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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비 (청예 장편소설)
사탕비 (청예 장편소설)
저자 : 청예
출판사 : 고즈넉이엔티
출판년 : 2023
ISBN : 9791163168492

책소개

제1회, 제2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2021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최우수상,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올해 가장 밝게 빛날 작가, 청예 신작 소설

아름답고 저주스러운 사탕비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불완전한 채로 존재하는 모든 이에게 쏟아지는 오색찬란한 질문들

“시안, 네 삶의 의미는 직접 정해. 네 방식대로.”

이상기후 사탕비로 인해 무너진 세상, 살아남은 인류는 유일한 피난처인 청백성으로 이주해 사탕비를 섭취하며 아프지도 늙지도 않는 삶을 산다. 오색찬란한 사탕비는 인간에게 죽음과 영생을 함께 선물했다.
사탕비 때문에 가족을 잃은 마시안은 청백성에서 1년간 잠들어 있다 각성한다. 시안이 눈을 뜨자마자 마주한 것은 잔인한 현실이다. 지목되면 살아남지 못하는 처형 투표에 참가하게 된 것. 청백성에 인간인 척 잠입한 휴머노이드 ‘캔디 인간’을 색출할 때까지 투표는 계속된다는데…….
잠든 마시안을 1년간 지켜준 시온은 조언한다. 반드시 모든 것을 직접 보고 직접 판단하라고.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채롭게 빛나는 이야기 별, 청예 신작
온 존재를 뒤흔드는 아름답고 저주스러운 세계
매해 광량을 늘려가며 스스로를 밝히고 있는 청예 작가의 신작이 출간됐다. 2021년 교보문고 스토리크리에이터 4기에 선정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청예 작가는 2021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최우수상, 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1·2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6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끌었다. 데뷔 이래 한순간도 게을리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기록해온 것이다. ‘청예’라는 이름이 한국 소설을 사랑하는 모든 이의 뇌리에 각인될 날은 멀지 않았다. 『사탕비』는 은은히 반짝이던 샛별이 조탁(彫琢)의 과정을 거쳐 선명하고 눈부신 별이 되었음을 알리는 매혹적인 작품이다.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어느 미래, 사탕처럼 알록달록한 우박이 내린다. 무분별한 핵 실험의 영향으로 발생한 방사능 물질 ‘사탕비’가 세상을 무너뜨린다.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는 사탕비가 내리지 않는 구역에 청백성이라는 피난처를 건설하고 그곳에 정착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사탕비를 정제해 섭취하며, 휴머노이드 ‘캔디 인간’을 색출하는 죽음의 투표를 반복하며, 마치 삶이 복제라도 된다는 듯이 영원에 가까운 생을 산다. 이 아름답고 저주스러운 세계에 내리는 것은 사탕비뿐만이 아니다. 이야기의 첫 장을 펼치자마자 쏟아지는 건 존재와 자아를 뒤흔드는 무수한 물음이다.

인간과 비인간, 의심과 믿음, 두려움과 용기……
타자와 자신을 선명히 이해하기 위하여
캔디 인간은 무엇인가. 그리고 진짜 인간은 무엇인가. 1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마시안은 답을 찾을 수 없는 물음을 머금은 채 추리를 시작한다. 휴머노이드를 색출하는, 휴머노이드를 색출하지 못하면 죽음에 이르게 되는 투표에 참가하게 된 시안은 누구보다 앞장서 캔디 인간을 찾아 나선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살아남아야만 사탕비에 짓이겨져 죽은 부모의 유지를 이어갈 수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분투한다. 그러나 이 소설의 첫 문장처럼, 이 이야기는 결코 추리가 아니다. 오히려 추리로는 어떤 존재에 관해 무엇도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야기다. 추리하여 얻은 증거나 정황만으로 한 존재를 이해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이해하는 데 선행되어야 할 것은 추리가 아니라 경험이다. 시안은 처연하게 분투함으로써 타자를 그리고 자신을 이해하고자 무던히 애쓰고 있는 이들에게 한 줄기 빛과도 같은 희망을 전한다.
시안은 양단에 뿌리박힌 것들 사이에 선 존재다. 인간과 비인간, 의심과 믿음, 오해와 이해, 두려움과 용기의 간극을 헤아리기 위해 그 사이를 지그재그로 넘나든다. 시안이 알아내야 하는 건 무엇일까? 우리는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할 수 있을까? 시안이, 당신이 보지 못한 것은 무언인가. 시안이 믿는 유일한 사람, 시온은 말한다. 반드시 모든 것을 직접 보고 직접 판단하라고. 시안과 발맞춰 직접 이야기의 끝에 다다른 독자만이 이 말의 뜻을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세상은, 나의 삶은, 나의 존재는 타자에 의해 규정되지 않으므로. 내 삶의 의미는 직접 정해야만 하므로.


[추천사]

제5차 세계대전과 핵실험으로 인한 이상기후로 황폐화된 지구를 ‘사탕비’라는 감각적인 제재로 형상화한 솜씨가 돋보인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SF의 질문을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새롭게 구축했다. ‘두려움과 연약함, 끝내 이해하지 못할 것들’까지 포용함으로써 자기 정체성을 찾는 인물의 용기와 그에게 손을 내미는 또 다른 인물의 선택은 인간의 조건에 관해 최근 우리가 만난 가장 세련된 대답이다.
_어린이청소년SF연구공동체 플러스알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첫 번째 투표, 청백성
두 번째 투표, 솔라와 리카
세 번째 투표, 테라와 루나
네 번째 투표, 관리인
마지막 투표, 시온과 나
에필로그
작가의 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