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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는 예민하다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들려주는)
모든 아이는 예민하다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들려주는)
저자 : 김효원
출판사 : 글항아리
출판년 : 2024
ISBN : 9791169092418

책소개

22년간 1만5000건 상담
모든 예민한 아이의 유형, 사례, 치료 모읍짐
예민한 아이의 뇌를 들여다보는 의사가 부모에게 건네는 말

예민함은 타고난 기질이다
예민한 아이는 부모의 잘못이 아니다

이 책은 20여 년간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해온 의사가 쓴 예민한 아이의 유형, 사례, 치료 모음집이다. 사회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특정한 증상을 만들어낸다. 저자가 최근 10년간 진료실에서 만난 아이 중 다수는 특히 ‘불안’을 호소했다. 이 아이들은 매우 예민했는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진학 모두를 버거워했다. 무난히 성장기를 통과하는 또래들과 달리 어떤 아이들에게는 삶이 허들 넘기의 연속이다.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데, 첫딸이 ‘초예민’ 유형에 속한다. 이제는 대학생이 되었지만, 까다로운 기질 탓에 성장통을 격렬하게 겪으며 지나왔고, 저자 역시 자책하는 시간이 길었다. 즉 이 책은 예민한 자녀를 둔 엄마로서, 또 진료실에서 비슷한 유형의 아이들을 지켜본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담고 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을 말하자면 이렇다. “예민함은 타고나는 기질이다. 예민한 아이의 성향은 부모의 잘못이 아니다.” 두 가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부모는 내 아이가 잠도 잘 못 자고, 밥도 거의 안 먹고, 울음을 그치지 않고,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혹시 임신 기간에 내가 뭔가 잘못했거나 혹은 양육 방법이 잘못되어서인가 하고 자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민함은 기질일 뿐이다. 그러니 부모 잘못이 아니고, 치료가 필요한 질병도 아니다.
이 점을 마음에 새기고 내 자녀가 예민한지 그렇지 않은지 점검해보자. 매우 예민한 아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감각: 냄새, 소리, 타인의 표정이나 자세, 목소리 톤의 변화를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인지: 인지적으로 유연하며 깊이 생각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하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알아차린다. 한편 공포스럽거나 불안한 생각을 잘 통제하지 못하고 완벽주의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감정: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른 사람보다 더 큰 감정 반응을 보인다. 더 강렬하게 느껴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고, 자연, 사람, 동물, 사물에 대한 애착도 더 강하다.
·관계: 사회적인 관심과 비난에 더 크게 반응하고, 갈등을 회피하며, 자기 잘못을 반추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

이런 특징은 성장 단계에 따라 아이에게 다양한 난관으로 나타난다. 3부 ‘예민한 아이들은 어디에나 있다’에서 저자는 유아기부터 초등학생 때까지 많이 나타나는 예민한 기질을 1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들려준다. 손톱을 뜯는 현우, 밥을 잘 안 먹는 병민이, 소리에 예민한 지윤이, 몇 분마다 화장실에 가는 지수, 눈을 깜박거리는 태훈이, 엄마랑 떨어지면 배앓이를 하는 지우, 친구들의 심기를 살피며 “미안해, 미안해”를 반복하는 주연이, 친구들의 사소한 말과 행동에 상처받는 도준이, 학교에서 말없이 책만 보는 유빈이, 집에서 부모와 조부모에게 떼쓰고 폭력 행위까지 보이는 기원이, 불안할 때 공격 태세를 취하는 진우, 새를 무서워하는 지은이, 1등에 집착하는 장현이, 머리카락 뽑는 강박증을 가진 예준이는 병원을 방문했고, 저자와 함께 인지행동치료, 놀이치료, 정신치료 등을 하면서 자신의 예민함을 조금씩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여기서 세밀하게 살펴볼 몇몇 유형이 있다. 예컨대 공감을 잘하는 아이와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는 얼핏 정반대 모습이지만, 실은 둘 다 예민한 부류에 속한다. 친구들 반응을 살피며 눈치 보는 아이는 공감을 잘하지만 에너지 소모가 심한 예민한 아이다. 반면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는 낯선 사람이나 장소에 민감해 적응을 잘 못 하면서 대인관계에 서툰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예민함은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가령 저자가 만났던 지연이는 유치원에서 혼자 울고 있을 때가 많았고 새 학원에 가면 적응하는 데도 오래 걸렸지만, 그런 조심스러운 성격이 초등학교 때는 빛을 발했다. 선생님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을 하지 않고, 친구들과 무난히 지내며 주변 환경에 자신을 맞추는 성향이 오히려 사회 적응도를 높여준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예민한 아이는 어떤 청소년이 될까?
부모가 예민한지 아닌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책의 장점은 예민한 아이가 청소년이 되면 어떤 난관에 부딪히고 어떤 변화를 겪는지 추적한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대개 육아가 처음이라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미래를 낙관적으로만 그리기에는 사회 변화나 영향이 지대하고, 발단 단계에서 양육과 훈육의 때를 놓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책은 4부에서 예민한 청소년을 1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청소년기에는 뇌와 마음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시냅스 가지치기를 통해 뇌 조직과 신경회로는 더 정교해지지만, 한편 전두엽 기능이 완성되지 않아 불안과 심한 감정 기복을 드러내기도 한다. 아이들은 사춘기 초기까지 예민함이 높아지다가 성인기 초기에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주변에서 잘 도와주면 예민함이 빨리 호전되곤 한다.
의자를 손소독제로 닦는 현민이(강박증), 수능만 생각하면 숨을 잘 못 쉬는 용훈이(공황장애), 한 문제도 틀리면 안 되는 유진이(완벽주의), 관계를 되새김질하는 재형이, 모든 문제를 자기 탓이라고 하는 수민이(우울증), 친구에게 집착하는 예진이(애정 결핍), 일기장에 부모 욕을 적는 세진이, 인스타그램 맞팔을 확인하는 하윤이, 불안하면 두통과 복통을 일으키는 성진이(불안의 신체 증상화), 완벽주의자 아빠 밑에서 불안과 무기력을 겪은 지유, 대인관계에서 소외감과 좌절감을 느끼는 하율이, 폭력적인 강박사고가 불쑥 찾아드는 영미의 이야기를 저자는 자세히 들려준다.
청소년기는 또래관계의 강화와 경쟁적인 학업의 성취로 예민함이 폭발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자해하는 아이가 늘어나고, 자퇴하거나 혹은 부모와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아이들도 종종 있다. 게다가 완벽주의적 성향을 지닌 아이들은 성적을 잘 받을수록 다음 시험에 대한 부담이 더 커져 그 압도감 때문에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사회는 예민한 아이들의 숨통을 조이고, 가끔 부모도 사회 편에 서서 아이가 달아날 곳이 없도록 만든다. 완벽주의적 성향이 높은 학업 성적을 가져다주더라도 이것은 그리 건강하지 못한 삶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압박감에서 빠져나와 자기 삶의 주도권을 좀더 빨리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진료실에서의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만나면서 예민함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목격하고, 이를 보듬어준다. 예민한 아이들은 힘겹더라도 어쨌든 성장하니 그걸 믿고 기다려주자는 것이 이 책이 전하는 위로다.
저자는 진료실에서 소아청소년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 부모를 함께 본다. 따라서 5부에서는 예민한 부모들을 다루며, 그것이 이 책이 갖는 차별점 중 하나다. 예민한 부모에게서는 예민한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지만, 반드시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예민한 부모는 자신의 성격으로 미루어 예민한 아이를 잘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고 예민하지 않은 부모가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은 아닌데, 아이들은 안정적인 부모에게서 늘 위안을 얻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 모든 사례의 교집합들, 경우의 수, 복잡한 변수를 저자의 상담과 치료 사례에서 끌어와 부모들에게 들려준다.

