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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
<strong>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
저자 : 한윤형|이재훈|김완|김민하
출판사 : 메디치미디어
출판년 : 2011
ISBN : 9788994612126

책소개

왜 안철수 현상인가?

안철수 현상을 통해 본 한국 정치의 희망 찾기『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 안철수를 밀면 잠금해제가 실행될까? 여기서 잠금이란 더 이상 상승이나 개선이 어려운 세상을 말하며, 잠금해제는 재산이 학벌을 낳고 학벌이 신분을 낳는 세상에서 안철수가 애기하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아름다운 생태계 조성에 끌린 사람들의 욕망을 뜻하고 있다. 안철수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기 전부터 안철수를 통한 새로운 세상을 논의한 4명의 공동저자가 안철수를 키워드로 하여 우리 사회와 정치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였다. 안철수 현상의 바닥에 있는 대중 심리, 그가 던진 메시지의 해석, 보수 언론과 프레임의 정치에 대한 해설, 안철수가 정치를 하고자 할 경우의 가상 시나리오를 각각 4개의 파트로 구성하여 안철수를 통한 새로운 세대의 탄생을 예고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의 제목은 《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다. 이 문장은 읽기에 따라 안철수를 밀어서 잠금을 해제하자는 의지의 표현일 수도 있고, 그렇게 하라는 명령문일 수도 있다. 문장 끝에 물음표가 생략됐다고 생각하면 고민의 문구가 되기도 한다. ‘밀어서 잠금해제’란 문구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는 낯익을 것이다. 아이폰에는 초기 화면 하단에 이 문구가 적혀 있고, 갤럭시폰을 비롯한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숫자들을 밀어서 잠금해제를 실행해야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과연 저자들이 말하는 대로 안철수를 밀면 잠금해제가 실행될까. 그리고 그 욕망은 누구의 것인가. 저자들은 서문에서 얘기하듯 안철수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기 전부터,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누르기 전부터 안철수를 통한 새로운 세상을 궁리하고 점검해왔다고 밝힌다. 이들에게 잠금이란 더 이상 상승이나 개선이 어려운 세상을 말한다. 부자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세상, 그리고 국가가 제도를 통해 이를 고치는 데 게으른 현실을 의미한다. 잠금해제란 재산이 학벌을 낳고 학벌이 신분을 낳는 세상에서 안철수가 얘기하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아름다운 생태계 조성에 끌린 사람들의 욕망인 것이다.
이 책은 안철수를 키워드로 하여 우리 사회와 정치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분석과 전망을 위해 안철수 현상의 바닥에 있는 대중심리, 그가 던진 메시지의 해석, 보수 언론과 프레임의 정치에 대한 해설, 안철수가 정치를 하고자 할 경우의 가상 시나리오를 각각 4개의 파트에 담았다.

하나의 주요 정당은 옛 것을 지키려 하고(守舊), 또 다른 주요 정당은 민주와 반민주의 구도를 여전히 머릿속에 깊이 각인하고 있는 현실, 재계는 여전히 탐욕스럽고 정부는 여전히 게으른 현실에 분노하는 이들이 안철수에게서 해답을 찾고 있다는 게 이 책을 관통하는 시각이다. 독일 베를린 시의회에 급 진출한 해적당이나 미국 월가의 자본가들을 규탄하는 집회의 토양과 가능성 탐색의 현미경을 한국 사회에도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첫 저자인 한윤형은 “얼마 전까지 정치인으로 생각해본 적도 없는 사람을 불과 얼마 만에 유력한 대선 주자로 변태시키는 강력한 에너지의 근원을 곰곰 분석하고 성찰하지 않는다면 한국 사회의 정치를 논할 자격도 없는 것 아닐까”라고 반문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한다.

또다른 저자인 김민하는 액션 대 리액션의 주역으로 20대에 주목한다. 그간 한국의 선거는 보수적인 50대 이상 연령층과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30대 사이에서 40대가 허리 역할을 하며 사실상 결과를 결정해왔다고 진단한다. 안철수가 청춘콘서트에서 보여준 것 같은 소통력으로 20대를 대거 투표장으로 불러들인다면 지금까지의 선거판 상식은 뒤집어져 버린다는 것이다. 20대 중심의 투표 혁명, 그리고 이를 실현시킬 유일한 대안 안철수는 이 땅에 선거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초이자 최대의 정치실험을 예고하고 있다고 그는 진단한다.
안철수 현상의 원인으로 노무현과 이명박 두 전ㆍ현직 대통령과 다른 세계관을 지적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성장론은 먼저 대기업이나 부유층이 잘돼야 그 부가 빈곤층과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골고루 파급된다는 낙수효과론(Trickle-down Effect)인 데 반해 안철수의 그것은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전략이며, 그런 점에서 현 정부와는 철학이 다르다는 것이다.
아울러 참여정부는 경제 영역에서 윤리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삼성경제연구소 등이 입안한 대기업 주도 경제·토건 자본 중심의 거품 경제, 한미 FTA에 몸을 맡기는 신자유주의라고 지적한다. 역설적으로 안철수는 경제 영역 자체에서 윤리를 말했다는 점에서 신자유주의를 벗어났으며, 한 논설위원의 말처럼 “안철수 현상의 뿌리는 경제민주화”라고 평가한다.

