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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저자 : 김성근|김운경|이영만|김봉석|권태호
출판사 : 페이퍼로드
출판년 : 2014
ISBN : 9788992920957

책소개

‘나는 내 나이를 모른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말이다. 세월을 김성근 감독에게 물었더니 당장 나오는 말은 ‘나이’를 의식하는 순간 죽어야 한다는 것. [서울의 달][옥이 이모]의 작가 김운경은 그 좋은 세월, 얼마남지 않은 세월에 유유자적할 틈이 없다고 한다. 아름다운 드라마도 써야 하고,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다짐한다.

『동양철학 에세이』의 김교빈, [썰전]의 이철희, 인문의학자 강신익, 시 쓰는 건축가 함성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20명의 필자들이 세월을 논한다. 시답잖은 세월 타령을 꾸짖으며, 나이 듦의 즐거움을 전해주는 21편의 글이 실렸다. 다양한 스타일의 필자들이 펼치는 세월론은 불혹의 고비를 넘어선 독자부터 60을 넘어 인생의 원숙기를 향하는 이에게까지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젊은 말은 빠르지만 늙은 말은 지름길을 압니다.
세월은 지혜입니다. 머물지 않는 세월, 나이듦은 복입니다”

《서울의 달》《옥이 이모》의 김운경, ‘야신’김성근,
『동양철학 에세이』의 김교빈, 《썰전》의 이철희,
85세의 현역 번역가 김욱, 시 쓰는 건축가 함성호…
나이 듦의 즐거움을 설파하는 21편의 죽비소리


‘나는 내 나이를 모른다’ 야신 김성근 감독의 말이다. 세월을 김성근 감독에게 물었더니 당장 나오는 말은 ‘나이’를 의식하는 순간 죽어야 한다는 것. [서울의 달][옥이 이모]의 작가 김운경은 그 좋은 세월, 얼마남지 않은 세월에 유유자적할 틈이 없다고 한다. 아름다운 드라마도 써야 하고,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다짐한다.
『동양철학 에세이』의 김교빈, [썰전]의 이철희, 인문의학자 강신익, 시 쓰는 건축가 함성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20명의 필자들이 세월을 논한다. 시답잖은 세월 타령을 꾸짖으며, 나이 듦의 즐거움을 전해주는 21편의 글이 실렸다. 다양한 스타일의 필자들이 펼치는 세월론은 불혹의 고비를 넘어선 독자부터 60을 넘어 인생의 원숙기를 향하는 이에게까지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의 달》《옥이 이모》《짝패》의 김운경, ‘야신’ 김성근, 『동양철학 에세이』의 김교빈, 《썰전》의 이철희, 인문의학자 강신익, 시 쓰는 건축가 함성호….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20명의 필자들이 전해주는 따듯한 세월론. 시답잖은 세월 타령을 꾸짖으며, 나이 듦의 즐거움을 전해주는 21편의 글이 실렸다. 개인적인 소회를 풀어놓은 글부터 학문적인 탐구의 자세까지 내용과 스타일의 차이가 뚜렷하며, 또 나이대도 여든다섯부터 마흔다섯까지 넓게 펼쳐져 있어 세월과 시간의 의미를 묻고 탐색하는 데 있어 지침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봄이 여인네 치마에서 온다면, 나이는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 김운경 작가에 따르면 어느 날 나를 부르는 호칭에서 잊고 지냈던 나이가, 살아왔던 세월이 불쑥 들이닥친다. 할아버지, 아버님, 영감…. 김운경 작가는 봉변처럼 찾아온 호칭들을 통해 유쾌하면서도 쌉싸름한 세월론을 들려준다. 어머니와의 대화를 기억하는 짧은 문장들은 아릿하다. “생전에 어머니께서는 늙은 호박을 앞에 놓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얘야. 늙어서 좋은 것은 호박밖에 없다. 반질반질 때깔이 장히 고우냐.’ 어머니, 나무도 늙을수록 좋아요. 오래 묵은 나무 주름이 얼마나 멋있는데요.” 작가는 강릉 곰자리 절 주지스님의 나뭇단 세 더미에서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나를 태울 다비의 나뭇단은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아직도 자신의 야구에 불만이 많다. 다행인 것은 그 불만을 스스로 고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은 나이 숫자를 외우는 것은 무기력한 이들이나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내일 할 일이 있는지, 내가 할 일이 있는지만 신경을 쓰란다. 영원한 ‘현역’으로서의 기개가 넘친다.
20명의 필자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이는 지금도 현역으로 한창 활동 중인 번역가 김욱 선생이다. 1930년생이니, 2014년이면 여든다섯이다. 그래도 사십대, 오십대의 젊은(?) 동종업계 경쟁자들에 뒤지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책을 읽고 사전을 뒤적인다. 김욱 선생은 ‘신노인’의 운명론을 이야기한다. 국가와 민족, 사회의 틀 안에서 정해졌던 사회적 운명은 끝났으니 이제 자유로운 개인으로서의 운명을 살겠다는 것. 그러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못된 늙은 놈’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 책에는 세월에 대한 소회를 풀어놓은 글만이 아니라 세월과 시간의 의미에 대한 다양한 접근도 담겨 있다. 인제대 김연철 교수는 개인의 시간이나 세월에 대한 감상 대신 ‘사회적 세월’로서 분단 60여 년의 역사적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종교사회학자인 경북대 정태식 교수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의 시간관, 크로노스와 카이로스를 이야기하고 있다. 의미가 충만한 카이로스의 시간이 당도하기 위해서는 우정과 사랑을 통한 합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언론인 오귀환 선생은 항우와 유방의 결전을 시간관의 대립에서 찾는다. 지금 그리고 과거에 집착하던 항우와 달리 유방은 미래를 품을 줄 알았다. 결국 다른 사람들의 ‘1만 시간’ 그 열정과 전문성까지를 끌어안아 승자가 된 것은 유방이었다. ?108가지 결정?, ?왕의 투쟁? 등 다수의 대중역사서와 정치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영미권 저작을 10여 권 번역해온 함규진 서울교대 함규진 교수는 마흔 입구에서 겪었던 본인의 우울증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 끔찍한 시간들에서 탈출하는 매뉴얼의 핵심은 바로 맘 놓고 징징거리며 내밀한 이야기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지기 네 명이었다.
이 책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역시 희망과 격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세월은 약이고, 경험이고, 지혜이다. 세월은 쓰는 사람의 몫이다. 시간을, 세월을 어떻게 써야 할까. 이제 그 물음에 대한 21편의 답을 읽어보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05 책을 펴내며

