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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시작된 온라인 수업 상황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 전염병이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온라인 수업,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수업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또 코로나19 이후에도 다른 전염병이 유행을 하거나, 자연 재해로 인한 예기치 않은 상황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그럴 때마다 외부 상황에 의한 블렌디드 수업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온라인 수업을 당장 진행해야 하는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 좋은지, 촬영은 어떤 기기가 좋은지, 편집은 어떤 프로그램이 쉬운지, 저작권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온라인 수업을 위한 기술과 지식을 필요로 할 수 있다. 하지만 교사는 학생들의 출결을 체크하고 평가하는 데 그치는 ‘관리자’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와 볼거리로 가득 찬 영상을 만드는 ‘콘텐츠 생산자’도 아니다. 교사는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극복하고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실천해 온 교육 당사자들이다. 그러므로 이런 혼란스러운 블렌디드 수업 상황에서도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자 존재는 자신, 즉 교사라는 것을 인식하고 수업의 본질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교사 실재감’ 개념이다.



『온라인 교육, 교사 실재감이 답이다』는 ‘수업과성장연구소’ 신을진 대표와 교육 현장에서 고군부투하고 있는 교사들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한 결과물이다. 이 책이 사상 초유의 사태로 힘겨움을 느끼고 있는 모든 교사들의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온라인 수업? 이제는 블렌디드 수업을 고민해야 할 때



2020년 봄,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온라인 개학이라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리고 교사와 학생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다가온 온라인 수업 상황은 최근 몇 년간 학생들의 ‘배움’에 집중하고 있던 교육계의 흐름을 거꾸로 돌리는 듯한 절망감과 무기력감을 주었다.

학교 현장에서도 혼란은 이어졌다. 어떤 교사들은 코로나19가 어서 종식되어서 온라인 수업 상황이 끝나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날 때만을 기다리면서 EBS나 다른 콘텐츠를 링크 거는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그 밖의 시간에는 과제를 내거나 학생들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다른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온라인 관련 기술과 지식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EBS나 일타 강사와 같은 기업적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은 데다 수업 외에도 해야 할 일이 많은 교사들은 쉽게 지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온라인 수업 상황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 전염병이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온라인 수업,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수업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또 코로나19 이후에도 다른 전염병이 유행을 하거나, 자연 재해로 인한 예기치 않은 상황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그럴 때마다 외부 상황에 의한 블렌디드 수업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온라인 수업을 당장 진행해야 하는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 좋은지, 촬영은 어떤 기기가 좋은지, 편집은 어떤 프로그램이 쉬운지, 저작권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온라인 수업을 위한 기술과 지식을 필요로 할 수 있다. 하지만 교사는 학생들의 출결을 체크하고 평가하는 데 그치는 ‘관리자’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와 볼거리로 가득 찬 영상을 만드는 ‘콘텐츠 생산자’도 아니다. 교사는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극복하고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실천해 온 교육 당사자들이다. 그러므로 이런 혼란스러운 블렌디드 수업 상황에서도 수업의 본질을 찾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그 노력 중 하나로 ‘수업과성장연구소’ 신을진 대표는 이 책을 통해 ‘교사 실재감’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면서 제가 그토록 싫어하는 주입식, 암기식 수업으로 돌아가야만 할 것 같아 암담했습니다. 그러다가 ‘교사 실재감’ 개념을 접하게 되었고, 온라인 수업에서도 ‘학생 중심 수업’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박경숙, 신능중 교사



“교사 실재감 원리를 접하고 나서 잘나가는 유튜버, 온라인 강사와 나를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온라인 수업 공간에서도 나를 찾았다고 할까요. 자신감을 회복하고 나니 비로소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 이영옥, 신곡중 수석교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수업 전략, ‘교사 실재감’



온라인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코로나19와 같은 위급한 상황을 돌파할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은 대면 수업보다 더욱 높은 학습 의지를 가진 학생이어야만 ‘학습’이 가능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학생들이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 온라인 수업이 이루어지다 보니 온라인 수업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도드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온라인 출석(로그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해야 하고, 학생들 간 점점 벌어지는 수준 차 때문에 고민이 많다. 낯설기만 한 온라인 수업 환경 때문에 그동안 잘해오던 수업 설계와 운영 방법에 자신감을 잃기도 하고, 외부에서 제공되는 화려한 콘텐츠와 자신의 수업을 비교하면서 의욕이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럴 때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자 존재는 바로 자신, 즉 교사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교사 실재감이란 학생이 선생님이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느끼고, 학생도 그 속에 있다고 느껴서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 개리슨, 앤더슨, 아처



