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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로 산다 (리즈 투칠로 장편소설)
싱글로 산다 (리즈 투칠로 장편소설)
저자 : 리즈 투칠로
출판사 : 미메시스
출판년 : 2016
ISBN : 9791155350843

책소개

모든 싱글 여성들에게 전하는 ‘싱글로 살아가는 법’!

《섹스 앤 더 시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작가 리즈 투칠로의 첫 장편소설 『싱글로 산다』. 저자가 8개국을 다니며 직접 인터뷰한 싱글 남녀의 심리를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고 섬세하게 담아낸 칙릿 여행 소설이다. 전 세계 여성들의 울고 웃기는 전쟁 같은 싱글 라이프를 만나볼 수 있다.

뉴욕의 꽤 큰 출판사의 홍보 담당자인 줄리(나). 줄리는 늘 취향이 비슷하고 모이면 수다가 끊이질 않는 환상의 친구 조합,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법한 여자 친구 패거리를 꿈꿔왔지만 주변의 친구들은 생김새, 취향, 성격까지 모두 다른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는 상극이다.

어느 정도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던 아내이자 엄마에서 자살을 하고 싶다고 주장하는, 두 아이가 있는 이혼녀가 된 조지아. 전 남친이 결혼할 생각이 없다면서 이별을 통보한 이후 정부 보조 변호사를 그만두고 소개팅녀를 새로운 직업으로 삼기로 한 30대 후반의 앨리스. 유명 연예인 가정의 셰프, 세리나. 헤드 헌터로 일하고 있는 루비.

잘 사는 줄 알았던 조지아의 이혼 소식에 위로 차 뭉친 이들은 제대로 싱글들의 밤을 즐겨 보겠다며 들떴지만 소위 연애 감 떨어진 이들의 하룻밤은 응급실에서 끝이 났다. 그 후 이대로 뉴욕에 남는 건 미친 짓이란 걸 깨달은 줄리는 더 많은 싱글 여성들과 얘기를 나눠 보고 싶어졌고, ‘싱글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파리에서 리오, 시드니, 발리, 베이징, 뭄바이 등으로 여행을 떠나 다양한 삶과 인생관, 가치관을 통해 세상을 보고 기대 이상의 것들을 배우게 된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와 미디어 셀러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리즈 투칠로의 첫 장편소설. 8개국을 다니며 직접 인터뷰한 싱글 남녀의 심리를 솔직하고 유머러스하며 섬세하게 담아낸 〈칙릿 여행 소설〉.

소개팅, 데이트에 희망을 걸고 나가는 짓도 벌써 15년째야
〈운명의 남자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헛된 꿈을 꾸는 것도 지긋지긋해
이대로 뉴욕에 남는 건 미친 짓이야


줄리(나), 뉴욕의 꽤 큰 출판사의 홍보 담당자다. 현재 베스트셀러인 『임신 중에 남편에게 사랑받는 법』을 성공적으로 홍보 중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출판업계에 뜻이 있어 들어오게 된 것은 아니었다. 어쩌다 보니 여기 와 있고,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에 의존적인 사람이 되어 버렸다.
조지아, 이제 곧 싱글로 돌아가기 직전의 유부녀. 남편 데일과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고 있는 화목해 보이는 가족을 꾸리고 있었지만 남편이 20대의 섹시한 살사 댄서와 바람이 나면서 그녀의 안정된 삶은 산산조각난다.
앨리스, 30대 후반, 정부 보조 변호사. 변호사라기엔 너무 예쁘고 섹시하다. 전 남친이 결혼할 생각이 없다면서 이별 통보를 한 이후로 〈남자를 만나기 위해〉 변호사를 그만두고 〈소개팅녀〉를 새로운 직업으로 삼기로 했다.
세리나, 30대 후반, 유명 연예인 가정의 채식 셰프다. 20대에 진정 사랑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로 그럴듯한 연애를 해본 적이 없고, 최근에는 힌두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몇 년간 남자와의 잠자리 한 번 가진 적이 없다.
루비, 헤드 헌터로 일하고 있다. 매력적이고 다정하고 여성스러운 루비는 연애할 때는 물 만난 물고기 같지만 헤어지면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 친구다. 심지어 키우던 고양이가 떠났을 때도 그렇다.

