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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낙원 (Minnet av en smutsig angel (A Treacherous Paradise))
불안한 낙원 (Minnet av en smutsig angel (A Treacherous Paradise))
저자 : 헤닝 만켈
출판사 : 뮤진트리
출판년 : 2015
ISBN : 9788994015842

책소개

북유럽문학의 거장 헤닝 만켈이 그려낸 문명의 야만과 위선의 역사!

스릴러 문학의 전통을 세우고 글로써 아프리카인의 고통을 세계에 알리며 분투한 스웨덴 문학의 거장 헤닝 만켈의 소설 『불안한 낙원』. 평생 동안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살았던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삶을 통해 백 년 전 그곳에서 벌어진 문명의 야만과 위선의 역사를 추적한다.

1904년, 스웨덴의 가난한 처녀 한나는 먼 바다를 건너 아프리카로 흘러든다. 삶을 지배하는 추위와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멀리 떨어진 해안도시를 향해 집을 떠난 한나는 그곳에서 우연히 호주로 가는 증기선에 요리사로 취직을 하게 되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떠난 여정에서 동료 선원과 결혼을 하지만 예기치 않은 남편의 죽음으로 남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잠깐 정박한 아프리카의 어느 항구에서 아무도 모르게 배를 떠나고 만다.

그녀가 발을 디딘 곳은 포르투갈 령 동아프리카의 로우렌소 마르케스라는 항구 도시. 무심코 투숙하게 된 호텔에서 이름 모를 병에 감염되어 사경을 헤매다 간신히 기력을 회복하고 보니 그곳은 이름만 호텔일 뿐 실제로는 유명한 매음굴이다. 그곳에 계속 머물러야 할 이유도 떠나야 할 이유도 알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버티던 한나는 포르투갈인 매음굴 주인으로부터 청혼을 받게 된다. 불안한 낙원에서 더 이상 혼자 살아 갈 자신이 없던 한나는 매음굴 주인과 애정 없는 결혼을 하지만 몇 달 만에 다시 미망인이 되고 만다.

이방인 한나가 보기에 그곳은 흑인과 백인 모두 서로에 대한 두려움을 지닌 채 인간의 얼굴을 잃어가는 사회다. 인종과 문화적 편견, 탐욕은 증오와 폭력으로 이어지고 두려움이 서로를 지배하는 그곳에서 한나는 백인과 남성이 지배하는 폭력적 세계의 부조리에 눈을 뜨게 되는데……. 그녀는 진정한 자아와 사랑을 찾아 두려움 없는 낙원에서 자유로운 존재로 성장할 수 있을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2015년 10월, 67세로 세상을 떠난 북유럽문학의 거장 헤닝 만켈!

한 여인의 삶을 통해, 백년 전 포르투갈 령 동아프리카에서 벌어진
문명의 야만과 위선의 역사를 추적하다


“아주 젊은 작가였을 적에 나는 유럽 바깥에 탑을 세워야 한다는 걸 알았다. 사냥꾼이 짐승들의 움직임을 지켜볼 탑을 짓듯 말이다. 그 같은 시각 없이는 절대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나는 알았다. 바로 그 합리적인 이유로 나는 아프리카에 왔다.” _헤닝 만켈

책 소개

스릴러 문학의 전통을 세우고 글로써 아프리카인의 고통을 세계에 알리며 분투한 스웨덴 문학의 거장 헤닝 만켈. 《불안한 낙원》은 만켈이 평생 동안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살았던 아프리카 모잠비크를 배경으로, 한 여인의 삶을 통해 백년 전 그곳에서 벌어진 문명의 야만과 위선의 역사를 추적한 소설이다.
1904년, 스웨덴의 가난한 처녀 한나가 먼바다를 건너 아프리카로 흘러든다. 처녀가 당도한 세계는 흑인과 백인 모두 서로에 대한 두려움을 지닌 채 인간의 얼굴을 잃어가는 사회. 인종과 문화적 편견, 탐욕은 증오와 폭력으로 이어지고 두려움이 서로를 지배한다. 흑과 백으로 나뉘어 침묵과 증오로 가득한 기만적인 낙원의 질서, 이에 저항하는 한나는 백인과 남성이 지배하는 폭력적 세계의 부조리에 눈을 뜬다. 그녀는 진정한 자아와 사랑을 찾아 두려움 없는 낙원에서 자유로운 존재로 성장해갈 것인가….