***

저자는 오랫동안 예민한 아이들을 치료해왔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아이의 예민함을 누그러뜨리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며, 이 책이 일관되게 강조하는 바는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자는 것이다. 아이들은 지금 자신이 경험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잘 설명하지 못한다. 그러니 부모가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면 엄마가 바로 안아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화났구나” “잉 소리 듣고 벌레가 나올까봐 불안해졌구나” 하고 예상되는 감정을 말로 표현해주면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은 조금씩 가라앉는다. 그 후 상황을 좀더 객관적으로 판단하면서 아이 스스로 예민함을 다스려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은 현실에서 흔히 접하는 예민한 아이들을 유형별로 보여주면서 글마다 실용적인 팁을 제시해 부모가 곧바로 활용해볼 수 있는 실천 지침을 담고 있다. 또 세분화된 유형으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아이들의 거의 모든 특성을 포괄하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머리말

제1부 예민함과 섬세함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
타고난 성향을 파악하자
예민함은 병인가요?
발달 단계에 따른 정상 불안
기질
매우 예민한 아이들의 특징
트라우마나 양육 환경이 미치는 영향
예민한 아이의 뇌

제2부 예민한 아이를 잘 키우려면
아이의 예민함이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
민감한 부모 vs 민감하지 않은 부모
예민함은 치료해야 하나요?
아이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것
예민한 아이들을 돕는 치료법

제3부 예민한 아이들은 어디에나 있다
손톱을 뜯는 아이
밥 잘 안 먹는 아이
소리에 예민한 아이
화장실에 자주 가는 아이
눈을 깜박이는 아이
엄마랑 떨어지면 불안하고 배가 아픈 아이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는 아이
공감을 잘하는 아이 vs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
학교에 가면 말을 안 하는 아이
집에서만 불안이 올라오는 아이
불안할 때 화내는 아이
새를 무서워하는 아이
경쟁에서 지는 것이 두려운 아이
머리카락을 뽑는 아이

제4부 청소년이 된 예민한 아이
예민한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면
의자를 손소독제로 닦는 아이
수능시험을 생각하면 숨이 안 쉬어지는 아이
한 문제도 틀리면 안 되는 아이
관계를 되새김질하는 아이
모든 문제를 자기 탓이라고 하는 아이
친구에게 집착하는 아이
부모를 미워하는 아이
인스타그램 맞팔을 확인하는 아이
불안이 신체 증상으로 오는 아이
감정을 글로 써서 표현하는 것
엄마는 저보다 많은 것을 견디고 있겠죠?
불안을 조절하는 힘이 자라요

제5부 부모의 마음속 예민한 아이
예민한 부모에게서 난 예민한 아이
아이가 자위하는지 밤새 지켜보는 엄마
지시하는 것을 한 번에 따르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엄마
매달 학원을 바꾸는 엄마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불편한 엄마
내려놓으니까 아이가 귀엽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어요
일정을 서른 번씩 말해주는 엄마
아이가 부끄러운 엄마
늘 혼났다고 생각하는 엄마
아이의 불안을 다 맞춰주려는 아빠
발달이 느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
엄마의 마음을 다독이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가 예민한 건 엄마 탓이 아닙니다

맺음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