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부모란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먼저 자녀의 감정에 공감하는 지혜로운 부모를 말한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마치 거울을 비추듯 밝게 비춰주어야, 아이가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긍정적 자아상을 그려나갈 수 있다.



저자는 최근 젊은 세대에게 나타는 공감 부족 현상의 원인이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경험한 거울, 곧 부모의 문제라는 진단을 내렸다.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의 가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을 내세운다. 부모와 가슴을 나누지 못한 자녀는 누구와도 감정을 나누지 못하는 공감불감증에 걸리게 되고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는 낮은 자존감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혀를 끌끌 차기 전에 우리가 어떠한 거울이 되어왔는지 돌아보고, 더 늦기 전에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부모의 거울 역할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동심리와 상담에 관한 탄탄한 지식을 바탕으로, 부모가 어떻게 자녀의 내면세계를 건강하게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단계적으로 그 방안을 모색한다.



각 장마다 본문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삽화와 거울부모 step, 거울부모 연습하기 코너를 넣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 책 말미의 부록에는 심한 욕을 하는 아이, TV 삼매경에 빠진 아이와 같은 사례를 소개해 부모들에게 좀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공감대화법을 제시하고 있다.