출판사 서평

혼돈과 폭력, 탐욕과 증오로 얼룩진 슬픈 대륙 아프리카의 유럽인 헤닝 만켈
인종주의의 음습한 그림자가 드리워진 유럽의 어두운 과거와 불안한 미래를 응시하다

《불안한 낙원》은 헤닝 만켈이 1900년대 초 포르투갈 령 동아프리카(현재 모잠비크) 라 불렸던 나라의 한 도시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다. 스웨덴에서 작가로 성공한 이후 2015년 타계할 때까지 많은 시간을 모잠비크에 머물며 글로써 아프리카인의 고통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헌신했던 작가이니만큼, 2015년 가을에 들려온 그의 타계 소식이 더없이 안타깝다.
소설 속 이야기는 백년 전으로 거슬러간다. 이제는 가난한 사람들의 집단 주거지가 되었지만 한때 아프리카 최고의 호텔이었던 낡은 건물에 사는 한 남자가 땔감으로 쓸 요량으로 썩은 마룻바닥을 뜯다가 그 속에 들어있는 송아지가죽 장정의 조그만 노트 한 권을 발견한다. 빛바래고 먼지가 쌓인 노트 표지에는 1905라는 숫자와 발음하기도 어려운 한나 룬드마르크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이 노트를 채우고 있는 것은 한나라는 스웨덴 여인이 1905년 모잠비크 로우렌소 마르케스에 살면서 바라본 아프리카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대한 이야기였다.
백년 전 당시 동아프리카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 15~16세기 해상 왕국으로 번성하던 포르투갈이 아프리카를 점령하고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은 오백여 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지였고,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열등 인종이 되어 백인들의 지배를 받았다. 흑인들은 그들의 거리를 백인들과 나란히 걸을 수 없었고, 밤 동안은 허가 없이 시내에 머물 수도 없었다. 그곳은 인종과 문화적 편견, 탐욕이 증오와 폭력으로 이어지고 두려움이 서로를 지배하는 세계였다.

암흑 속에서 서로를 기만하느라 모든 기력을 소진했던 사람들
1904년, 스웨덴의 가난한 처녀 한나는 먼바다를 건너 아프리카로 흘러든다. 스웨덴 북부 산간벽지에서 열여덟 살이 된 한나는 삶을 지배하는 추위와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멀리 떨어진 해안도시를 향해 집을 떠난다. 그곳에서 우연히 호주로 가는 증기선에 요리사로 취직을 하게 되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떠난 여정에서 동료 선원과 결혼을 하지만 예기치 않은 남편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진다. 결국 한나는 남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잠깐 정박한 아프리카의 어느 항구에서 아무도 모르게 배를 떠나고 만다.
그녀가 발을 디딘 곳은 포르투갈 령 동아프리카의 로우렌소 마르케스라는 항구 도시. 무심코 투숙하게 된 호텔에서 이름 모를 병에 감염되어 사경을 헤매다 간신히 기력을 회복하고 보니 그곳은 이름만 호텔일 뿐 실제로는 유명한 매음굴이다. 그녀의 목숨을 구해 주고 헌신적으로 보살펴준 그곳의 여인들도 실은 매춘부였던 것.
이방인 한나가 보기에 그곳은 흑인과 백인 모두 서로에 대한 두려움을 지닌 채 인간의 얼굴을 잃어가는 사회다. 백인들은 현재의 우월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흑인들은 불필요한 고통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이제는 당당히 뱃삯을 주고 고향 스웨덴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 그녀는 왜 돌아가지 않는 걸까. 무엇이 그녀를 붙잡고 있는 것인가.
그곳에 계속 머물러야 할 이유도 떠나야 할 이유도 알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버티던 한나는 포르투갈인 매음굴 주인으로부터 청혼을 받게 된다. 불안한 낙원에서 더 이상 혼자 살아 갈 자신이 없던 한나는 매음굴 주인과 애정 없는 결혼을 하지만 몇 달 만에 다시 미망인이 되고 만다.
이제 남편으로부터 물려받은 매음굴과 여자들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갖게 된 한나. 더 이상 아프리카에 사는 무기력한 백인 여자가 아니어야 함을 깨닫기 시작한 그녀는 나름의 원칙과 기준으로 흑인 여자들을 대변하기 시작하고, 백인과 남성이 지배하는 폭력적 세계의 부조리에 서서히 눈을 뜬다. 그녀 주변의 모든 백인들은 말한다. 흑인들이 하는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흑인들은 그 수만 많을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신은 우리가 그들을 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흑인들을 검게 만드신 거라고, 그 나라는 흑인들만 없으면 잘될 수 있는 나라라고.

