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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시 태어나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다시 태어나지 않기로 했다
저자 : 조민기
출판사 : 조계종출판사
출판년 : 2016
ISBN : 9791155800768

책소개

『그녀는 다시 태어나지 않기로 했다』는 어머니 마야 부인과 아내 야소다라, 그리고 왕의 여자, 노예, 창녀, 귀신에 이르기까지 2,500여 년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붓다와 여인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붓다를 만난 여인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경전과 관련 문헌 등의 내용을 집약해 각 인물의 스토리를 재구성, 현대적인 언어로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붓다와 여인”
그 어색한 조합을 둘러싼
운명과 희노애락의 이중주!

어머니 마야 부인과 아내 야소다라, 그리고
왕의 여자, 노예, 창녀, 귀신에 이르기까지
2,500여 년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붓다와 여인들의 이야기가
지금 다시 피어난다


붓다의 생애를 살펴보면 그가 여성의 출가를 허락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 설득이 필요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붓다는 여성에 대해 다소 엄격한 태도를 보였다. 그런 그의 생애에 여인과의 인연이 끊임없었다는 것은 사뭇 의외이다. 물론 그를 낳아 준 어머니 마야 부인과 출가 전 부부의 연을 맺은 야소다라와의 인연은 모두 잘 아는 바이다. 하지만 출가 이후에도 붓다의 생애 곳곳엔 다양한 여인과의 인연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 2,500여 년간 붓다와 여성의 인연을 간과하고 있었다. 여러 경전과 관련 문헌에 여성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전승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책은 이렇듯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동안 출간된 불교 인물 관련 단행본 중에는 여성 인물에 관한 도서가 많지 않았다. 특히 붓다를 만난 여인들의 이야기만을 엮은 도서는 이 책이 최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 그녀들이 있다

붓다와 연을 맺은 여인들은 실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었다. 그들 중에는 당시 인도 국가의 왕비가 있었고, 노예, 창녀도 있었다. 그들은 붓다의 가르침에 감화되거나 귀의하여, 붓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거나 제자가 되었다.
이 여인들 중 대부분은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났다. 전생의 업이 현생의 삶이 된 그들은 일가족을 모두 잃고 미쳐 버리기도 하였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남편을 빼앗기기도 하였다. 그래서일까? 책의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 붓다를 만난 여인들은 인연과 윤회의 끈을 끊고 완전한 열반에 든 붓다처럼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한편 붓다와 여성의 인연은 여성 출가자인 비구니나 여성 재가 불자인 우바이로 한정되지 않는다. 그중에는 그와 승가(僧伽)를 끊임없이 괴롭혀 온 여인도 있었고, 외도의 사주를 받아 붓다를 음해했던 여인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산 21명 여인들의 일화가 여기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

작가 조민기-일러스트레이터 견동한의 절묘한 콜라보

이 책의 저자 조민기는 불교계의 여러 매체에 붓다와 붓다 주변의 이야기를 꾸준히 연재하며, 톡톡 튀는 문장과 쉽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독자들을 매료시켜 왔다. 특히 이 책에서는 ‘붓다를 만난 여인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경전과 관련 문헌 등의 내용을 집약해 각 인물의 스토리를 재구성, 현대적인 언어로 재탄생시킨다.
저자의 글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스토리텔링이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불교 경전을 비롯한 불교 관련 도서에 대해 선입견을 가져온 독자들도 마치 한 편의 소설 혹은 동화를 읽듯 좀 더 가볍게, 더욱 가깝게 경전 속의 여인들과 붓다를 만날 수 있다.
이에 더불어 단행본과 여러 매체의 삽화 작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견동한 작가의 그림도 이 책의 매력 중 하나이다. 작가는 불교계 매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의 서정적인 화필은 많은 불교 신자들에게 신심을 돋우어 준다는 평이 날 정도이다. 이야기의 결정적 장면을 포착해 정성스럽고 세심한 터치로 순간을 그려 낸 견동한의 삽화는 독자들의 흥미와 상상력을 더욱 자극한다.
작가 조민기와 일러스트레이터 견동한의 절묘한 콜라보로 탄생한 이 책은 불교 신자 전 세대는 물론이거니와 일반 독자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넒은 품을 가지고 있다. 한편 컬러로 인쇄된 지면과 한손에 들어오는 판형의 이 책은 독자의 일상을 함께할 것이다.

환희와 분노, 자비와 욕망의 대립 속에 피어난 붓다와 여인들의 인연. 그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이야기를 지금 만나 보자.

* 책속으로 추가
“찐짜, 아침부터 어디를 다녀오시나요?”
그러면 그녀는 비밀을 감춘 사람처럼 그의 귀에 대고 소근거렸다.
“부처님과 잠을 자고 나오는 길입니다.”
찐짜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았다. 워낙 엄청난 일이었기 때문이다.
- 본문 210쪽

산후조리를 하는 동안 웁빨라완나는 남편과 잠자리를 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웁빨라완나는 하녀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바로 그녀의 친정어머니와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웁빨라완나는 충격을 받아 눈앞이 캄캄했지만 하녀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젖도 떼지 않은 딸을 안고 남편에게 달려가 자신의 친정어머니와 바람을 피운 것이 사실이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남편은 오히려 당당하게 장모와의 관계를 인정하며 화를 냈다. 남편의 태도에 웁빨라완나는 이성을 잃었다. 그녀는 안고 있던 딸을 남편 앞에 던지듯 내려놓으며 울부짖었다.
- 본문 245~246쪽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들어가며

Part 1. 싯닷타의 여자들
-
전생과 현생의 어머니, 녹모 부인과 마야 왕비
부처님의 유일한 아내, 야소다라
소녀 수자따의 소원과 마왕 마라의 세 딸

Part 2. 부처님께 귀의한 왕의 여자들
-
황금 가마를 타고 출가한 케마 왕비
우데나 왕의 첫 번째 왕비, 거지 소녀 사마와띠
왕비가 된 못생긴 노예 소녀, 말리까

Part 3. 부처님을 따른 좋은 여자들
-
여성 재가 불자의 영원한 롤 모델, 위사카
웨살리 제일의 기녀, 암바빨리
남편을 기녀에게 보낸 웃따라
죽음을 통해 깨달음을 남긴 시리마

Part 4. 부처님을 괴롭힌 나쁜 여자들
-
복수의 화신이 된 악녀, 마간디야
부처님과 스캔들을 일으킨 여인들, 순다리와 찐짜

Part 5. 부처님을 찾아온 이상한 여자들
-
아들과 남편을 잃고 미쳐 버린 빠따짜라
귀신에게 아기를 빼앗긴 여인
라자가하의 아름다운 창부, 웁빨라완나
아버지를 아우라고 부른 수마나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