼링을 점점 혼자 치고 있기에 문제가 터졌기 때문이다.

“볼링을 치는 사람은 더욱 늘고 있지만 리그 볼링에 가입하는 사람은 줄어드는”(182p) 현상, ‘나 홀로 볼링’은 “낯선 사람은 예전에 비해 믿을 수 없게”(32p) 하며, 사회적 유대와 결속을 해체하고 개인주의적 고립을 나날이 증가시켰다. 우울한 미국 사회의 자화상인 것이다.

팍스 아메리카나라고 하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미국의 20세기. 미국은 세계 경제대국 1위 국가로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교육 수준은 향상했으며 기타 사회경제적 지표도 좋아졌는데”, 도대체 왜 “건강이나 삶의 주관적 만족도는 하락하고 청소년의 자살률은 늘어난 것”(698p)일까? 수수께끼와도 같은 이 현상을 통해 “미국이라는 공동체의 시민 생활과 사회생활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추적하는 게 이 책의 주제”(16~17p)다.

▷저자의 진단은 ‘공동체의 쇠퇴(9~16p)’야말로 불가사의한 이 수수께끼의 원인이라고 한다. 공동체의 붕괴가 ‘나 홀로 볼링 현상’이라는 ‘풍요속의 빈곤=고독질환’을 가져왔다. 이로 인해 “정치의 무관심 증대, 참여의 쇠퇴, 정치적 소외와 염증의 확산”이 파괴적으로 진행되고 “민주주의에서부터 개인의 건강에 이르기까지 미국 사회의 모든 부분이 문제점을 갖고 있다.”(698p)

▷▷그렇다면, ‘나 홀로 볼링 현상’이 파생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3부「사회적 참여의 쇠퇴 원인」에서, “왜 ‘사회적 자본의 하락=나 홀로 볼링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는지”에 대해 파헤친다. “시간과 경제적 압박, 잦은 이사와 도시의 외곽 팽창, 텔레비전을 비롯한 기술과 매스 미디어, 맞벌이 부부, 도시의 팽창으로 인한 장거리 출퇴근, 시민적 불참” 등등 여러 가지 요소를 방대한 데이터로 실증해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세대교체(혹은 세대변화)”를 꼽는다.
현재 “미국이 당면한 시민적 불참의 가장 큰 원인은 1910년대와 40년대 사이에 출생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혹은 참전한) 세대들이 고령으로 인해 사라졌다는 것”(700p)이다. 그래서 저자는 1960년대에 각종 부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시민사회의 활력을 불어넣었던 이 “오랜 시민 활동 세대(long civic generation)”는 사망하고, 그 뒤를 이은 베이비붐 세대(1945~1964년 출생)와 X세대(1965~1980년 출생)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우위를 보이며, 참여를 회피함에 따라 미국의 공동체는 “속이 텅 비었다”(701p)고 지적했다.

‘연계형=공적’ 사회적 자본으로 개인의 자유와 공공선을 함께 추구해야

저자의 분석틀인 사회적 자본은 “개인들 사이의 연계connections, 그리고 이로부터 발생하는 사회적 네트워크, 호혜성reciprocity과 신뢰의 규범”을 가리키는 말이다. “개인으로서 ‘시민적 품성civic virtue’이 아무리 뛰어나도 서로 고립되어 있다면 공동체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생각을 그 바탕에 깔고 있다.” 바로 사회적 자본의 핵심은 “상호 신뢰, 사회적 연계망, 호혜성의 규범, 협력적 네트워크”(698p)이다. 바로 이것이 ‘단순한’ 시민적 품성과 사회적 자본의 차이점이다.
다시 말해, “자기 공동체에 보다 잘 참여하는 사람은 집에서 나오지 않는 이웃들보다 일반적으로 더 관대하다(589p).” 그런데 저자는 사회적 자본은 “개인적 측면(사적)과 집단적 측면(공적)”을 동시에 갖고 있는 “두 얼굴(19p)”이라고 한다. 우선 사적인 성격은 개인들이 자기 스스로의 이익에 보탬이 되도록 사회적 연결 관계를 맺는 사회적 자본, 곧 ‘인맥’이다. 이러한 “사회적 네트워크는 우리의 모든 삶에서 중요하다. 직장을 구하는 데도 요긴한 경우가 종종 있지만, 도움을 받고 우정을 나누며 때로는 슬픔과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누군가를 찾는 데 훨씬 자주 요긴하다.”(20p)
하지만 사적인 사회적 자본은 공적인 것에 비해 생산성이 높지 못하다. 때로는 악의 카르텔을 방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1995년 백인 극우주의자 맥베이(Timothy McVeigh)에게 시한폭탄을 실은 자동차로 오클라호마 시의 연방건물을 폭파할 수 있도록 해준 것도 사회적 자본이었다. 호혜성의 규범으로 뭉친 맥베이의 친구 네트워크는 그 혼자서는 할 수 없던 일을 가능하게 해주었다.”(23p) 사적인 사회적 자본 역시 다른 모든 형태의 자본과 마찬가지로 악의적이고 반사회적인 의도를 지향할 수 있다는 경고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사회적 자본으로 “상부상조, 협조, 신뢰, 제도적 효율성 같은 사회적 자본의 긍정적 결과를 극대화하고, 파벌주의, 인종주의, 부패 같은 부정적 결과를 최소화할 수 있는가를 따지는 일이 중요하다.”(25p) 그래서 저자는 사회적 자본을 “결속형(bonding)과 연계형(bridging)”로 구분하고, 후자를 중요시한다.
①‘결속형 사회적 자본=사적 사회적 자본’은 “나와 같은 특성을 지닌 사람들, 예컨대 학연ㆍ혈연ㆍ지연 등으로 묶인 사람들 사이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내부 지향적이며 네트워크의 배타적 정체성과 동질성을 강화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반면에 ②연계형 사회적 자본은 “외부 지향적이며 다양한 사회적 계층을 망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체성과 호혜성의 네트워크를 만들어내는데, 공동의 대의명분을 가진 운동에 참여한 경우가 그 전형적인 사례”이다. 공적인 사회적 자본이다.

