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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코칭, 멘토링, 컨설팅에 대한 슈퍼비전에 대해 다룬 도서입니다. 슈퍼비전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역자 서문



한국에 국제 기준의 체계적인 코칭과 코치 교육이 도입된 지도 17년이 지났다. 그간 코칭 세계는 눈부시게 성장해 왔다. 인증 코치, 코칭 교육기관, 코칭 교육 프로그램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 이렇게 양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코칭의 표준을 분명히 하고 실행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도 또한 커져 왔다. 한국의 1세대 코치로서 역자 또한 그러한 요청에 답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코칭의 질적 심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슈퍼비전이다.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이 책의 저자인 피터 호킨스 박사를 만나 우리 시대의 코칭이 직면하는 도전과 그 해법 중 하나로서 코칭 슈퍼비전에 대해 토론을 할 기회가 있었다. 호킨스 박사의 진지하고 학구적인 자세와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는 의지를 접하면서, 글로벌 슈퍼비전 세계에서 그의 연구 작업이 존중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현재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코칭 슈퍼비전 그룹이 생겨나고 있지만 대부분 호킨스 박사의 세븐 아이 모델을 근간으로 운영될 정도로 이 책에 소개된 슈퍼비전 이론과 모델은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코칭과 멘토링, 조직 컨설팅까지 이른바 사람과 조직의 변화를 돕는 전문작업에 대한 슈퍼비전의 모델과 스킬, 방법론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를 위해 코칭과 멘토링 및 유사 분야에 대한 이론들을 정리해 제시하고 있다. 코칭과 슈퍼비전 관련 선행 연구들을 토대로 해서 이론을 소개하고 이를 통합하여 저자들만의 독자적인 모델을 제시한다. 기존의 연구를 통합해서 개념과 모델을 제시하는 이 책은 코칭, 멘토링, 슈퍼비전 분야를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단지 교과서적인 이론만이 아니라 실행 방법론을 깊이 있게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코칭의 현재 상황과 기본 개념에서 시작하여 코칭 조직 문화 창조에 이르기까지 점차 논의를 심화해 가며 서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장별로 전문화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독자들은 각자의 수준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먼저 읽거나 발췌해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저자들은 현재의 코칭 수준에 대한 통렬한 문제 제기를 하여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또한 코칭이 따로 존재하는 하나의 개입방법이 아니라고 제시하며, 코치와 고객 및 고객 시스템, 나아가 전체 세계와 연관된 시스템 안에서 코칭 관계를 보도록 하는 큰 시각을 제시한다. 이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시야를 크게 넓혀주는 파워가 있다.

코치들에게, 멘토들에게 왜 슈퍼비전이 필요한가? 우리의 실행 수준을 계속 높여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잘 훈련받아서 국제 자격을 가졌더라도, 지속적인 학습과 개발은 필수다. 그것이 없으면 각자의 안전지대 안에서 자기 편향대로 실행하고 결과에 대한 합리화를 거듭하기 쉽다. 그래서는 진정한 전문가로서 질적 성장을 달성할 수 없다. 코치들에게 슈퍼비전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지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고객 시스템에 의해 소모되고 내적?외적 도전을 받는 작업의 특성 상 슈퍼바이저의 따뜻하고 깊이 있는 지원을 받으며 성찰하고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수다. 슈퍼비전은 바로 그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한국에서 신뢰 받는 슈퍼비전이 자리 잡으려면 이론과 실행 면에서 경험을 쌓은 슈퍼바이저들이 준비되어야 한다. 역자는 EMCC(유럽 멘토링 코칭협회)의 기준을 따르는 글로벌 코칭 슈퍼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슈퍼바이저 훈련을 받아왔다. 또한 2년에 걸쳐 국내에서 슈퍼비전을 연구하고 실행을 준비해왔다. 이 과정에는 코칭경영원의 슈퍼비전 SIG(Special Interest Group) 소속 코치들이 함께 연구해왔다. 이론적 개념을 확립하고 임상과 훈련을 통해 슈퍼바이저로서 역량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이 그룹에서 연구와 그룹 슈퍼비전을 동시에 진행한 것이 큰 자산이 되었다. 이 작업을 함께 해 온 박창규 교수를 비롯한 고경일, 구자호, 김미나, 김상임, 김성수, 김종명, 김해동, 남관희, 민은홍, 이한주, 정지현, 최재호, 허달 코치께 감사드린다.

이 책을 번역하는 데는 국민대학교 대학원 인사조직 전공 박사과정 연구자들이 기여를 해주었다. 국민대학교에서 리더십과 코칭을 주제로 삼아 진지하게 학문적 연구를 해온 분들로서, 이 책의 번역에도 집단 지성의 힘을 발휘해 주었다. 김성철, 김재훈, 김혜경, 민은홍, 배용관, 변영실, 이은아, 한진수 선생에게 감사한다. 향후 코칭 뿐 아니라 슈퍼비전에 대한 연구도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코치는 평생학습자다. 역자 역시 코칭의 길에 들어선 이래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왔다. 국제코치연맹(ICF)의 최고 자격인 MCC(Master Certified Coach)를 취득했다고 배움을 멈추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나의 슈퍼바이저에게 슈퍼비전을 받으면서 코치로서 성장해가며 충만감을 느끼고 있다. 코칭은 단순한 스킬 이상의 것으로서, 결국 우리 자신의 성숙함와 수련 정도가 실행의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많은 코치와 연구자들에게, 지성무식(至誠無息), 즉 지극한 정성에는 쉼이 없다는 말을 헌사로 바친다. 코칭과 슈퍼비전의 길에 앞으로도 함께 꾸준히 정진해나가기를 바란다.



2018. 2.

대표 역자 고현숙

ㆍ 이 책에 대한 찬사 ⅰ
ㆍ 차 례 ⅴ
ㆍ 역자 서문 ⅶ
ㆍ 서 문 ⅹ
ㆍ 감사의 글 ⅹⅲ

2판 서문| 우리 시대 코칭의 도전 1
제1장| 실행의 황금 실 10


제1부 코칭, 멘토링, 조직 컨설팅 27

제2장| 코칭 30
제3장| 멘토링과 전환 다루기 62
제4장| 팀 코칭 88
제5장| 조직 코칭과 컨설팅 118
제6장| 코칭 문화 창조 149


제2부 개발과 슈퍼비전 171

제7장| 코치의 개발 174
제8장| 슈퍼비전: 왜, 무엇을, 어떻게 192
제9장| 세븐 아이 슈퍼비전 프로세스 모델 219
제10장| 그룹 슈퍼비전과 동료 그룹 슈퍼비전 247
제11장| 컨설턴트 팀에 대한 그림자 컨설팅 278


제3부 코치와 멘토, 컨설턴트, 슈퍼바이저의 스킬과 역량 289

제12장| 핵심 스킬과 수행능력 297
제13장| 핵심 자질과 능력 327
제14장| 윤리적인 포용 343
제15장| 다른 문화에서 일하기: 다문화적 능력 358
제16장| 전문 역량의 연마 374

참고문헌 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