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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 잊혀진 유목제국 이야기
거란 잊혀진 유목제국 이야기
저자 : 쳉후이
출판사 : 네오
출판년 : 2018
ISBN : 9791195826155

책소개

“중화민족의 휘황찬란한 업적은 중국의 여러 민족이 공동으로 창조한 것이다. 거란족은 중화민족을 구성하는 중요 부분이고, 중화문명이 다양하면서도 통일성을 가진 문명으로 형성되는 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유구한 역사를 뒤돌아보면서, 이미 사라져버린 이 초원 민족을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가? 요 나라는 거란족이 세운 중요한 왕조로서, 중국의 통일적 다민족국가 역사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사적 영향을 주었다.”

“거란 왕조는 국내의 여러 민족을 비교적 잘 융합시켰으며, 결과적으로 중국의 농업 지역을 확대시켰고, 장성 밖 유목민족의 정치이념과 문화사상, 사회습속을 크게 변화시켰다. 그리하여 중화민족의 정체성 형성을 촉진하였다.”

“근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의 눈길을 장성 밖과 이미 사라져버린 요 나라로 돌리고 있다. 사람들은 일찍이 초원에서 말달리던 저 영웅적인 민족을 잊을 수 없다. 하늘에서 빙빙 도는 용맹한 매만 보아도, 크고 우렁찬 이름 - 거란을 상기할 터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눈이 맑아 천리 밖까지 또렷히 볼 수 있었다는 거란족,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다
중국역사의 숨은 강자
그들의 힘과 지혜는 어디서 온 것일까

중국사의 숨겨진 강자, 거란에 대한 역사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2013년 8월 중국 CCTV-10 ‘탐색과 발현’시리즈로 기획된 역사 다큐멘터리 ‘거란왕조(契丹王朝)’의 대본을 모아 편집한 것이다. 이 시리즈는 중국의 역사와 고고학의 성과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거나 재조명해야 할 주제를 선정하여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제작되었다. 따라서 해당 주제에 관한 저명한 역사학자와 고고학자가 출연하여 설명하였고, 풍부한 유물, 생동감 넘치는 연출과 정교한 3D 복원기술을 사용하여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조차도 거란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거란은 발해를 멸망시키고 고려와 끊임없는 전쟁을 치룬 용맹한, 그러나 야만적인 민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에 묘사된 거란은 한족들을 대폭 받아들인 포용성을 갖춘 개방적 민족이며, 수준 높은 미술품을 창조하고, 독자적인 외교정책을 구사한 자주적인 나라였다. 한마디로 다양하고 수준높은 문화를 발전시킨 동아시아의 패자였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쉬운 문체와 재미있는 역사 속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그동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거란의 수준 높은 문화유산의 도판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요삼채 같은 다채로운 도자기부터 귀족의 무덤에 넣었던 금 가면 같은 정교한 금속 유물에 이르기까지, 거란의 문화유산은 그들의 화려한 문화를 잘 보여준다. 나아가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 사진도 같이 수록했다.

최근 동아시아 역사 연구자들은 북방왕조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통일적다민족국가론에 입각하여 요 나라의 역사를 중국 역사의 주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느라고 열심히 연구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한족 중심으로 알고 있던 동아시아의 역사를 좀 더 다채롭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대상으로 거란의 역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 요나라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거란, 잊혀진 유목제국 이야기

한국인에게 거란이라는 단어는 막연한 이름이다. 교과서에서는 발해를 멸망시키고, 고려를 세 차례나 공격한 침략자로 묘사했다. 하지만 거란이라는 단어는 야만이라는 뜻과 비슷하게 들린다고 하면 심한 표현일까? 교과서에서 거란은 발해를 멸망시키고 고려를 세 차례나 침공한 침략자로 묘사되어 있다. 서희의 뛰어난 담판으로 거란은 강동 6주를 고려에게 넘겨주었고, 강감찬에게 귀주에서 대패한 뒤로 다시는 고려를 넘보지 못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송을 능가하는 군사력을 갖고 만주 초원을 장악하였으며,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던 모습은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 않다. 야만이라는 인상은 이 모름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고려와 송, 그리고 거란의 천하

10세기에서 12세기 초반은 동북아시아에서 고려와 송, 거란이 정립하고 있던 시기였다. 절대 강자가 동아시아를 지배하지 못하던 이 시기에 각국은 고유한 정치와 문화를 발전시켰다. 군웅들이 활약한 오대십국의 혼란기를 통일한 송에서는 유학에 바탕을 둔 사대부들이 정권을 장악하고 거란에 매년 세폐를 바치며 평화 관계를 유지하였다. 거란은 송을 공격하여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송을 멸망시킬 만큼 강력하지는 못하였고, 스스로 중원을 지배하며 한족의 문화에 동화되는 것을 경계하였다. 고려는 송의 문화를 흡수하고 거란과 일면 대립하면서 독자적 영역을 수호하고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켰다.

거란의 포용성과 ‘습속에 따라 다스리는’ 유연한 통치술

이 책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한족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거란의 포용성이다. 거란은 자기들에게 필요한 한족들을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등용하였으며, ‘한족은 한족의 관습에 따라 다스린다’는 통치술을 발휘하였다. 이를 위해 거란인을 다스리는 관청과 한족을 다스리는 관청을 따로 두었다. 이러한 통치체제는 인구가 적은 민족이 문화 기반이 다른 민족들을 지배할 때 유용하였으며, 거란이 제국을 형성하고 운영하는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장엄하고 화려한 거란의 불교미술과 거란대장경

거란은 문화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에 올라 있었다.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백탑을 비롯한 불교 유물들은 장엄함과 화려함을 자랑하며, 그들이 조판한 대장경은 고려가 대장경을 조성하는 데 기본 텍스트가 되었다. 근래의 연구에 따르면, 탑을 비롯한 거란의 문화는 고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잊혀진 북방왕조, 거란을 다시 살펴보자

역사상의 북방 국가들은 우리 민족과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았다. 거란도 2세기 동안이나 고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면서 전쟁과 교류를 계속하였지만, 여전히 낯선 야만의 나라로 인식되고 있는 점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없는 데서 기인하는 점도 있을 것이다. 번역자들은 이러한 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이 책을 소개하기로 하였다. 이 책이 거란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나아가 북방 민족과 국가들에 대한 관심을 깊게 하는 데 일조하기를 바라면서 번역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국가의 기틀을 만든 위대한 업적
자기 손목을 자른 태후
술독에 빠진 황제
전연의 맹약
한씨 가족
궁궐에 넘치는 은혜와 원한
제국의 지는 해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