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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말루비
마말루비
저자 : 김지연
출판사 : 이야기꽃
출판년 : 2022
ISBN : 9791192102030

책소개

저녁마다 별들을 깨우고, 먼지를 닦아 주고, 충전도 해 주고…
그런데 요즘은 왠지 자꾸 기운이 빠지네요.
‘저렇게 환한 곳에서 누가 내 별들을 보아 주기는 하는 걸까?’
그래서 한번 가 보기로 했어요. 어디로?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별로요!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마말루비가 지구에서 마주친 것은?

휘황한 빛의 바다! 달리는 자동차의 움직이는 빛, 쉼 없이 번쩍이는 광고판의 빛, 거대한 빌딩의 커다란 빛, 사무실 창문마다 밤새도록 꺼지지 않는 빛, 그리고 저마다 손에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빛까지…. 마말루비는 생각해요. ‘내 생각이 맞았어. 이러니 누가 별을 보겠어?’

그래도 누군가는 별을 찾는다

풀죽어 골목의 좁은 하늘을 서성이던 마말루비, 어? 그런데… 중얼거리는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내 별이 어디로 갔을까…?” 작은 아이였지요. “안녕? 혹시 별을 찾고 있어?” “그, 그런데 넌 누구야?” “마말루비, 별을 돌보는. 넌 왜 별을 찾고 있어? 이렇게나 빛이 많은데.” 마말루비가 자리를 비워 별빛이 희미해진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아이는 말해요. “다른 빛들은 모두 바쁜 걸. 내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아. 그래서 난 내 별을 보며 이야기를 해. 속상할 때, 힘들 때, 바라는 일이 있을 때…” “네 별이라고?”

권태로운 나의 일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그래, 내 별. 가장 작은 별이 내 별이야. 그런데 오늘은 보이질 않네? 다른 별들도 덜 반짝이고. 넌 별을 돌본다니, 작은 별이 왜 안 보이는지 알겠네?” 이런, 민망한 상황이라니! 당황한 마말루비는 얼른 둘러대지요. “그, 그건…, 아직 자고 있을 거야. 별들도 잠이 많아서 깨우지 않으면 좀처럼 일어나질 않거든.” 그러자 작은 아이가 던진 질문, “아아… 그럼 오늘은 언제 깨울 거야? 왜 안 깨우고 여기 와 있어?” 그러게요. 마말루비는 왜 마땅히 있어야 할 그 자리를 떠나 다른 곳에 와 있었던 걸까요?

그런데 나는 왜 여기 와 있는 걸까?

누구나 그럴 때가 있지요. 어른이든 아이든 선생이든 학생이든 노동자든 사무원이든 전문직이든… 그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는 사람도 늘 보람과 자부심 뿜뿜은 아닐 거예요. 가끔 또는 종종 맥이 빠지고 회의가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남들이 하는 일이 내 일보다 더 빛나 보일 때, 누가 내 일을 알아주기나 할까 싶을 때, 그럴 때 우리는 그 일을 놓아 버리고 싶기도 하고 그 자리를 떠나 버리고 싶기도 합니다.

내 일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

우리의 마말루비도 그랬어요. 그런데 운이 참 좋았네요. 오래지 않아 자기 일의 보람을 되찾게 해 준 아이를 만났으니. 그 아이가 마말루비에게 건넨 말은 ‘넌 참 멋진 일을 하는구나!’라는 칭찬이 아니었어요. ‘속상하고 힘들고 무언가 바람이 있을 때 별을 보며 털어놓는다는 말이었지요. 그리고 ‘그런데 왜 별들을 안 깨우고 여기 와 있냐’는 말. 그래요, 그래서 마말루비가 가슴에 품고 돌아간 것은 남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뿌듯함이 아니라, 자기 일의 가치가 바로 그런 것이었구나,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내가 땀 흘리는 그 자리로구나 하는 깨달음이었어요.

누가 알아주든 말든

흔히 ‘인류 최초의 선생님’이라 불리는 공자가 이렇게 말했어요. “누가 알아주든 말든 신경 쓰지 않으면 훌륭한 사람 아닌가.” 그러기 참 쉽지 않지요. 하지만 그럴 땐 밤하늘을 한번 올려다보아요. 그리고 열심히 별들을 돌보는 마말루비와 작은 별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아이를 떠올려 보아요.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남들의 인정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어떻게든 보탬이 될 수 있는 나와 내 일의 가치요 그 깨달음이니까요.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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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