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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인생의 파도를 대하는 마흔의 유연한 시선)
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인생의 파도를 대하는 마흔의 유연한 시선)
저자 : 제인 수
출판사 : 라이프앤페이지
출판년 : 2021
ISBN : 9791191462074

책소개

유연하고 자유롭게 일상에 스며드는
나를 위한 유쾌한 선언!

정여울, 오지은 추천!
“생각했던 미래와는 다르지만 이대로도 좋다!”

우리가 꿈꾸던 40대의 삶은 어떤 것일까. 눈가와 입가의 피부 탄력이 떨어진 것을 체감하고, 다이어트의 기준이 달라졌지만 평균수명 100세가 머지않은 세상에서는 이제 겨우 40대인 것이다. 젊다는 것만으로 이득을 보지 않았듯 마흔이 넘었다고 갑자기 나빠지는 것도 없다. 40대는 예상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다. 생각을 바꾸니 오히려 즐겁다!
『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는 작가, 작사가,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등 여러 영역에 발을 걸친 채 젊지도 늙지도 않은 어중간한 나이 40대를 받아들이며 자유롭게 삶 속으로 나아가는 저자, 제인 수의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낸 에세이다.
통찰력과 위트를 겸비한 칼럼니스트로도 유명한 저자가 풀어놓는 가족, 친구, 일과 건강 등 40대 여성의 일상과 삶의 이야기들은 청춘과 나이 듦의 사이에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이들에게 단단하고 넓은 시선으로 삶을 음미할 수 있는 힘을 전해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멀게만 느껴졌던 40대가 되니, 그다지 별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제껏 잘 살아왔으니 그러니 우리, 괜찮은 거다!"

대중을 상대로 글을 쓰고 말을 거는 사람으로서 저자는 새로운 사고방식이나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지만, 최신 스마트폰보다는 신형 안마의자에 현혹되고, 다이어트보다는 체력 증진을 목표로 운동하게 되었다는 것이 젊은 세대와는 엄연히 다르다. 소녀용과 노인용이 아니면 너무 비싼 상품 사이에서 딱 좋은 것을 찾아 고민하고, 먹고 싶은 음식 앞에서도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없게 된 위장 사정에 안타까워하며, 딱 알맞은 것을 찾아내려 고심한다. 노후 준비에 매달리지는 않지만 좀비가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할지는 철저히 고심해두는 편. 저자 스스로도 말하듯, 어릴 때 생각했던 성숙한 어른의 모습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 솔직함과 명랑함이 기분 좋은 웃음을 자아낸다.

“갈등이 생길 것 같으면 스윽 적절한 거리를 두고, 심각한 이야기도 아슬아슬하지 않은 선에서 전달할 수 있게 된” 어른의 노하우를 발휘해, 이 책에서 저자는 노화와 다이어트, 여가와 여행, 친구들과의 우정 같은 일상적인 주제에서 비혼의 동거 생활, 결혼과 출산에 대한 다양한 선택지, 사회 변화에 따른 가치관 충돌이나 대중문화 트렌드 같은 사회적 이슈까지 다양한 소재를 넘나들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일을 사랑하고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럭저럭 행복하다”고 말하는 저자의 모습은 매일 새로운 파도가 밀려오는 세상에서 즐겁게 파도를 타고 넘는 서퍼를 떠올리게 한다.


아이의 흔적이 남은 채, 나이 듦에도 대비해야 하는
어른의 삶과 새로운 즐거움들!
1990년대 힙합 문화에 심취했던 대학생은 40대가 되어서도 넷플릭스로 비욘세의 공연을 반복 시청하며 눈물을 흘리고, 여행지로는 역사 유적지보다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리조트를 선호한다. 나이가 들면 생활수준을 높여가야 하며 평생 쓸 물건은 질 좋은 것으로 갖춰야 한다고 믿었던 이전 세대와 달리, 여전히 천원 숍과 드러그스토어를 애용하며 쓸데없는 물건을 사는 바보짓으로 기분전환을 시도한다. 다이어트에 쉽게 성공하는 남자들을 시기하면서도, 자신과 비슷한 체구를 지닌 플러스사이즈 모델의 인기에 한껏 고무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인공지능 개인비서의 등장에 거부감을 느끼고, 여기저기 로그인할 비밀번호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며, 새로 생긴 기미를 보고 마음이 덜컥 내려앉기도 하는 일상이다.
마음 가는 대로 즐거운 일을 하다가도 문득 어른다운 행동인가 돌아보게 되는가 하면, 조금만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놓고 있으면 구닥다리가 되어 뒤처지게 되는 애매한 나이 40대. 하지만 아무래도 괜찮다. 저자는 설렘과 익숙함, 서투름과 노련함, 그사이를 적절하게 오가며 대체로 원만하게,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낸다.
재치 넘치는 문장들 사이의 행간을 통해 어머니의 죽음과 경제적 위기 등 힘겹게 통과해온 시절의 그림자가 문득 드러나기도 하지만,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돋보이는 것은 삶에 대한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똑같이 누구에게나 일어나지만, 부정적인 감정에는 무뎌져도 “기쁨은 언제나 신선하다”는 인식이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결혼과 비혼, 여자들의 우정, 사회의 변화와 사고의 전환…
끊임없이 새로운 파도를 타고 넘는 법