『미국의 민주주의』『고독한 군중』『풍요한 사회』『파워 엘리트』……
명저의 계보를 잇고, 21세기 미국의 미래를 연 정치사회학의 신(新)고전 베스트셀러


미국 사회의 폐부에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댄『나 홀로 볼링』은 미국 사회 공동체가 파괴되고, 미국인들의 ‘사회적 연계와 연대’가 어떤 식으로 단절되어버렸는가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나 홀로 볼링-사회적 고립’이 육체적?시민적 건강에 미친 악영향을 이처럼 날카롭게 진단한 연구는 이전엔 없었다. 그래서 빌 클린턴은 저자와의 면담을 요청했고, “나 홀로 볼링(Bowling Alone)”이라는 상징적 표현이 미국 사회에 유행처럼 번졌다.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의 핵심이 ‘신뢰’임을 엄청난 양의 새로운 자료들에 의거해서 세세히 논증한『나홀로 볼링』은 정치사회학 연구의 모범서다. 미국 학계ㆍ언론계는 데이비드 리스먼의『고독한 군중』, 존 갤브레이스의『풍요한 사회』, 토크빌의『미국의 민주주의』, C. 라이트 밀스의『파워 엘리트』같은 명저들과 같은 반열에 놓일, ‘21세기 최고의 신(新)고전’이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이 책은 매우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토크빌이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
명쾌하고 읽기 쉽게 정리된 파워풀한 논의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역사의 매우 중요한 시절에 대해 방대하면서도, 명료하게 초점이 맞추어진 스냅 사진이다.
『시카고트리뷴』
방대한 학문 세계, 빛나는 지성, 차분한 논조, 겸손하고 가끔씩 유머가 있는 글. 퍼트넘의 『나 홀로 볼링』은 비범한 성취이다.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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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정보

제1부 서론
제1장 미국 사회의 변화

제2부 시민적 참여와 사회적 자본의 변화 경향
제2장 정치참여
제3장 단체 활동
제4장 종교적 참여
제5장 직장에서의 연계
제6장 일상생활에서의 사회적 연계
제7장 이타심, 자원봉사, 자선심
제8장 호혜성, 정직, 신뢰
제9장 소규모 단체, 사회 운동, 인터넷

제3부 사회적 참여의 쇠퇴 원인
제10장 서론
제11장 시간과 돈의 압박
제12장 잦은 이사와 도시의 팽창
제13장 기술과 매스 미디어
제14장 세대에서 세대로
제15장 무엇이 시민 참여를 죽였는가?-요약

제4부 사회적 자본의 기능 크리스틴 A. 고스의 도움을 받음
제16장 서론
제17장 교육과 어린이의 발전
제18장 안전하고 유익한 동네
제19장 경제적 번영
제20장 건강과 행복
제21장 민주주의
제22장 사회적 자본의 어두운 면

제5부 무엇을 할 것인가?
제23장 역사의 교훈: 금박 시대와 진보의 시대
제24장 사회적 자본가를 위한 실천 의제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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