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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옆 카페에서 읽는 인상주의
미술관 옆 카페에서 읽는 인상주의
저자 : 나카노 교코
출판사 : 이봄
출판년 : 2015
ISBN : 9791186195185

책소개

모네부터 고흐까지 책 한권으로 만나는 인상주의의 여정

1874년 인상파의 첫 전시회를 두고 세간의 평가는 조롱과 혹평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미술계에 들이닥친 ‘전위운동’은 쏟아지던 야유를 뒤로하고 10여 년간의 여덟 차례의 전시를 감행하며 세계 미술시장을 뒤흔드는 ‘예술의 혁명’이 되었다. 『미술관 옆 카페에서 읽는 인상주의』는 이 인상주의의 여정을 그리고 근대를 살피는 책이다.

그림을 순수하게 즐기고 싶었던 인상주의 화가들은 그림 안에 문화, 역사, 신화 등 어떤 의미도 집어넣지 않고자 했지만 그들이 체험하고 있는 근대사회를 그대로 캔버스에 옮기는 결과를 낳았다. 아무런 의미도 주장도 남기지 않으려 했지만 역설적으로 ‘근대’가 담기게 된 것이다. 그들이 그린 ‘근대’는 19세기 후반으로 영광스러운 유럽의 시대였다. 하지만 급성장한 도시 문명의 이면엔 어둠이 스며들었다. ‘빛’을 구사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참신한 묘법에 담긴건 근대사회의 ‘어둠’이었다. 이처럼 저자는 인상주의에 특화하여 근대 역사를 읽어가는 시도를 선보인다. 화가들이 남긴 작품을 통해 당시의 정치, 시민사회 성장, 노동자와 여성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색깔에 빛을 입힌 모네부터
어둠에서 빛을 찾아낸 고흐까지,
단숨에 읽는 인상주의 가이드

★도서 소개★

벽지보다 못한 그림에서 예술의 혁명으로
작은 책 한 권으로 만나는 인상주의의 여정


“이 그림은 대체 뭘 그린 걸까?”
“벽지도 이 그림보다는 낫겠다.”
“필시 이 그림에는 인상만이 듬뿍 담겨 있는 것이리라!”
이것이 1874년 인상파의 첫 전시회를 두고 이어진 세간의 평가였다.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술 사조인 인상주의는 이렇듯 조롱과 혹평으로 시작되었다. 작품의 온화한 이미지와는 달리, 당시 인상주의는 기성 예술계에 대한 저항을 지향하는 회화운동이었다. 아카데미를 비롯한 기성 예술계로서는 고전에 대한 소양도 없고 데생 솜씨도 부족하며 하찮은 일상을 소재 삼아 그리는 인상주의 회화를 인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미술계에 들이닥친 이 ‘전위운동’은 쏟아지던 야유와 조소를 딛고 10여 년간 여덟 차례의 전시를 감행하며, 세계 미술시장을 뒤흔드는 ‘예술의 혁명’이 되었다. 《미술관 옆 카페에서 읽는 인상주의》는 바로 이 인상주의의 여명과, 그들을 낳은 시대인 근대를 살피는 책이다.