교사 실재감은 학생이 단지 물리적으로 선생님의 존재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왜 이 내용을 가르치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등 교사의 수업 의도와 목표를 느끼는 것이다. 교사 실재감은 오프라인 수업, 즉 대면 수업에서도 당연히 중요한 요소이지만 온라인 수업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왜냐하면 온라인에는 교사도 학생도 실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가상공간에서 ‘학생의 배움’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 실재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 선생님이 우리와 같이 있고, 나는 언제든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선생님은 우리에게 이런 것을 알려 주고 싶어 하시는구나!’, ‘선생님이 나를 알고 있어. 그리고 내가 제출한 과제를 진짜 읽으셨어.’와 같이 학생들이 교사 실재감을 느낄 수 있다면 학생들의 학습 수준 차를 해결하고 수업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안 그래도 힘든 교사들에게 ‘온라인에서도 완벽한 선생님이 되세요, 지금보다 더 열심히 가르치세요.’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 교육이 당면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함께 찾아나가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 느닷없이 밀려온 온라인 수업. 참으로 막연해서 EBS와 e학습터 자료로 해결하려 했는데 ‘교사 실재감’ 원리를 만나자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온라인 수업에서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나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안미자, 대진초 교사



“온라인 수업도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갑자기 등교 수업까지 뒤섞이니 뭐가 뭔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마치 길을 잃어버린 것 같았어요. 하지만 ‘교사 실재감’ 원리를 통해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 모두 본질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길을 찾고 중심을 잡았다고나 할까요?” ? 장선희, 성사고 교사



온라인 수업, 교사 실재감이 답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온라인 개학, 온라인 수업 이후 현 상황을 진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개념으로 교사 실재감을 제안한다. 또한 교사 실재감의 네 가지 실천 원리(BEING)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제1원리 : 연결되는 관계 만들기 (Building relationship)

제2원리 : 존재감 나타내기 (Showing my Existence)

제3원리 : 수업의 흐름 이끌기 (Taking INitiative)

제4원리 : 피드백으로 다가가기 (Giving feedback)



2부에서는 교사들이 ‘교사 실재감’을 접한 뒤 온라인 수업, 블렌디드 수업을 통해 수업의 본질을 찾아 나가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려준다. 또한 이 책의 저자이자 EBS 를 비롯한 다양한 교사 연수를 통해 교사들과 공감해온 신을진 대표가 각 사례마다 공감 가득한 수업 코칭을 진행한다.

3부에는 온라인 수업에 관해 교사가 궁금해 하는 질문과 학부모가 궁금해 하는 질문을 나눠 실었다. 교사들의 궁금증은 물론, 학부모가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해야 할 때 교사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온라인 교육, 교사 실재감이 답이다』는 ‘수업과성장연구소’ 신을진 대표와 교육 현장에서 고군부투하고 있는 교사들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한 결과물이다. 이 책이 사상 초유의 사태로 힘겨움을 느끼고 있는 모든 교사들의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들어가며 온라인 수업의 실천적 원리, ‘교사 실재감’을 제시합니다 5



1부 교사 실재감의 실천 원리

1. 온라인 수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교사 실재감 21

2. 온라인 이후, 블렌디드 수업과 교사 실재감 39

3. 교사 실재감의 네 가지 실천 원리 : BEING 61



2부 교사 실재감 실천 사례와 공감 코칭

1. 제1원리 연결되는 관계 만들기 107

안휘준(거창 샛별초등학교 교사)

2. 제2원리 교사 존재감 나타내기 130

전진우(부산 동평중학교 음악교사)

3. 제3원리 수업의 흐름 이끌기 156

조은주(안양 부흥중학교 과학교사)

4. 제4원리 피드백으로 다가가기 189

심효은(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 디자인교사)



3부 온라인 수업 Q&A

1. 교사가 궁금해 하는 온라인 수업 Q&A 225

2. 학부모가 궁금해 하는 온라인 수업 Q&A 254



부록

온라인 정책 토론회 발표 자료 276

참고 문헌 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