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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만나고 좋은 사람이 되었다
동물을 만나고 좋은 사람이 되었다
저자 : 김보경
출판사 : 책공장더불어
출판년 : 2019
ISBN : 9788997137350

책소개

동물의 눈, 약자의 눈으로 세상보기
네 발 달린 스승의 어떤 힘이 인간을 자발적 고난에 들게 하는 걸까?

동물과 살게 되면서 반려인은 약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운다. 인간 앞에서 절대적으로 약하고 무력한 동물의 입장과 동일시하게 되기 때문이다. 약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게 되고, 여성,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연대의식을 갖게 된다. 아마도 약자에게 연민과 자비를 느끼고, 약자를 올바로 대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반려동물에게 받은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동물은 인간이 정의한 대로 존재한다. 같은 반려동물이어도 나이든 개, 고양이는 더 쉽게 버려지고, 같은 고양이어도 길고양이는 학대의 대상이 되고, 같은 개라도 버려져 산으로 간 개는 들개라는 이름으로 죽어간다. 인간이 얼마나 편의대로 동물을 대하는지 알 수 있다.

반려동물은 일상의 공간에서 만나다보니 학대의 대상이 되기 쉽지만 관심을 얻기도 쉽다. 반면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동물원 동물, 쇼 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은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다. 수없이 수술대에 올라갔지만 끝내 살아남은 실험견, 근육 만든다고 인간이 먹어대는 닭가슴살 때문에 주저앉아 버린 닭, 생매장되는 농장동물 등 지금, 여기, 우리 곁에 살아있지만 관심 밖에서 합법적으로 학대를 당하는 동물도 많다. 반려동물과 살게 되면 그런 동물에게까지 마음이 가 닿는다.

당장 내 옆의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 고작 10퍼센트인 나라. 매년 10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져 그 중 절반이 보호소에서 살처분과 자연사로 죽어가는 나라. 매년 20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살되는 나라. 이런 나라에서 동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내 곁의 네발 달린 스승에게 포섭된 많은 인간은 기꺼이 그 고통과 불편함을 감수한다. 게다가 그들의 가르침에는 특별한 게 있다. 다시 그들을 만나기 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 몸이, 마음이 벌써 움직여 버려서. 도대체 이 털북숭이들의 어떤 힘이 인간을 자발적인 고난으로 들어서게 하는지 찬찬히 알아보는 책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개, 고양이에 포섭된 인간의 소소한 성장기
반려동물은 덕분에 생긴 불편함도 기쁘게 감수하게 만드는 대단한 힘이 있다