줄리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법한 여자 친구 패거리를 늘 꿈꿔 왔다. 취향이 비슷하고 모이면 수다가 끊이질 않는 그런 환상의 친구 조합 말이다. 하지만 그녀 주변의 친구들은 생김새, 취향, 성격까지 모두 다른 누가 봐도 어울리지 않는 상극이다. 잘 사는 줄 알았던 조지아의 이혼 소식을 듣고 위로 차 뭉친 이들은 제대로 싱글들의 밤을 즐겨 보겠다며 들떴지만 이조차도 녹록치 않았다. 소위 연애 감 떨어진 이들의 하룻밤은 응급실에서 끝이 났다. 뭔가 완전히, 심각하게 잘못됐다. 그들은 아름답고, 능력도 있고, 섹시하고, 지적인 싱글 여성들이지만 완전한 실패자들이나 다름없었다.

그녀는 지쳤다. 그 모든 파티와 옷들 그리고 끊임없는 스케줄과 택시, 전화 통화, 술 한 잔 그리고 점심 약속 등에 진절머리가 났다. 일에도 싫증 난 지 오래였다. 내가 싫어하는 일들을 하는 것도, 그렇다고 당장 그걸 어떻게 해보기가 두려운 그녀 자신에게조차 싫증이 났다. 솔직히 미국이라는 나라에도 짜증이 났다. 그 모든 방종과 근시안적 태도들에. 정말 완전히 질려 버렸다. 이대로 뉴욕에 남는 건 미친 짓이다. 그 순간, 그녀는 뭘 원하는지 깨달았다. 더 많은 싱글 여성들과 얘기를 나눠 보고 싶어졌다. 전 세계의 그들과 얘기를 나눠 보고 싶었다. 이 세상 어딘가에 이 솔로의 삶을 좀 더 잘 헤쳐 나가고 있는 누군가가 있는지도 궁금했다. 그렇게 그녀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새로운 장르의 발견, 〈칙릿 여행 소설〉
8개국을 여행하며 직접 인터뷰한 내용 토대로 해
소설의 매력뿐 아니라 여행의 대리 만족도 더했다


세상은 참으로 넓고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지만 대부분의 싱글들이 하는 질문은 비슷하다. 가장 짜증 나는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안 하고는 못 배기는 질문이기도 하다. 〈왜 당신은 싱글인가?〉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다.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람들이 싱글로 지내는 시간은 점점 더 많아지고 이혼도 더 쉽게 하는 게 요즘의 경향이다. 게다가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여성이 많아지고 점점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결혼은 빨리 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버린다. 짝이나 삶의 동반자를 찾고, 커플이 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욕구를 추구하는 방식이나, 그것을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지의 정도, 그것을 위해서 무엇을 희생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들은 단연코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같이 변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앞으로 해야 할 질문은 더 이상 〈왜 싱글이에요?〉가 아니라 〈싱글로 어떻게 지내고 있어?〉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떠난 여행은 파리에서 리오, 시드니, 발리, 베이징, 뭄바이 등으로 이어진다. 자존심을 최고 덕목이라 생각하는 파리 여성들, 〈사랑의 도시〉 리우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해 힘들어 하는 여성들, 〈남자 가뭄 현상〉으로 짝을 찾지 못하는 호주 여성들, 만난 지 한 시간만에 부모님이 정해 준 짝과 결혼하기로 결심하는 인도 여성, 그 누구보다도 독립적인 아이슬란드 여성들. 다양한 삶과 인생관, 가치관을 통해 작가(줄리)는 세상을 보고, 기대 이상의 것들을 배운다.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 여자들 간의 우정, 나를 사랑하는 방법…. 이 긴 여정을 통해 독자들은 싱글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깨닫게 된다. 다양한 도시의 다채로운 체험담은 덤이다.

일명 〈파우치 판형〉으로 여성 독자에게 소구
젊은 일러스트레이터와의 협업을 통한 2030세대 공략

젊은 감각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알려진 출판사 미메시스에서 내는 첫 소설 『싱글로 산다』는 2030세대의 싱글 여성들을 주 타겟으로 하는 소설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세대에 어필하기 위해 파우치에 쏙 들어가는 〈파우치 판형〉을 선택해 휴대성을 높였고, 표지 자체로 예술적이고 젊은 감각을 더하기 위해 20대의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한기쁨 씨와 협업했다. 이번 표지 작업과 편집 디자인은 〈북유럽 문학 표지 트렌드〉를 선도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석윤이 디자이너가 맡았다.

