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적 접근에 의한 경관계획의 개념 연구

통섭적 접근에 기반한 경관계획을 통해 경관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보다 더 근원적인 이유는 어떤 경관유형이든 자연적 요소(동식물·지형·토양·물·기후 등)와 인공적 요소(건축물·인공구조물 등)가 상호복합적으로 공존해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자연적 요소가 지배하는 경관유형은 자연경관으로, 인공적 요소가 지배하는 경관유형은 인공경관(또는 도시경관)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 어떤 자연경관이라 할지라도 인공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고, 그 어떤 인공경관이라 할지라도 자연적 요소가 혼재되어 상호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경관단위 속에 내재되어 있는 자연적 요소와 인공적 요소들의 상호공존 관계가 불균형 또는 부조화 관계로 전환될 때이다. 인공적 요소가 지배하는 인공경관에서는 자연경관적 요소에 대한 개선 및 확대 조치와 함께, 인공적 요소를 자연경관적 요소와 조화 및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개선 조치(예: 건축물 및 인공구조물 등의 스카이라인, 지붕선, 형태, 높이, 색채 등의 조절)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논리는 자연적 요소가 지배하는 자연경관에서도 마찬가지로 유효하다. 따라서 통섭적 접근에 의한 경관계획의 개념은 경관을 구성하고 있는 자연적 요소와 인공적 요소들 간의 불균형 및 부조화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