‘왜 안철수 현상인가’에 이어 안철수의 메시지 분석을 맡은 이재훈은 안철수를 반칙 사회가 낳은 ‘원칙’의 아이콘으로 진단한다. 그는 안철수가 가진 엄친아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 대중이 그를 재수 없어 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은 반듯한 도덕 선생님처럼 말하고 행동하면서도 상대에게는 자신과 함께 반듯해야 한다는 강박을 안겨주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은 안철수를 좋게만 보는 것은 아니다. 안철수가 좀 더 자세한 정책 각론을 내놓아야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평가가 가능할 것이란 원론은 물론이고 안철수에 열광하는 다수의 청춘들에게 혹 안철수식 성공 모델에 환각된 것 아니냐고 묻는다. 많은 부모들이 “안철수를 내 아이의 롤 모델이자 내 아이의 삶을 그와 비슷한 지위로 이끌어줄 것 같은 아이콘으로 보고 있다”는 진단도 있다. ‘착한 이명박’의 가능성에 대한 경계와 그렇지는 않다는 반론도 함께 소개한다. 안철수가 윤여준을 ‘자른’ 과정에서 보여준 태도, 호남 민중에 대한 이해 부족의 가능성 등도 현실 정치인으로서 결격 사유로 꼽힌다.

김완은 프레임에 주목한다. 안철수의 등장으로 선거가 ‘박근혜 대세론’에서 ‘반MB’ 또는 정권 심판론으로 되돌아갔다고 해석한다. 그는 또한 여론조사-언론보도-SNS의 순서로 하나의 사실이 복합상승효과를 보이는 요즘 정치의 특징을 짚고 있다. 안철수가 본격적으로 선거에 뛰어들면 주류 언론이 색깔 공세를 펼칠 것을 과거 사례를 들어 전망하고 있다. 그는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진보 매체들이 2007년 문국현 선거나 2002년 노무현 선거에 ‘개입’한 사례도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진보 진영 내부에서 제기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 책의 마지막 파트인 향후 가상 시나리오 부분은 제목만 읽어도 블링블링하다. 김민하가 쓴 〈안철수 대통령에 이르는 아흔아홉 고개〉는 앞으로의 한국 정치가 위험천만, 복잡다단, 오묘의 극치를 보일 것임을 예고한다. 〈안철수 on 한나라당〉의 장에서는 〈친이ㆍ친박의 6년 전쟁〉을 치른 한나라당 내에서 〈〉〈안철수 현상이 반가운 반박 진영〉이 내년 봄 총선을 계기로 움직임을 본격화해 〈안철수 프리즘을 통해 본 분당 시나리오〉의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한다.
민주당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의 고민이 〈불임정당의 잠 못 드는 밤〉에서 출발하며 〈집안에서는 빅3 그러나…〉 밖에서는 스몰3로 통하는 〈손학규ㆍ정동영ㆍ정세균과 안철수〉의 향후 관계 형성이 〈안철수 in 민주당〉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빅3 중 다른 사람보다는 정동영이 안철수와 손잡을 가능성을 지역 연합적 차원에서 예고하고 있다. 어쨌든 당내 강호들이나 문재인이 박근혜와의 지지율 대결에서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선수 대기실의 안철수〉가 민주당 후보로 영입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예상되는 개인들의 선택과 득실을 묘사하고 있다.
〈신당 by 안철수〉는 안철수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이어 제3당을 창당할 가능성에 관한 글이다. 저자는 〈천하삼분지계와 정주영의 교훈〉에서 안철수가 정주영처럼 총선을 통해 독자적으로 세를 확장할 가능성을 예고한다. 서울시장 선거를 시작으로 총선과 대선으로 이어지는 선거 3부작이 박근혜에게는 1위 유지의 부담을, 도전자에게는 선두권 진입의 찬스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신당을 만든다면 〈남벌이냐 북벌이냐〉, 즉 한나라당을 몰락시키는 방향인가, 민주당을 대체하는 방향인가 안철수가 고려해야 할 변수들을 설명해놓았다.

