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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내 얼굴이 있다 (드라마 캐릭터 비평집)
드라마에 내 얼굴이 있다 (드라마 캐릭터 비평집)
저자 : 김민정
출판사 : 작가
출판년 : 2022
ISBN : 9791190566476

책소개

“드라마에 내가 있고 내 안에는 네가 있다”

165편의 드라마를 서로 다른 22개의 얼굴로 나눈
김민정 교수의 ‘드라마 캐릭터 비평집’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드라마평론가 김민정 교수의 ‘드라마 캐릭터 비평집’ 『내 얼굴에 드라마가 있다』(도서출판 작가)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드라마와 함께 살아가는 한국 유일의 드라마평론가인 저자가 165편의 드라마를 선별해 서로 다른 이름의 22개 드라마 얼굴을 모은 ‘드라마 캐릭터 비평집’이다. 동시에 드라마 얼굴로 그린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자화상’이다.

드라마의 ‘얼굴’에 심취해 있다가 화들짝 놀랄 때가 있다. 드라마에서 내 얼굴을 발견할 때다.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다. 정말 드라마에 내 얼굴이 있다. 장면과 장면이 넘어가는 사이 정전이 된 듯 화면이 어두워지는 순간, 그래서 모든 등장인물이 잠시 움직임을 멈추는 순간, 그 찰나의 순간에 드라마 밖에 있던 내가 슬그머니 얼굴을 내민다.
모니터에 비친 나의 얼굴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나이면서도 내가 아닌 것 같다.
나의 얼굴은 드라마 안에 있는 그들의 얼굴과 묘하게 닮았다. 어떨 때는 드라마 안에서 그들이 겪어낸 삶의 희로애락이 내 얼굴에 고스란히 새겨 있고, 어떨 때는 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다양한 얼굴과 다양한 표정으로 드라마에 담겨 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1초 남짓 아주 짧다.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은 긴 여운을 남긴다. 어느새 나는 멀찌감치 정서적 거리를 두던 3인칭 관찰자에서 1인칭 주인공이 되어 드라마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나’는 ‘너’가 되고 ‘우리’가 되고… 아.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드라마의 얼굴에 내 얼굴이 겹쳐지고 드라마 안과 밖이 애틋하게 포개어진다.
- 「손거울의 드라마」 중에서

1부 ‘얼굴의 역사’, 2부 ‘오늘의 얼굴’, 3부 ‘얼굴의 표정’, 4부 ‘미래의 얼굴’ 등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나(저자)’ 대신 나의 얼굴이 되어 내 이야기를 들려주던 드라마 속 얼굴들의 22편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얼굴’을 찾는 과정에서 저자가 손거울 삼아 본 드라마가 수백 편이 넘고, 그중에는 하나의 얼굴로 강렬하게 기억되는 드라마도 있고, 여러 개의 얼굴을 풍요롭게 남긴 드라마도 있다. 나와 인연이 닿지 않아 기록되지 못한 드라마도 있다고 고백한다.

〈비밀의 숲〉의 황시목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고문영을 통과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하다가 〈악의 꽃〉의 도현수에 이르러 매혹적인 꽃을 활짝 피운다. 방영 시기가 가장 늦은 〈앨리스〉의 박진겸이 옆길로 새는 듯한 모양새이긴 하지만 2020년을 〈앨리스〉의 박진겸이 옆길로 새는 듯한 모양새이긴 하지만 2020년을 ‘무감정’ 캐릭터의 해로 정의하는 데는 이견을 없을 듯하다. 범죄수사와 로맨스, 스릴러와 SF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감정’ 캐릭터의 스펙트럼은 현재 계속 넓어지는 중이다.
「〈무감정〉 - 이준기란 이름의 꽃」 중에서, 본문 34-35쪽

〈오징어 게임〉 〈킹덤〉 〈이태원 클라쓰〉 〈보이스〉 〈D.P.〉 …
글로벌 신한류를 이끄는 K-드라마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5가지 공식이 있다. 첫째, 세계는 갑과 을의 수직적 관계를 토대로 형성된다. 둘째, 그 세계는 영원불변의 시스템이다. 셋째, 갑은 부정부패의 온상이자 악의 축으로서 사이코패스이거나 소시오패스다. 넷째, 을은 동정과 연민을 자아내는 슬프고 굴곡진 사연을 가진 사회적 소수자다.
이렇듯 K-드라마는 절망적인 현실 인식을 토대로 갑과 을의 위계 서열이 중심축을 이루는 지극히 한국적인 세계관을 구축한다. 그리고 부의 불평등과 불공정이라는 전 세계인의 공통된 이슈를 통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때 드라마와 실제 현실이 갈라지는 지점이 있으니, 바로 다섯 번째 공식이다.
- 「〈계급〉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중에서, 본문 70-71쪽

저자는 “희망을 품기에는 부담스럽고 절망하기에는 미련이 남는다. 삶이란 매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시트콤이 아니라 끝날 듯 끝나지 않은 긴 호흡의 시즌제 드라마와 같은 것”이라며, “내가 살아온 날들과 내가 살아갈 날들을 소중히 품는 마음”으로 선별한 이 드라마가 “부디 또 한 명의 ‘나’인 소중한 그대가 다양한 얼굴의 ‘우리’와 마주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한다.

『내 얼굴에 드라마가 있다』의 저자 김민정 교수는 드라마평론가 겸 드라마애호가이다. 그는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내 생애의 모든 날에 드라마를 즐겨 본다. 문화전문지 《쿨투라》와 프랑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에 드라마 비평을 연재하고, KBS World Radio 〈김형중의 음악세상〉의 ‘드라마가 좋아’에 고정패널로 출연하며 K-드라마의 재미와 의미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외 시간은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열일 중이다. 저서로 드라마 캐릭터 비평집 『드라마에 내 얼굴이 있다』, 드라마 에세이 『언니가 있다는 건 좀 부러운 걸』, 드라마 비평집 『당신의 밤을 위한 드라마사용법』, 드라마 이론서 『당신의 삶은 어떤 드라마인가요』 등이 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0. 손거울의 드라마 ㆍ 9

1. 얼굴의 역사
구미호 ㆍ 15
괴물 ㆍ 27
무감정 ㆍ 39
연상녀 ㆍ 43
여자 형사 ㆍ 52
청춘 ㆍ 60

2. 오늘의 얼굴
계급 ㆍ 69
신 ㆍ 80
기혼여성 ㆍ 89
전문직 츤데레 ㆍ 97
히어로 ㆍ 104

3. 얼굴의 표정
악인 ㆍ 113
로맨틱 츤데레 ㆍ 122
능력남 ㆍ 130
회사원 ㆍ 137
대학생 ㆍ 146
끝사랑 ㆍ 153

4. 미래의 얼굴
청소년 ㆍ 165
장애인 ㆍ 172
성소수자 ㆍ 179
다크 히어로 ㆍ 187
종교인 ㆍ 194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