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

본문

혜성이 다가온다
혜성이 다가온다
저자 : 토베 얀손
출판사 : 작가정신
출판년 : 2018
ISBN : 9791160266481

책소개

평화로운 무민 골짜기에 혜성이 떨어지다!

무민 캐릭터의 원천이자 고전 걸작 토베 얀손의 무민 연작소설, 그 첫 번째 이야기 『혜성이 다가온다』. 오늘날까지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캐릭터 무민은 1945년, 무민 시리즈의 서막이라 할 수 있는 《무민 가족과 대홍수》 이후 1970년까지 26년에 걸쳐 그림책 4권과 연작소설 8권으로 출간되었다.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쉽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혜성이 다가온다』는 8편의 소설 가운데 첫 번째 작품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인 1946년에 발표했던 무민 연작소설 《무민 골짜기에 나타난 혜성》을 1968년에 다시 쓴 것이다. 중역 없이 스웨덴 어 원작을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번역했으며, 1968년 개정판 국내 초역본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전쟁과 피난, 핵무기에 대한 공포를 비롯한 저자의 경험이 작품의 바탕이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저자는 방공호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견딜 수가 없었는데, 이때의 경험은 혜성이 다가오는 순간, 가족 모두 동굴에 숨어 바깥 상황을 전혀 모른 채 두려움에 떠는 무민 가족의 모습으로 투영되었다.

바다에서 수영하고 동굴을 발견하며 여느 때처럼 즐거운 여름날을 보낸 무민과 스니프. 하지만 그날 밤, 비바람과 함께 찾아온 사향뒤쥐에게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듣는다. 끝없이 거대한 우주, 초라하고 왜소한 지구, 위험한 별 그리고 곧 다가올 지구의 멸망까지……. 하룻밤 새 무민 골짜기가 온통 잿빛으로 변하자 무민과 스니프는 사향뒤쥐의 말이 사실인지 알아보러 천문대로 떠난다.

뗏목을 타고 강을 따라가던 무민과 스니프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스너프킨을 만나고, 천문대에서 기다란 꼬리에 사악한 눈빛을 내쏘는 혜성의 존재를 확인한다. 이제 남은 시간은 나흘뿐. 이제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스너프킨을 만나고, 스노크와 스노크메이든을 구하고, 무도장에서 춤추는 동안 불타는 별, 기다란 꼬리에 사악한 눈빛을 내쏘는 혜성은 시시각각 다가든다. 이제 태양은 빛을 잃었고, 바다는 입을 떡하니 벌린 낭떠러지만 남아 있다. 이들은 무민 골짜기로 돌아가 무사히 혜성을 피할 수 있을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무민 캐릭터의 원천이자 고전 걸작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무민 골짜기에 살아가는 무민 가족과 친구들의 ‘진짜’ 이야기! 오늘날까지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캐릭터 무민은 스웨덴어 잡지 《가름》에서 토베 얀손의 일러스트 속 시그니처 캐릭터로 처음 소개된 이후 1945년, 무민 가족이 모두 등장하는 『무민 가족과 대홍수』로 무민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1970년까지 26년에 걸쳐 그림책 4권과 무민 연작소설 8권이 출간된다.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은 무민 시리즈의 서막이라 할 수 있는 『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제외하고 무민 골짜기에서 살아가는 무민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긴 연작소설 8편을 소개한다.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의 첫 번째 작품인 『혜성이 다가온다』는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인 1946년에 발표했던 무민 연작소설 『무민 골짜기에 나타난 혜성』(원제 : Kometjakten)을 1968년에 다시 쓴 작품이다. 중역 없이 스웨덴 어 원작을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번역했을 뿐만 아니라, 1968년 개정판의 국내 초역이라는 점에도 의미가 있다.

바다가 사라지고 하늘이 붉게 물든 끔찍한 세상
평화로웠던 무민 골짜기에 혜성이 떨어지다!

바다에서 수영하고 동굴과 고양이 친구를 발견하며 여느 때처럼 즐겁고 재미있는 여름날을 보낸 무민과 스니프. 하지만 그날 밤, 비바람과 함께 찾아온 사향뒤쥐에게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듣는다. 끝없이 거대한 우주, 초라하고 왜소한 지구, 위험한 별 그리고 곧 다가올 지구의 멸망까지……. 다음 날 아침, 무민 골짜기는 온통 잿빛으로 변해 버렸고, 무민과 스니프는 벌벌 떨며 웅크리고 앉아 집 밖으로 나가 놀 엄두를 내지 못한다. 보다 못한 무민마마와 무민파파는 무민과 스니프에게 천문대로 가서 사향뒤쥐의 말이 사실인지 알아보고 돌아오라고 한다. 이제 드디어 무민과 스니프는 엄청난 여행길에 오른다.
뗏목을 타고 강을 따라가던 무민과 스니프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스너프킨을 만나고, 천문대에서 기다란 꼬리에 사악한 눈빛을 내쏘는 혜성의 존재를 확인한다. 이제 남은 시간은 나흘뿐. 이제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와중에도 무민은 스노크와 스노크메이든을 구하고, 상점에서 스노크메이든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모두 함께 무도장에 들러 놀고 마시고 춤추며 잠깐이나마 두려움을 떨쳐낸다. 그렇지만 그 순간에도 시뻘건 불빛을 내며 타오르는 별, 혜성은 시시각각 다가든다. 이제 태양은 빛을 잃었고, 바다는 입을 떡하니 벌린 낭떠러지만 남아 있다. 이들은 어떻게 무민 골짜기로 돌아가 무사히 혜성을 피할 것인가?