여자들의 든든한 우정은 이 책의 주요한 축이다. 저자와 친구들은 단순히 식도락이나 여가를 함께 누리며 관심사를 공유할 뿐 아니라, 서로 다른 각자의 삶에서 얻게 된 지혜를 활용해 서로 돕는다. 그들은 여전히 싱글이기도 하고, 결혼상태이기도 하고,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기도 하고, 이혼하고 싱글로 돌아온 처지이기도 한데, 다양한 일화를 통해 결혼과 이혼, 여성의 경력단절, 이혼 후 남편이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에 대한 선입견, 자발적 미혼모와 대안결혼제도 등이 자연스럽게 다뤄진다.
하루가 다르게 스마트해지는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낡은 통념과 꼰대들에 진저리치며, 저자는 무엇보다 다양한 선택지가 가능한 사회를 꿈꾼다. 그리고 뒤처지지 않고 ‘현역’으로 남기 위한 업데이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래에 대비하는 것과 지금을 즐기는 것 사이에서 그때그때 균형을 잡으며, 때로는 변화의 물결에 몸을 던져보자. 다만 미래는 알 수 없으니 유연한 태도로 미리 정답을 정해놓지 말지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1장, 어느덧 어른, 세상에 말을 걸다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선언 / 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지금 이 순간, 버블 파워 / 화장하지 않을 권리 / ‘현역’의 업데이트는 계속된다
자영업자로 산다는 것 / 휴가의 맛 / ‘전하다’와 ‘끌어당기다’
늦여름의 아이스크림 / 콤플렉스와 욕심의 결말 / 달콤한 우울 / 즐거우면 그걸로 된 거다

2장 이 사람들이 있어서 좋다
대체 불가능한 불멸의 쿵짝 / 작은 밥이 제 건데요 / 술과 맛집 선택은 그대의 몫
어설픈 여자들의 모임 / 가진 자의 원망 / 자유의 날을 허하노라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생각하자
정반대 인간과의 여행 / 걱정하지 마, 이 세상은 네 거야 / 100년을 살게 된다면

3장 세상의 시선이 다 옳은 건 아니니까
“죄송합니다”와 유모차, 도대체 왜 / 여자의 일생, 연어와 송어
달라지는 가족의 형태 / 모델 사이즈가 된 순간 / 선택지는 다양할수록 좋다
엄마와 아빠, 공동의 무게 / 돋보기안경을 쓴 아나운서 / 각각의 사정과 배경
‘성격이 좋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
4장 세상에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순진한, 남자들의 다이어트 / 다이어트의 동기부여
빙글빙글 돌아가던 소용돌이가 그립다 / 모든 단어가 그것, 아니면 저것
지갑은 나의 분신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치’에 안절부절
낭비와 사치, 절약의 딜레마 / 낭비 전문가 / 공상 좀 하면 어때서

5장 어른도 위로받고 싶다
어른도 깜짝 놀라고 상처받는다 / 어설픈 완벽주의의 좌절
서글픔의 씨앗 / 우물우물, 아버지의 건강법 / ‘평생 쓸 물건’을 대하는 자세
터질 듯한 상복을 입고 / 뇌의 기억과 스마트폰의 메모리/ 강력한 문지기, 패스워드
젊을 때 공부해두어야 한다는 말 / 12월의 마음가짐 / 살아 있어 다행이다

맺으며
우리 이대로 괜찮은 거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