[책속으로 추가]
실제로 나는 이 〈취재〉를 한답시고 로마에 가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몰랐다. 어쩌면 별 준비된 계획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집을 떠났다는 사실을 그제야 비로소 현실로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나는 나 자신이라는 구루 외에 얘기하기 좋은 상대가 누구인지를 생각해 냈다. 다행히 바로 전화가 연결되었다.
「알았어, 줄리. 눈을 감고 횡격막을 이용해서 호흡을 해봐.」 세리나는 스와미답게 진정되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의 배꼽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하얀빛이 비행기로 퍼져나가는 상상을 해.」
나는 하라는 대로 상상해 보았다. 「그건 평화와 안전, 그리고 보호의 하얀빛이야. 그 빛은 비행기 안을 가득 채우고 그다음에는 하늘 전체를, 그리고 온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어. 이제 너는 완전히 안전해.」 내 호흡이 잦아들었다. 내 심장 박동도 점점 느려졌다. 효과가 있었다. 나는 눈을 떴다. 토마스가 바로 내 앞에 서 있었다.
「안녕하세요. 고루한 줄리 씨. 내가 아무래도 당신 옆 좌석에 앉아 가게 될 것 같은데요.」
충격으로 머리를 한 방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세리나의 노력이 단번에 헛수고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저기 세리나, 내가 다시 전화할게.」
「그래, 그런데 꼭 얘기해 둬야 할 게 있어. 인도는 꼭 가봐야 해. 그러니까 그들의 영성과 문화 때문에. 사람들이 인도에 가면 정말 강렬한 영적 체험을 하게 된다더라.」
「알았어. 생각해 볼게. 고마워.」
「그러지 말고, 꼭 가봐. 인생을 변화시킬 정도래.」
「그래. 나중에 다시 얘기해. 안녕, 고마워!」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 자기 고유 브랜드의 특별한 하얀빛을 내뿜고 있는 토마스를 바라보았다.
본문 pp. 156-157

그래서 경유지 공항에 도착할 때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 만연한 〈남자 가뭄〉 현상에 대해서 읽기로 결정했다. 나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기사를 다 프린트해서 읽었다. 그러다 보니 남태평양을 건너면서 경유한 공항의 대기실이나 카페에서 다음과 같은 심각한 뉴스들을 접하게 되었다. 2004년에 서른둘의 뉴질랜드 여성이 자기 나이에 맞는 남성을 구할 수 있었던 확률은 당시 여든둘의 여성의 확률과 비슷했다. 그리고 호주의 남성과 여성의 인구 비율은 1대 5였다. 여성의 IQ가 16점씩 올라감에 따라 결혼 가능성은 40퍼센트씩 감소한다는 영국의 기사도 있었다. 이런 것들과 더불어 호주 여성들은 서른 살이 되기 전에 반드시 이십 대에 남자를 잡아서 이름표를 붙이고 도망 못 가게 붙잡아야 한다는 충고의 글은 언급할 필요도 없이 자주 인용되었다. 왜냐하면 서른 살이 넘으면 결혼은 고사하더라도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을지는 아무도 확실히 모르기 때문이다.
파페에테로 향하고 있을 때쯤에는, 나는 더 이상 구름을 뚫고 아래로 떨어져 죽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이것이 지구에서의 내 마지막 순간이구나, 이제 다시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볼 수 없겠구나, 사랑에 빠질 수도, 아이를 낳을 수도 없겠구나, 내 인생은 이제 끝이구나 하는 것들을 깨닫게 될 죽기 전 몇 분에 대해서 공포를 느끼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 그런 걱정은 더 이상 없었다. 단지 서른 다섯 넘은 싱글 여성에 관한 글을 읽는 것만으로 충분히 무서웠다.
본문 pp. 268-269

「나이가 많은 여자와 사귀는 건 어떻게 생각해요? 예를 들면 삼십 대 후반이나 사십 대라면?」
「저는 〈나이를 반으로 나누고 거기다 4를 더해라〉 계산법이 좋아요. 그게 무슨 뜻인지 아신다면.」 프레디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남자들은 그 말에 모두 같이 크게 웃었다.
그가 말한 대로 계산을 해보았다. 그 말은 결국 그들은 모두 열아홉이나 스무 살짜리들을 만나고 싶다는 얘기였다. 바로 그 자리에서 보트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본문 p. 293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RULE 1 절친은 필수다
RULE 2 정신줄은 꽉 잡아라
RULE 3 결정했다면 행동하라
RULE 4 상황에 맡겨라
RULE 5 섹스를 이해하라
RULE 6 통계는 참고만 하라
RULE 7 가끔은 절실함을 인정하라
RULE 8 질투심을 조절하라
RULE 9 엄마가 될 가능성을 생각해라
RULE 10 연애 말고도 중요한 것은 많다
RULE 11 기적을 믿어라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