1부 세월을 묻다
15 느린 세월도 있는 겁니다|이영만_언론인
마당의 나무들을 통해 세월을 읽는다. 그저 기다려주었을 뿐인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젊은 말처럼 빠르지는 않지만 늙은 말의 지혜로 삶을 밝혀야 할 때다.

25 봉변처럼 찾아온 세월|김운경_드라마 작가
할아버지, 아버님, 영감…. 어느 날 불쑥 찾아온 낯선 호칭들. 그래도 아니라며 싸울 일이 아니라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주는 게 예의다. 내 몫의 다비 나무는 스스로 준비하는 것도.

35 나는 내 나이를 모른다|김성근_야구감독
나이에 연연해서 무엇을 할까. 나이 숫자를 외우지 말고 정말 하고 싶은 제 할 일이 무엇인지만 바짝 신경 쓰면 된다. 세월에 쌓인 풍부한 경험으로 가능성들을 틔워줘야 한다.

44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까|권태호_기자
배영수, 오기 아키라, 슈퍼맨의 아버지 그리고 시한부 인생 하명근. 혹은 이순신, 처칠, 덩샤오핑, 박철순. 나이 마흔이 넘어 고민해보는 역할 모델들. 아, 한시를 좋아하던 할아버지.

58 세월이 공평한 까닭|김봉석_문화평론가세월이 공평한 것은 그 세월의 가치를 결국 자신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인생이라는 건 세월이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금 살아가는 길에 의해서 미래가 결정된다.

65 나이를 먹다, 나이가 들다|김교빈_철학자
나이를 먹는다. 나이가 든다. 갈 길이 온 길보다는 짧을 것이다. 삶의 질도 떨어질 것이다. 얼마나 남았는가는 따지지 말고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

73 몸 그릇에 세월을 담다|강신익_인문의학자
DNA는 진화의 기록이고, 면역세포들은 몸의 경험을 기억하고 있다. 몸과 얼굴은 내가 살아온 삶이 담긴 그릇이다. 이제 또 어떤 몸과 얼굴을 만들어야 할까.

