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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 (이수배 에세이)
잊었던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 (이수배 에세이)
저자 : 이수배
출판사 : 토실이하늘
출판년 : 2018
ISBN : 9791196001575

책소개

자신을 잊고 오로지 가족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우리네 아버지들의 소중한 추억을 소환하는 작가 이수배의 추억 에세이

일찍이 우리나라의 아버지는 한 가정에서 절대적인 권력과 책임을 가지고 있었다. 존경의 대상이었고, 감사의 대상이었으며,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교과서와 같았다. 시대가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상도 변하게 되었다. 존경은커녕 가족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획득할 수 있는 ‘좋은 아버지’가 되어야만 했다. 점점 가족과 함께해야 한다는 요구가 부담스러워지고, 그러다 보니 좀처럼 자기만의 시간을 가질 시간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자녀들이 어디 가서 기가 죽을까 싶어 이런저런 서비스(?)를 해도 그리 쉽게 만족하지는 못하는 자녀들을 보면 괜한 섭섭함마저도 드는 것이 우리 아버지들의 현실이다.

자신도 50대 가장인 저자가 묘사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은 잔잔하면서도 촉촉하고, 여유로우면서도 흥미진진한데, 예민의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가 전하는 느낌과도 흡사하여 절묘하게 겹쳐지기도 한다. 이 책을 아직 읽기 전이라면 이러한 정보가 유용할 것이다. 한편 단순하게 그때 그 시절을 글로 표현했다기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순수한 내적 갈등마저도 그려 내고 있는 이 책은 그동안 가족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헌신했던 모든 아버지의 자아를 다시 찾을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제공하리라 믿는다.

오늘은 가족을 위해 자신을 내던졌던 아버지의 잊었던 자아를 다시 만나는 시간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잠시 추억여행을 떠나 지난날을 돌이켜 보고, 자신을 새롭게 인식하는 아버지의 흐뭇한 미소를 느껴 보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고 있는 저자를 만날 수도 있겠지만 저자 자신이 이미 그때로 돌아가 살아가고 있는 듯한 착각 속에서 이 글을 썼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유년 시절의 자신으로 돌아가 서술하는 방식으로 표현할지, 중년이 된 지금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표현할지를 두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결국 이 시대의 아버지들이 잠시나마 무거운 짐을 덜어 내고, 지난날의 행복했던 추억을 회상함으로써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한때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저자의 집필의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우리에게 자신의 과거를 잔잔하게 읊조리는 방식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50대나 60대 아버지들의 삶이 모두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 서술된 추억들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읽는 아버지는 자신의 부모님과 형제자매, 친척, 인척, 친구, 선생님, 이웃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추억과 자신의 추억을 비교할 필요는 없다. 그저 당신의 추억을 들추어내어 그때 그 시절로 추억여행을 떠나 잠시나마 잊었던 자신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이 책을 읽는 목적으로 충분하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추천서문
프롤로그

제1부 너무도 아름다워 슬펐던 봄
봄철 먹거리와 누에 치기|순영이네 대문에 금줄이 걸렸어|아주 특별한 소풍|예방접종하던 날|정화수 한 그릇|제사떡 돌리기|준배 형 장가가는 날|진웅이 엄마 돌아가셨어|참꽃 많은 데는 문둥이가 숨어 있대

제2부 지금도 그때처럼 놀고 싶은 여름
간첩 식별법|나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곳|고무신이 떠내려가다|무료 급식 옥수수빵|밀주 단속|비 오는 날엔|삼 껍질 벗기기|칼국수 꼬리 구워 먹기|아버지의 특별한 요리|아이스깨끼와 엿|여름방학 숙제

제3부 한결같이 넉넉했던 가을
우리 집 네 번째 식구, 소|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벼 베는 날|타작하는 날|곶감 만들기|시제 떡은 절편이 최고지

제4부 그 자리에 다시 서고 싶은 겨울
겨울엔 그렇게 놀았지|국군 장병 아저씨께|내 더위 한 장 사려|땔감 하기|아버지의 겨울나기|엄마가 혹시?|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양은 도시락|한겨울 밤의 간식

에필로그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