4인의 공동 저자들은 진보 진영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논객들이다. 간간히 자신들이 지지했던 진보정당에 대해 답답함도 토로한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안빠를 자처하지도 않는다. 저자들은 안철수가 한국 정치에 경종을 울리는 선각자일 수도, 그 자신이 한국 정치를 재편할 메시아일 수도 있다고 본다. 어떤 경우든 그의 등장 자체는 새로운 시대의 탄생을 예고하며, 안철수를 주어로 하는 정치가 민주 대 반민주, 혹은 성장 대 분배로 요약되는 오늘날의 정치 패러다임을 뒤집을 것으로 본다. 그러한 일들이 누군가에겐 비극이겠지만 결국 한국 정치의 발전에는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고, 때문에 설령 안철수를 막아도 누가 되든 제2, 제3의 안철수는 곧 온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탄생이며 ‘안철수는 시작이다’는 게 이들의 결론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서문

1장 - 안철수, 한국 정치에 접속하다
들어가며
1. 판도라의 상자, 그 마지막은 희망 - 청춘콘서트, 어쩌면 정당 만들기? / 청년들의 삶에 접속한 안철수의 인생서사 / 이미 정치에 뛰어든 안철수
2. 2012 안철수 불가론에 숨은 덫들 - 공직 경험이 없다는 덫 / ‘정치력’이라는 말을 해체해 보면 / 관료에 맞설 수 있는 개혁 정치인이 가능한가 / 안철수는 ‘착한 이명박’에 불과한가 / IT세대의 정치 세력화? ‘을’의 정치 세력화! / SNS 시대, ‘철수’와 ‘진숙’의 악수
3. 새로운 세대, 그리고 안철수의 임무 - ‘다당제 선거 연합’의 동력? / 혹은 민주당의 해체 및 재구축?

2장 - 안철수는 무엇을 말하고 있나
들어가며
1. “아무런 조건도 없습니다.”- 안철수의 생애 첫 ‘정치적’ 발언 / 단호함에 내재된 ‘차별화의 욕망’
2. 반듯하고 도덕적인 철수씨 - 반칙 사회가 낳은 ‘원칙’의 아이콘 / ‘타인에게 개입하지 않는’ 도덕률의 한계 / 완벽을 추구하는 나르시시즘 / 탈정치적 도덕주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3. 수평적 리더십과 자기계발주의 - 가정에서부터 달랐다 / 수평적 리더십에서 자발적 자기계발주의로 / 도전하는 개인들의 집합체, 안철수연구소 / 자기계발적 개인들의 네트워크로 국가를 운영한다면 / 안철수는 또 다른 이순신인가?
4. 경제와 교육에 대한 안철수의 생각 - 엄마와 아빠의 억압된 욕망이 낳은 ‘엄친아’ 판타지 / ‘엄친아’ 판타지의 정치화는 과연 가능할까? / ‘끊임없는 도전’에 머물러 있는 경제와 노동 해법 / 노동과 분리돼 있지 않은 교육과 경제

3장 - 안철수, 그리고 언론의 대통령 만들기
들어가며
1. 유권자는 프레임을 소비한다 - 누가 프레임을 만드는가? / 박근혜 대세론이라는 프레임 / 박근혜 대세론의 붕괴와 프레임의 재구성
2. 언론은 왜 대통령 만들기에 열광할까 - 언론의 내적 공백과 조중동의 양적 팽창 / 조중동의 정치 개입사
3. 안철수가 넘어야 할 언론 협곡들 - 97년 대선의 선수로 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 ‘이러단 정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면 충분하다 / 02년 대선 : 조중동이 바람에 맞서는 방법 / 진보 언론도 선거에 개입한다
4. 여론조사는 보도를 먹고 성장한다 - 그 질문이 주어지지 않았더라면 / 안철수라는 미확인 물체와 조중동의 첫 만남 / 안철수발 SNS 태풍

4장 - ‘안철수 대통령’에 이르는 아흔아홉 고개
들어가며
1. 안철수 on 한나라당 - 안철수 현상이 반가운 반박 진영 / 친박ㆍ친이의 6년 전쟁 / 안철수 프리즘을 통해 본 분당 시나리오
2. 안철수 in 민주당 - 불임정당의 잠 못 드는 밤 / 집안에서는 빅3, 그러나… / 손학규ㆍ정동영ㆍ정세균과 안철수 / 선수 대기실의 안철수
3. 신당 by 안철수 - 천하삼분지계와 정주영의 교훈 / 남벌이냐 북벌이냐
4. 그리고 남은 이야기들 - 안철수는 시작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