인상주의로 근대를 읽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그림 안에 문학, 역사, 신화 등 어떤 의미를 집어넣으려 하는 기존의 풍토에 반발하여, 그림을 순수하게 그림으로서만 즐기고 싶어했다. 자신들이 지금 보고 있는 햇빛 아래의 자연과 거리와 사람들을 그림으로써 즐거움을 주고 싶었고, 화면에 떠도는 분위기를 그저 음미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는 그들이 체험하고 있던 근대사회를 그대로 캔버스에 옮기는 결과를 낳았다. 즉, 아무런 의미도 주장도 담지 않으려 했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화면에 역설적으로 ‘근대’가 고스란히 담기게 된 것이다.
그들이 그린 ‘근대’는 유럽이 산업사회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 19세기 후반으로, 그야말로 산업혁명과 근대화의 시대, 영광스러운 유럽의 시대였다. 기술혁신과 문명의 진보가 밝은 미래를 가져오리라는 믿음이 확고했으며, 법적으로는 평등한 사회가 이루어져 왕후귀족이 물러난 자리에 시민들이 자리잡아 도시문화를 번영시켜나갔다. 실로 인상주의 화가들이 그려낸 하늘의 빛만큼이나 찬란하게 빛나는 시대였다. 하지만 급성장한 도시 문명의 이면엔 어둠 또한 스며들었다. 법적으로는 평등했다고 해도 사회적으로나 의식적으로나 평등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추방된 왕족을 대신해, 선대로부터 내려온 토지를 지닌 귀족들과 대자본을 등에 업은 부르주아들이 가난한 이들 위에 군림했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이 어둠을 어떻게 포착했을까? 그림으로 사회 모순을 고발하거나 비판하는 것 따위를 가장 기피하던 그들의 관심사는 자신들의 눈에 비친 인상을 그저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아무런 메시지나 정치적인 의도를 배제한 그 점 덕분에, 인상주의는 오히려 사회의 어둠을 더 적나라하게 담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빛’을 구사했던 인상주의의 참신한 묘법에 담긴 건 근대사회가 만들어낸 모순이라는 ‘어둠’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인상주의를 개괄하는 예술서지만, 근대사회를 읽을 수 있는 역사서이기도 하다. “회화는 ‘보는’ 것보다 ‘읽는’ 쪽이 먼저”라는 감상법을 제기해온 작가 나카노 교코는 이 책에서, 인상주의에 특화하여 근대 역사를 이야기하는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남긴 작품들을 통해 당시의 정치적 상황, 시민사회의 성장, 노동자와 여성의 삶 등을 엿볼 수 있다.

인상파 전시회가 기다려지는 책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작은 책 한 권으로 인상주의를 빠르게 개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국내에도 많은 팬의 보유하고 있는 저자가 직접 작품 해설을 곁들여, 그림 읽는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인상주의를 비롯해 회화 감상을 위한 아무런 예비지식도 없는 사람들까지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 책은, 미술관 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당신을 구원해줄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장 새로운 회화의 탄생
‘인상주의’라는 말은 조롱이었다
인상주의도 가지가지
그림은 느낄 수 있으면 그만
‘근대’를 그리다

2장 ‘자연’이라는 아틀리에
기성품 그림물감이 나오기까지
야외로 진출한 화가들
사진이 회화의 질을 높이다

3장 에밀 졸라를 둘러싼 군상
제2제정과 인상주의의 여명
「졸라의 초상」의 배경
드레퓌스 사건의 전말

4장 캔버스에 담긴 파리
‘마지막 군주’가 남긴 선물
메갈로폴리스의 다채로운 모습
추한 에펠탑
행락지에서 즐기다

5장 도시를 감싼 어둠
부자와 빈자는 사는 곳도 다르다
일하는 여성을 향한 경멸
창부의 영광과 몰락
로트레크가 그린 현실

6장 부르주아의 삶의 방식
‘주부’야말로 부르주아
모리조 자매의 갈등
‘책을 읽는다’는 행위
아내에게도 비밀은 있다

7장 성(性)과 고독 사이에서
오페라 극장은 만남의 장소
보는 자리가 아니라 보여주는 자리
남자의 ‘흑(黑)’을 목에 감은 여성
몽마르트르의 두 화가
변신한 반 고흐

8장 인상주의를 보는 눈
인상주의와 우키요에라는 두 줄기 길
성유물을 찾아나선 미국
부호의 딸과 화상
프랑스를 떠난 명화들
인상주의, 그리고 예술의 독과 매력

인상주의 지도 / 인상주의 화가들의 프로필 / 인상주의 시대 연표 /
이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 /
옮긴이 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