모진 학대 속에서도 자신의 영혼을 지키고자 침묵하는 사람들
그곳의 흑인들은 어느 날 갑자기 그들 땅에 와 지배자가 된 백인들에게 철저히 복종한다. 그들은 소리 없이 걷고 백인들에게는 결코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지 않으며 그들만의 암흑 속에서 살아간다. 그들에게 백인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 단지 땅속에 있는 것을 찾겠다고 어떻게 그토록 먼 곳에서 떠나와 열병에 걸리거나 독사에 물려 죽을 위험을 무릅쓰는 것인지, 그러면서 왜 정작 본인들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오직 흑인들을 노예로 부리며 착취하는지. 온갖 부를 독점하면서도 왜 마음은 늘 가난한지.
한나는 결코 속을 드러내지 않는 흑인들의 침묵이 두렵다. 그들은 침묵함으로써 자신들의 영혼을 지키고, 영혼을 지킬 수 없으면 차라리 죽음을 택할 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결코 견딜 수 없는 것이 있다. 백인들은 머리에 물동이를 이고 가는 아프리카 소녀를 장난삼아 넘어뜨리고, 그것에 항의하는 소녀의 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인 후 아무렇지 않게 가던 길을 간다는 것, 살아 있는 양을 통째로 악어에게 던져주는 것을 놀이삼아 하고도 아무렇지 않아 한다는 것, 죄 없이 갇힌 흑인들이 고통 속에 죽어가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며 언제 죽을지 서로 내기를 한다는 것.

지금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보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
이제 남편을 대신해 매음굴의 주인이 된 한나는 백인들의 몰염치와 흑인들의 불신 사이에서 점점 외로워진다. 한나는 정당한 이유가 있었음에도 투옥되어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한 흑인 여인을 구명하고자 백방으로 노력한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백인 사회는 그런 그녀를 비난한다. 지배자로서 지켜야 할 그들만의 원칙을 깨트리고 동족을 배반했기 때문이다. 한나는 흑인들로부터도 소외된다.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그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애를 쓰는 그녀를 지지할 수 없다. 매음굴의 주 고객인 백인들의 보이지 않는 보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나가 아무리 이름을 바꾸면서까지 그들과 함께 살아보고자 해도 그녀는 결코 그들과 하나가 될 수 없다. 이제 그녀의 역할은 끝났다. 그녀는 남편으로부터 받은 모든 재산을 매음굴 여자들에게 나눠주고 결국 아프리카를 떠나기로 한다. 매음굴과 집을 인수하고자 하는 백인들에게는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그녀의 여자들을 책임져달라는, 그들이 조그만 가게라도 차릴 돈을 줘 내보내라는, 지켜질 리 없는 원칙을 조건으로 내건다. 한나는 이제 어디로 갈지, 어디로 가야할 지 알 수 없다. 서로를 기만하지 않고, 각자의 정체성을 지키며, 피부색만으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지배하고 학대하지 않는 세상은 어디에 있을까?
헤닝 만켈은 한나가 타고 가는 마지막 배의 선장의 말을 통해 우리에게 전한다.
“우리 세계의 사람들은 아프리카에 오면 그야말로 눈뜨고 봐줄 수 없는 인간들이 되죠. 배에 오르면 저 뭍에 존재하는 온갖 고통과 불행으로부터 조금 멀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흑인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언젠가 반드시 돌아와 우리를 괴롭히고 벌할 겁니다. 불을 보듯 빤한 일이죠.”
그 ‘언젠가’가 바로 지금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임은 틀림없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2002년, 베이라, 아프리카 호텔 8
1부 배에서 내린 선교사들 13
2부 좋은 죽음을 맞은 사람들 105
3부 침팬지의 두려움 203
4부 위압적인 힘 앞의 나비 305
에필로그 1905년, 베이라, 아프리카 호텔 451
후기 461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