81 세상에서 가장 못된 ‘늙은 놈’|김욱_번역가
남에게 잘 보여서 무엇을 할 건가. 세상에서 가장 못된 늙은이가 되어도 좋다. 나의 삶을 살자. 몸을 던져 세상과 부딪치자.

2부 사람을 묻다
91 슈퍼맨과의 산책|조재룡_문학평론가어릴 때 슈퍼맨처럼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지구와 거꾸로 내 몸을 돌렸다. 지금은 그가 놓친 많은 것들을 슈퍼맨에게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 시와 짜장면과 천천히 하는 저녁 산책!

107 다른 사람들의 ‘1만 시간’까지 끌어안다|오귀환_언론인
항우와 유방. 유방은 어떻게 불리함을 딛고 이길 수 있었을까. 항우가 지금과 과거에 갇혔다면 유방은 미래를 볼 줄 알았다. 다른 이들의 1만 시간을 더해 역사를 바꾼 이야기.

118 킹메이커에서 모두의 참모로|이철희_정치평론가
한 사람의 참모가 되어 성공을 안겨주고 싶었다. 이제는 누군가의 참모가 아니라 모두의 참모를 꿈꾼다. 세월이 조심히 일러준 천지개벽의 비밀이다.

126 벗들과 함께 우울증과 분투하다|함규진_인문학자
마흔에 우울증에 걸렸다. 위안이나 격려, 꾸지람, 각오로도 넘을 수 없던 벽. 움직여 일을 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그리고 결정적인 팁. 사람을 믿어라!

139 세월이 쌓일수록 분명해지는 것|신주영_변호사
아버지와 함께 한 마지막 시간들의 이야기. 아버지로서의 시간은 사라졌지만 아버지의 세월은 남아 있다. 엑스레이나 CT 촬영으로는 알 수 없는, 시간의 궤적으로서.

159 내가 잊지 못하는 세 사람의 군인|김수동_방송인
평생 영화를 만들고 드라마를 찍었다. 그중 기억나는 세 사람의 군인들. 희생과 열정과 노력으로 오늘의 우리를 있게 만든 이들. 추억은 고마움으로 방울방울….

3부 시간을 묻다
173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다|박창희_언론인
시간은 정말 모두에게 공평한 걸까? 사람마다 시간에 대한 의미가 다르고, 그걸 활용하는 방식도 제각기 다르다. 공통된 거라면 ‘시간이 없다’는 투덜거림뿐.

183 ‘신노인’이라는 운명론|김욱_번역가
나이가 들만큼 들었다. 식민지도, 전쟁도, 독재도 다 겪었다. 이제 나를 휘둘렀던 사회적 운명은 끝을 내자. 우리 하나하나의 개인적인 운명을 살자.

192 화석 혹은 세월의 유산|김경훈_트렌드 분석가
트렌드 연구자로서 몇 년의 생활이 그만그만, 도토리 키재기였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지난 시간들과 마주 대하며 복기해보는 인생 오십년.

201 어느 날 나는 인도로 갔다|함성호_시인, 건축가
인도 여행 중에 시간이 흐르면서 가만히 있는 것을 겪었다. 꼭 인도가 아니어도 좋을 것이다. 여행자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여행자는 자신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209 단풍은 왜 아름다운가|진우석_여행작가
세상의 모든 산에 오를 듯이 다닌 이십년. ‘걷는 인생’이 되어 수많은 산을 올랐다. 험산험로도 아닌 사인하는 순간에 부상을 입었다. 아뿔싸, 이제 풍경이 달라 보이는구나.

215 사회가 모아 보낸 세월|김연철_통일학자
사람만이 아니라 사회도, 시대도, 나라도 세월을 겪는다. 우리 사회가 겪은 분단의 세월은 한 번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치유의 정치를 익혀야 할까.

224 카이로스, 사랑과 우정의 시간|정태식_사회학자
옛 그리스인들은 두 개의 시간을 살았다. 그저 흐르는 시간과 의미가 가득한 시간. 사랑하고 우정을 나눔으로써 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낸다. 카이로스의 시간이 당도한다.

233 지은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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