위기의 무민 골짜기, 그럼에도 아직 희망은 있다!
무민과 친구들의 역사적인 첫 만남

『혜성이 다가온다』는 전쟁과 피난, 핵무기에 대한 공포를 비롯한 작가의 경험이 작품의 바탕이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토베 얀손은 방공호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견딜 수가 없었는데, 이때의 경험은 혜성이 다가오는 순간, 가족 모두 동굴에 숨어 바깥 상황을 전혀 모른 채 두려움에 떠는 무민 가족의 모습으로 투영되었다. 그 밖에도 두려움에 대한 묘사와 혜성의 위협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 폭발 상황과도 아주 흡사하다. 세상의 종말을 다룬 이 작품은 1949년 헬싱키에서 연극으로 각색되었으며, 당시 토베 얀손은 대본을 쓰고 무대 디자인을 했다. 또한 1947년 잡지 《니 띠드》에 연재하던 만화 「무민 가족과 세상의 끝」(원제 : Mumintrollet och jordens underg?ng)의 출발점이 되었고, 영국 석간신문 《이브닝 뉴스》에 연재하던 1958년, 「무민과 혜성」으로 변주되기도 했다.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은 연작소설만이 가지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무민 시리즈의 첫 작품인 『무민 가족과 대홍수』가 무민과 무민마마, 무민파파가 새로운 장소인 무민 골짜기에 정착하기까지의 이야기라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혜성이 다가온다』에서 무민 가족은 정원과 텃밭, 놀이터까지 갖춘 번듯한 집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간다. 특히 무민과 스니프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 준다. 산으로 들로 탐색하러 다니고, 바다를 발견하는 등 생활 반경을 넓혀 가고, 엄마 아빠 없이 처음으로 기나긴 여행길에 오르기까지 한다. 이렇게 보다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다른 등장인물들과도 만나게 된다. 무민이 가장 친한 친구 스너프킨과 여자 친구 스노크메이든을 처음으로 만나는 순간이 혜성 때문에 두려움에 떨던 바로 이때다.
무민 시리즈는 어린이 책으로 먼저 출간되었지만, 작품 자체는 세대를 막론하고 감동과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그렇기에 “특정 독자층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글을 썼던 토베 얀손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무민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추억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 책에 선뜻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모래언덕의 높이가 낮아졌다. 이제 땅은 혜성이 내뿜는 빛을 받아 빨갛게 빛나는 바닷말에 뒤덮여 있었다. 그 위로는 조약돌과 조가비가 널려 있었다. 자작나무 껍질과 나뭇가지와 코르크 조각뿐만 아니라 바닷가에 있어야 할 모든 게 잔뜩 널려 있었다. 그러나 바다는 없었다.
무민과 친구들은 나란히 서서 바라보기만 했다. 부드럽게 일렁이는 푸른 파도와 간들거리며 나는 갈매기와 바다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입을 떡하니 벌린 낭떠러지만 남아 있었다. 낭떠러지 옆으로는 증기가 뿜어져 나왔고, 밑바닥은 부글거리고 있었으며, 이상한 악취도 났다. 바닷가는 무민과 친구들의 발 앞에서부터 질퍽질퍽한 초록빛 협곡까지 가파르게 경사져 있었다.
스노크메이든이 가녀린 목소리로 말했다.
“바다가 사라졌어. 왜 바다가 사라졌지?”
_본문 141~142쪽 중에서

다른 친구들이 서로 꼭 붙어 웅크린 채 자는 동안 무민은 죽은 바다 밑바닥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바다 밑바닥은 혜성의 빛 때문에 붉게 보였고 그림자는 모두 새까만 우단처럼 보였다.
무민은 황량한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빛나는 불덩어리가 다가오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을 지구가 얼마나 두려워할지 생각했다. 또 무민은 자신이 세상 모두를, 숲과 바다와 비와 바람과 햇빛과 풀과 이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그리고 그 모든 것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_본문 156~157쪽 중에서

무민과 스니프가 다시 만났을 때는 인사할 겨를도 없었다. 그저 달렸다. 무민과 스니프의 등 뒤로는 새끼 고양이가 폴짝폴짝 뛰고 있었다. 무민과 스니프와 새끼 고양이의 등 뒤로는 혜성이 잔뜩 겁먹은 무민 골짜기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들고 있었다.
이제 6분이 남았다……. 모래밭은 뛰기에 너무 힘들었고, 속력도 나지 않아서 마치 악몽 속에서 뛰는 듯했다. 뜨거운 공기 때문에 눈이 화끈거렸고, 목은 타는 듯했고 갈증이 심해졌다……. 마침내 저 멀리 바위산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바위산 또한 타는 듯이 붉었고, 바위산 위에서는 무민마마가 뭐라고 소리 지르면서 서서 양팔을 흔들며 신호를 보냈고, 무민과 스니프와 새끼 고양이는 쉴 틈 없이 산을 오르고 또 올랐다……. 이제 3분밖에 남지 않았다!
_본문 206쪽 중에서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