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창조와 콘티 작성부터 가독성 연출과 멘탈 관리까지
〈닥터 프로스트〉 작가가 알려주는 웹툰 창작의 핵심 노하우

요즘 나오는 영화와 드라마에는 대부분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기 웹툰이 원작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인기 있는 웹툰은 그렇지 않은 웹툰에 비해 뭐가 다를까? 독자마다 취향에 따라 기발한 소재, 흡인력 있는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아름다운 그림 등을 꼽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두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작가의 치밀한 연출 없이 불가능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작업이 일주일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매주 기다리는 화려한 웹툰 뒤에는 이렇듯 혹독한 작업을 이어나가는 작가들이 있다.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한 네이버 웹툰 〈닥터 프로스트〉를 10년간 연재했던 저자 역시 이런 과정을 견뎠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온몸으로 마주했던 저자의 깨달음이 담긴 기록이자, 창작의 고비마다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나간 치열한 흔적이다. 이야기와 캐릭터를 기획할 때 유의할 점, 콘티가 잘 나오지 않을 때 대처하는 법, 글과 그림을 조화롭게 묶는 연출법,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색감과 가독성을 높이는 말풍선 배치의 팁, 정적 매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식, 현역 작가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원고 연습의 전략, 그리고 매주 돌아오는 마감에 필요한 체력과 독자들의 피드백을 감당하기 위한 멘탈 관리법까지 ‘웹툰 그리는 일’의 핵심을 담았다.
이 책은 웹툰 창작의 과정을 상세히 안내하진 않는다. 그보다는 현역 작가와 지망생들이 책상 앞에서 한번쯤 부딪히게 되는 고민들을 엄선해 핵심을 짚는다. 101개의 그림과 글로 압축된 형식은 시간이 부족한 독자들도 마음 가는 대로 펼쳐 보며 내용을 흡수할 수 있게 한다. 기본기를 쌓으려는 예비 작가와 초보 작가들에게는 쏟아지는 조언들 속에서 필요한 것을 구분해낼 수 있는 감각과 지식을, 매주 창작의 고통 속에서 기쁨과 좌절을 오가는 현업 작가들에게는 경험에서 길어낸 조언을, 늘 아이디어 갈증에 시달리며 외로운 작업을 이어나가는 다양한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는 환기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