반려동물과 사는 사람은 ‘단지 개, 고양이랑 살았을 뿐인데 내가 참 많이 변했어.’라고 느낄 때가 있다. 내 앞을 휙 가로지르는 길고양이의 안녕이 걱정되고, 종영된 TV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동물이 잘 지내고 있는지 뒤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저자 또한 19년을 함께 살아준 반려견 찡이 덕분에 삶이 통째로 바뀌어서 동물 책만 전문으로 내는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그간 신문, 잡지 등에 썼던 글을 모은 것으로, 개, 고양이를 만난 후 변화한 자신에 대한 기록이자 대부분의 반려인이 겪는 보편적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 반려동물을 만나고 겪는 변화는 적응이 만만치 않다. 그간 살아왔던 대로 편하게 살게 두지 않기 때문이다. 편하게 먹고, 입고, 즐기던 것들이 모두 불편해진다. 심지어 국민간식인 ‘김(밥)떡(볶이)순(대)’을 먹는 것도 주저하게 만드니 보통 불편한 게 아니다. 그럼에도 신기하게 반려동물에게는 덕분에 생긴 불편함도 기꺼이 수용하게 만드는 대단한 힘이 있다.
반려동물과 산다는 건 그들과 인간이 다르지 않다는 걸 배우는 과정이다. 그들도 우리처럼 기쁨, 슬픔, 연민, 두려움 등의 감정을 지니고 있고, 놀이를 즐기고, 싫은 것과 좋은 것이 뚜렷하고, 신뢰와 우정을 알고, 어려운 일에는 협동도 하고 도움을 요청할 줄 안다. 동물 각자는 고유한 개성을 갖고 있는 개체라는 것도 알게 되니 길에서 만나는 길고양이도, 동물원의 동물도, 농장동물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인식의 확장을 겪게 된다. 같은 생명인데 개는 사랑하고, 소, 닭, 돼지는 먹는 윤리적 딜레마를 끊고 싶어서 식탁에도 윤리를 적용하게 된다.
그리고 기꺼이 그들이 바꿔준 모습대로 살고 싶어지게 만든다. 반려동물을 만나서 살아가는 과정은 고스란히 한 인간의 성장기가 된다. 개, 고양이에 포섭된 인간이 그들 덕분에 조금 불편해졌지만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성장기.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장 약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동물을 만나고 좋은 사람이 되었다
약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자연의 속도’에 묻어가기
어떤 경우든 개를 키우는 것이 키우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
장애인 복지와 도우미견에 대해서 故 강영우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그는 계속 안내견과 함께 걸을 수 있을까?
그녀에게 장애인 도우미견이 있었다면
길 위의 삶
생명권은 진보의 가치다
개를 버리는 사람은 사람도 버린다
인간이 개를 사랑하는 것보다 개가 인간을 더 사랑하는 것이 명백하다
반려동물에게 인간과의 우정은 삶의 모든 것이다
동물과 잘 맺은 관계 하나가 삶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킨다
길고양이를 부탁해
동물은 연민이 아니라 정의로 대해야 한다

2장 노견, 외출고양이 그리고 길고양이
이별을 두려워만 하면 사랑이 있을 자리가 없어
펫로스, 같은 마음이 필요해
배가 갈리고 귀가 잘리고, 무엇을 더 내주어야 인간은 함께 사는 것을 허락할까?
70대 캣맘 80대 캣대디
내가 개보다 오래 살아서 다행이다
가족은 만들어 가고 변화하는 것이다
길고양이 심야 식당
우주를 돌고 도는 사랑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 제일 그리웠다
징징대지 말고 씩씩하게! 봄은 또 올 거다
개와 고양이의 우정
살아왔던 대로 살게 놔두지 않는다
별일 없이 산다
개, 고양이가 없다면 죽어서도 천국에 가지 않으리
네 발 스승을 만나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3장 지금 여기, 우리 곁의 동물
실험견 쿵쿵따
개, 고양이 선물은, 이제 그만!
TV 동물 프로그램 유감
마당에 주저앉은 암탉
야생동물 사유화의 시대
마트 한 구석의 동물 판매 코너
동물 연기자들은 힘들다고 말하지 못한다
전쟁 나면 동물은? 개, 고양이는?
유기동물을 해외로 입양 보내는 나라
누가 서울대공원 호랑이 사살을 이야기하나
반려동물은 개뿔!
“어미 고양이를 중성화시키면 어떨까요” “너무 가엽잖아요. 게다가 돈도 들고요.”
조류독감, 생매장, 박상표 원장
동물과의 교감이 만들어 내는 기적, 동물매개치료
지금, 여기,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은 길고양이

4장 인간이나 동물이나 같은 신세
개발, 늙은 동네의 안락사
동물 기사의 돈타령
동물 책? 한가한 소리하네
에볼라 감염자 반려견의 안락사와 정유정의 《28》
동물은 유권자가 아니다
문제견은 사회 시스템이 만든다
분노로 꽉 찼던 마음이 고양이 덕분에 행복해진 후쿠시마의 마츠무라 씨
체르노빌 동물들의 비극
일간지의 반려동물 부고란
공정한 우두머리 뽑기
동물옹호론자는 투명 인간이 아니다
댓글보다 못한 방송
동물해방을 위한 열차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