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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3일의 생존 기록 (보건의료 전문기자의 우울·공황·불안을 ‘살아내는’ 이야기)
3923일의 생존 기록 (보건의료 전문기자의 우울·공황·불안을 ‘살아내는’ 이야기)
저자 : 김지수
출판사 : 담다
출판년 : 2023
ISBN : 9791189784348

책소개

이 책은 보건의료 전문기자이면서 환자이기도 한 저자의 3,923일간 ‘생존 기록’이다. 3,923일은 10년 하고 9개월이다. 저자가 우울증과 공황장애, 불안장애 첫 진단을 받았을 때부터 이 책을 퇴고했을 때까지 기간이다. 우울과 공황, 불안이 뒤흔드는 삶 속에서 감정 조절이 어려워 죽고 싶다는 생각과 싸워 이겨낸 시간으로, 그동안의 모든 과정이 여과 없이 담겨있다.

생존을 위해 저자는 정복의 대상이었던 병을 자신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내려놓아야 하는 것과 집중할 것을 구분하여 집중력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꿈을 지켜나간다. 그런 저자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솔직해져야겠다는 깨달음과 어두운 감정에서 벗어나 긍정의 삶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열망이 동시에 생겨날 것이다. 나아가 내 운명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저자처럼, ‘아모르파티, 내 운명을 사랑하리라’라고 속삭이게 될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보건의료에 이어 국제 분야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생방송을 진행하던 김지수 기자가 ‘3,923일간의 생존자’로 나타났다.
얼마 전까지 TV에 ‘멀쩡하게’ 나왔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왜 제목에 ‘생존’이라는 단어가 있는 걸까?

저자는 10여 년 동안 우울증과 공황장애, 불안장애와 투병해왔다. 「3,923일의 생존 기록」에서 3,923일은 첫 진단을 받았을 때부터 이 책을 퇴고하기까지 기간이다. ‘생존’이라는 단어가 나올 만큼 파란만장했다. 노력함에도 병은 자꾸 재발하면서 일상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보건의료 전문기자 때 저자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 승부수를 던졌다. 투병을 계기로 정신건강 이슈, 자살 문제를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취재·보도하면서 정부와 의료계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처음에는 병도 전문기자로 성장하겠다는 저자의 꿈을 무너뜨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저자는 점점 지쳐갔고 다른 건강 문제까지 겹쳐 결국 취재 현장을 떠나게 된다.

삶의 중심추였던 전문기자로 성장하겠다는 꿈이 사라진 순간, 저자의 삶은 흔들렸다. 극심한 무기력과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고통받을 때마다 ‘꿈’을 바라보며 버텼기에 타격이 컸다. 자신을 지켜내는 유일한 방패막이를 접은 대가는 컸다. 생존을 위협받게 된 것이다. 자신을 집어삼키려 호시탐탐 때를 보고 있는 우울과 슬픔, 무기력, 불안을 잠재울 ‘무엇’, 새로운 꿈이 절실하다는 걸 알았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쉽게 알 수 없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무서웠고,
그 생각과 싸울 때가 지독하게 외로웠어요.

저자는 삶을 돌아봤다. 자신만큼 본인을 알 수 있는 건 없다는 생각으로 지나온 시간을 점검했다. 과거에 꿈을 잃어버렸을 때 어떻게 했었는지, 연기자를 꿈꿨을 당시 지상파 방송사에 기적처럼 캐스팅됐지만 끝내 불발됐을 때 무엇을 했었는지. 그때 저자가 할 수 있었던 건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이었다. 글자와 문장이 저자에게 주는 위안은 컸고 그 과정에서 기자의 꿈이 움텄음을 기억했다. 전문기자를 포기한 뒤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준 것도 문장들이었다. 누군가가 고통을 딛고 써 내려간 글이 저자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었는데, 그 과정에서 글을 쓰고 싶은 새로운 꿈을 발견하게 된다. 더불어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삶이 계속되는 한 희망은 존재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작가의 꿈을 꾸지 못했을 것 같다. 글을 써 내려가는 동안, 나를 괴롭히는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글쓰기에 대한 열망과 행복이 내 생각을 바꿔 놨다. 병도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 나를 힘들게 하지만 더욱 성숙시키고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살면서 예쁘고 고운 것만 바랐던 나를 돌아보게 했다. 아프고 우울하고 불안한 것도 모두 내 삶이었다. 나는 내 삶을 끌어안기로 했다.

- 본문 중에서

또한, 이 책에는 저자가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기자로 10여 년 동안 취재하면서 목격한 생사의 경계에 선 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산소통을 휠체어에 매단 채 나타나 뭐든 물어보라고 했던 COPD 환자, 목소리를 거의 잃은 상태로 인터뷰에 나섰던 후두암 환자 등 말기 환자들이 카메라 앞에 서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들에게서 인생을 배웠다는 저자.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타인과 사회를 생각하며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품격을 생각했다는 저자의 시선이 우리에게 삶이란 무엇인지, 삶에서 꿈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자문하게 만든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20대 젊은이가 꿈에 도전하고 하나씩 이뤄내는 모습과 생존을 위해 정복의 대상이었던 병을 자신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가감 없이 담은 「3,923일의 생존 기록」을 통해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간결하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 아모르 파티! 노력함에도 바뀔 수 없다면 받아들이는 것. 그게 삶을 대하는 성숙한 태도야“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추천사 정유숙,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프롤로그 모든 사람이 나처럼 항상 우울한 줄 알았다

PART 1 보건의료 전문기자입니다
오늘 출근길도 풀메이크업에 비닐봉지 OK
정신과 병동으로 휴가 가는 기자
그녀에게만 들리는 소리, “똑바로 해”
“나도 허그하고 싶어요”
“지수 선배, 저 좀 살려 주세요!”
품위 있는 죽음을 원한다

PART 2 삶은 명사가 아니다
과외를 구합니다
가슴 떨리는 세 글자, 캐스팅
첫 대형 사고 ‘상경’(上京)
‘1만 시간의 법칙’이 만들어 준 ‘방송용’ 목소리
스펙 대신 ‘특별한’ 스토리가 먹히는 곳이 있다
마흔여섯에 폴댄스 도전, 실패에 대처하는 자세
두 번째 공익광고 출연

PART 3 브랜드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보건의료 전문기자? 한번 해 봐?
의사들이 무서운 기자
투명 인간으로 버틴다는 것
내 무기는 미친 친화력
김지수 씨, 매사 그리 자신만만한가
김지수 기자의 생방송 이야기
“명의(名醫)들을 만나겠지만 환자가 우선입니다”

PART 4 내 운명을 사랑하기로 했다
유명 여배우와 10여 년만의 재회
나는 상처 받길 허락하지 않았다
고(故) 임세원 교수님을 영원히 기억하며
비교하는 순간, 불행은 이미 시작됐다
내 영혼의 처방, 캐나다 로키

에필로그 아모르 파티(Amor fati), 내 운명을 사랑하기까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